길고양이 사료 주려 등산하는 이도 있어
고양이 애호가의 사료 기증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북한산 캣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서울 북한산에 고양이 사료 1t가량을 옮겼다는 내용의 사진을 올리며 “북한산 생태계가 걱정된다”고 했다.
이 사진들에는 대량 구매한 것으로 보이는 고양이 사료와 실제로 북한산에서 고양이들에게 사료를 주는 장면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 사료를 하루에 다 살포했는지, 특정 기관에 기부했는지는 밝히지 않아 네티즌들 사이에선 ‘거짓 논란’도 일었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길고양이에게 먹이 주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할 수 없다”면서도 “고양이가 많아질 경우 생태계를 교란할 우려가 있다. 길고양이에게 먹이 주는 것을 막기 위한 홍보물을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북한산에는 50~60마리의 고양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에 서식하는 고양이는 소형 포유류의 상위 포식자라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지만, 서식지 특성상 개체수를 임의로 조정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기사는 월간산 10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