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캐나다, 미국, 프랑스, 거대 낙석 사고 잇따라
최근 해외 유명 암장에서 거대한 낙석이 발생해 기존 등반 루트가 변형되거나 훼손되는 사례가 잦아 많은 이들을 걱정스럽게 하고 있다. 캐나다 등반 전문지 <그립드>에서는 최근 십수 년 사이 손꼽히는 등반 루트 낙석 사례를 아래와 같이 꼽았다.
먼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있는 스쿼미시의 치프 암장이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암장으로, 이곳에 올해 6~9월 사이 네 차례 거대한 낙석이 발생했다. 각각 주요 기존 루트가 훼손됐고 주변 암벽등반은 금지됐다.
미국 요세미티의 상징 하프돔에도 거대한 낙석으로 기존 루트가 변형됐다. 1957년 로열 로빈스 일행이 초등한 노스웨스트페이스 루트에서 2015년 여름 70×40m 크기 덧장바위가 무너져 내렸다. 이로 인해 해당 구간은 옆으로 오른 뒤 펜듈럼으로 돌아 붙어서 등반하게 되었다.
요세미티의 대암벽 엘캐피탄에서도 거대한 낙석 사고가 있었다. 2017년 등반이 한창이던 여름 시즌에 40×20m 크기 바위가 250m 지점에서 떨어져 내렸다. 그로 인해 한 명이 사망했다.
미국 유타주 모압의 캐슬밸리 암장에서 유명한 ‘자맨’이라는 루트에도 거대한 낙석이 발생했다. 하단부가 완전히 떨어져 나가 등반이 불가능했는데, 지난 1월 지역 등반가들이 나서서 3개 피치를 새로 개척해 루트를 연결했다.
프랑스 샤모니에 있는 프티드루 남서벽에도 2005년 거대한 낙석이 발생해 벽 전체가 변형됐다. 1955년 이탈리아의 유명 등반가 발터 보나티가 단독으로 초등한 남서필라 루트가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2007년에 두 명이 찾아가 보나티 루트가 있던 곳 근처인 남서벽 우측을 따라 등반한 게 낙석 이후 최초 등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