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등탈] 산행 중 마스크 쓸까? 벗을까?

입력 2021.11.09 09:46 | 수정 2021.11.09 09:46

산행 중 마스크 착용
*유튜브 채널 ‘5분 만에 등산초보 탈출하기’를 기사화했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1km 달리기 테스트를 하던 중학생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보름 사이에 3명이나 사망해 원인을 분석한 결과, 둥화대학교 방직학원 교수 진샹위는 “아이들의 심폐기능은 완전히 발달되지 않은 상태라 N95 마스크를 착용하고 격렬한 운동을 하면 산소 부족으로 호흡곤란, 질식, 심폐 손상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산업안전연구원이 인증한 N95 마스크는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진이 착용하는 마스크로 우리나라의 KF94와 동급이거나 그 이상의 예방력을 가진 강력한 마스크다. 
등산인 대다수가 성인임을 감안하면, 마스크를 쓰고 산행하더라도 목숨에는 지장이 없다. 그러나 오르막이 길게 이어지면, 호흡이 지극히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고려대학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KF94 마스크가 감염 예방 효과는 높지만 빠르게 걸을 때는 호흡이 불편해 KF80 마스크로도 충분하다”고 자신의 뜻을 밝혔다. 확인된 바는 없지만 KF94 마스크를 쓰고 심폐 기능이 덜 발달한 청소년이 긴 오르막 산행을 하면 심장과 폐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해석할 수 있으며, 성인 중에서도 심폐 기능이 약한 사람은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산행 속도를 줄이는 것이다. 천천히 걸으면 호흡이 가쁘지 않으므로 마스크를 쓰더라도 심장과 폐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또 사람이 없는 산길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사람이 있을 땐 신속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즉 천천히 걷기, 상황에 따라 빠르게 마스크 쓰고 벗기, 산행 중에는 KF80을 비롯한 숨 쉬기 편한 마스크를 쓰고, 지하철이나 사람 많은 곳에서는 KF94로 바꿔서 착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상황에 맞는 대처가 타인의 불안감도 해소하며, 건강한 산행을 하는 원동력이 된다. 
본 기사는 월간산 11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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