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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4월호
  • 654호

영국 암벽루트 83개를 자전거로 완등한 여성

글 오영훈 기획위원
  • 입력 2021.11.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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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안개와 비가 내리는 중 암벽등반 하는 애나 테일러. 사진 닐 그리샴
안개와 비가 내리는 중 암벽등반 하는 애나 테일러. 사진 닐 그리샴

영국의 애나 테일러(23)가 ‘영국 암벽루트 83선’을 여성 최초로 모두 올랐다. 모든 등반을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면서 완료했다. 자전거 이동 거리는 총 2,500km가 넘는다. 또 83개 루트 중 68개는 단독으로 올랐다. 총 등반거리는 1만 m에 달한다. 지난 7월 31일에 시작해 9월 30일에 마무리됐다. 혹독한 날씨 등으로 인해 테일러는 “등반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한 대로 이루어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무동력으로 여러 봉우리 등반을 이어 하는 경향은 최근 유럽에서 일반적인 듯하다. 독일의 슈테판 글로바츠, 필립 한스 2인조는 알프스에서 2,500km를 자전거를 타고 등반하면서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에서 각각 신 루트 1개씩을 개척하는 등반을 했다. 

양다리에 의족을 찬 안드레아 란프리가 카파나 마르게리타를 등반하고 있다. 사진 안드레아 란프리
양다리에 의족을 찬 안드레아 란프리가 카파나 마르게리타를 등반하고 있다. 사진 안드레아 란프리
또 이탈리아의 의족 장애인 안드레아 란프리는 ‘0m에서 0m까지’라는 구호 아래, 해안 도시 제노아에서 자전거를 타고 출발해 단 19시간 만에 카파나 마르게리타(4,554m)를 등정하고 다시 돌아왔다.
그랑조라스 정상에 오른 독일 2인조. 사진 세베린 카러
그랑조라스 정상에 오른 독일 2인조. 사진 세베린 카러

독일의 시몬 기에틀과 로저 샬리 2인조는 9월 10~27일, 총 18일 동안 알프스 6대 북벽을 자전거를 타고 패러글라이딩으로 활강하는 무동력으로 모두 완등했다. 이 중 등반 일수는 14일이다. 6개 봉우리는 치마그란데 디라바레도(2,999m), 피츠바딜레(3,308m), 아이거(3,967m), 마터호른(4,478m), 프티드루(3,733m), 그랑조라스(4,208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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