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섬 추자도] 추자도 굴비정식, 마라도 톳짜장 드셔보세요

입력 2021.11.12 09:40

제주에서 다녀오는 마라도·추자도 효율 여행 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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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라도 BAC 인증장소인 ‘대한민국 최남단’ 표지석.
제주까지 와서 추자도만 보고 가긴 아깝다. BAC 인증 섬인 마라도와 추자도를 연계해서 둘러보는 것도 알찬 여행법이다. 제주공항에서 제주연안여객터미널까지 6km로 가깝다. 택시로 20분, 버스(465번)로 30분이면 닿는다. 
제주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추자도까지 1시간이면 닿는 쾌속선과 2시간 만에 닿는 여객선이 있으며, 요금은 1,700원 차이에 불과해 쾌속선을 타는 것이 효율적이다. 쾌속선은 오전 9시30분에 출발하며, 추자도에서 제주로 돌아오는 배편은 오후 4시 30분에 있으므로 이 시간에 맞춰 추자도 여행 계획을 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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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풍경과 잘 어우러진 마라도성당.
추자도를 당일로 다녀온다면 선착장에서 공영버스를 타고 하추자도는 버스투어만 하고 선착장으로 돌아와서(1시간 소요) 상추자도 ‘나바론 하늘길’을 둘러본 후 제주로 돌아오는 것이 알찬 여행법이다. 
하추자도가 상추자도보다 두 배 이상 크지만, 편의시설은 상추자도 선착장 부근에 밀집되어 있다. 추자도는 스마트폰 숙박 앱이나 인터넷을 통한 예약이 불가하다. 대부분 전화로 예약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숙박은 저녁식사와 아침식사를 포함해 1박시 1인당 보통 7만~10만 원이다. 숙소의 가정식 백반은 1인당 1만 원이다. 
선착장 부근의 숙소 중 유심이감성하우스민박(0507-1359-7277)은 최신시설이라 깨끗하다. 나바론민박(064-742-8205)은 낚시꾼들에게 인기 있는 숙소이며, 다미네민박(0507-1371-9771), 김선장네민박(010-9040-0988) 등이 있다. 야영할 만한 장소로 돈대산 정상의 전망데크와 용둠벙의 야영장(주차장 인접 오토캠핑 가능/화장실 있음)이 있다. 돈대산을 오르는 가장 쉬운 방법은 공영버스로 ‘돈대산 입구’에서 하차해 1km를 오르는 것.  
선착장 부근에 식당이 많다. 추자도는 굴비정식이 별미다. 신등대민박수산회센타(0507-1412-3868)는 굴비정식·삼치정식(2인 2만2,000원)과 우럭조림(4만 원)이 별미다. 제일식당(064-742-9333)은 굴비정식(1만2,000원)과 돌돔회가 인기 있다. 가벼운 식사로 유가네한우소머리곰탕(064-743-4266)의 곰탕·설렁탕·육개장(9,000원)과 동해루(064-742-3615)의 짜장면(5,000원)·짬뽕(8,000원)이 있다.
상추자도에서 하추자도행 버스는 매시 정시에 출발하며 기점인 하추자도 예초리에서 매시 30분에 출발한다. 추자버스 노선(여객터미널-면사무소-대서리사무소-추자한의원-엘지마트-추자보건소-영흥리사무소-영흥부녀회-추자119-추자교-묵리 입구-묵리항-묵리-신양2리 입구-신양2리-한전사원아파트-해변장여관-신양1리사무소-모진이해수욕장 입구-돈대산 입구-예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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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를 한 바퀴 도는 코스는 2.8㎞이며 1시간 정도 걸린다. 제주 특유의 깨끗한 바다와 초원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마라도는 제주 모슬포 운진항과 송악산 아래 산이수동항에서 배로 30여 분이면 닿는다. 
산이수동항에서 마라도행 배는 1일 6회(09:20, 10:00, 10:50, 11:40, 12:40, 13:30) 운항하며, 마라도 출발 시간은 10:00, 10:40, 11:30, 12:20, 13:20, 14:10, 14:50, 15:30이다. 요금은 왕복 1만9,000원. 계절이나 선사 상황에 따라 운항 시간이 바뀔 수 있으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배는 출입구와 가까운 앞쪽에 앉는 것이 좋다. 주말 200여 명의 승객이 모두 내리려면 길게는 20분을 기다리기도 하는데, 작은 섬에서 20분 차이는 크다. 
산이수동항에서 배를 타면 마라도 살레덕선착장에 닿는다. 마라도의 북동쪽 끄트머리이며, 이곳을 기점으로 오른쪽으로 섬을 한 바퀴 돌아오거나, 왼쪽으로 도는 방법이 있다. 오른쪽 길에 마라도의 명물인 중국음식점이 밀집해 있어 배를 채우고 한 바퀴 도는 것이 일반적이다. 해물톳짜장(8,000원)과 해물짬뽕(1만2,000원)이 대표메뉴이며 기대가 크면 실망할 수 있다. 
마라도 트레킹은 산책에 가깝다. 마라도는 바다 위로 솟은 암봉을 댕강 잘라 초원을 올려 만든 조각 케익 같다. 쉬지 않고 걸으면 1시간 만에 2.8km를 돌아 선착장으로 돌아올 수 있다. 완만하고 오르막이 거의 없다. 다만 바람과 뙤약볕을 피할 곳이 거의 없어, 방풍재킷과 선크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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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마라도 해물짬뽕. (우) 마라도 톳짜장.
오른쪽길로 들어 중국집 골목을 지나면 휴교 중인 가파초교 마라분교와 넓은 잔디밭이 나온다. 거리낌 없는 망망대해를 곁에 두고 걷는 초원 산책이 시작된다. 사찰인 기원정사를 지나면 그림처럼 예쁜 집이 나오고 BAC 인증지점인 ‘대한민국 최남단’ 표지석이 나온다. 
추자성당은 억새 무성한 주변 자연과 잘 어우러진 아담한 건물로 낮 시간에 대체로 내부가 개방되어 있어,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성당 안을 구경할 수 있다. 그 옆으로 해양과학기지 공사가 진행 중인데, 마라도의 자연미와 어울리지 않는 지극히 인공적인 모양의 큰 건물이라 여행객들이 혀를 차게 만든다.
이후로는 평화로운 초원이 휴식 같은 산책을 완성한다. 멀리 보이는 한라산과 송악산의 실루엣도 매력적이다. 이곳에 숙소를 잡아 1박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별빛보호구역’이란 별명이 있는 마라도는 최남단 섬답게 밤이면 불빛이 적어 아름다운 별밤을 구경할 수 있다.  
본 기사는 월간산 11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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