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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마스크 벗은 5월 “앗, 입 냄새!”

글 손수원 차장대우
  • 입력 2022.05.0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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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안 건조하지 않게 물 자주 마셔야…역류성식도염 등도 원인

제한적이긴 하지만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었다. 내 ‘쌩얼’을 드러내는 것도 두렵지만 그보다 더 두려운 것이 있으니 바로 2년 동안 나만의 비밀로 숨겨 두었던 ‘입 냄새’다.

입 냄새의 주요 원인은 구강건조증과 입속 세균이다. 건강한 사람은 하루에 1~1.5ℓ정도의 침이 분비된다. 구강건조증은 비타민 결핍, 빈혈, 당뇨병 같은 질환을 앓는 경우에 자주 발생하고, 침을 분비하는 타액선에 염증이나 종양, 결석이 발생해도 걸릴 수 있다. 스트레스도 부교감신경의 활동을 줄이면서 침 분비를 줄이게 한다.

구강건조증은 입 냄새의 원인이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치은염이나 풍치를 유발하기도 한다. 틈틈이 물을 마셔 입 안을 적시고, 무설탕 사탕이나 죽염 등을 입에서 녹여 먹으며 침 분비를 촉진하면 도움이 된다. 식후 양치질과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해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들을 제거하고, 알코올 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구강청결제로 입속 잔여 세균을 살균하는 것도 중요하다.

입 안이 촉촉하고 양치질을 잘 하는데도 입 냄새가 계속 심하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편도결석은 편도 혹은 편도선 표면, 편도 내부에 세균 및 음식물의 잔류물 등이 고여서 만들어지는 쌀알 크기의 작고 노란 알갱이로 악취가 매우 심하다. 기침을 세게 해 뱉어내거나 배, 도라지, 생강 등으로 만든 차를 자주 마시면 좋다.

소위 ‘음식물 쓰레기’와 같은 심한 입 냄새가 난다면 식도에서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 냄새가 입을 통해 올라오는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할 수 있다. 체중을 줄이고 음식을 먹고 바로 눕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

축농증(부비동염)이나 비염이 있어도 염증으로 인한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면서 입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봄철에는 미세먼지, 꽃가루의 영향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이 자주 발생하고 이것이 축농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입 냄새 탈출, 이걸 드세요

1. 레몬-신맛이 침샘을 자극해 침 분비를 촉진하다. 

2. 김-항산화 성분인 피코시안이 다량 함유돼있어 입 냄새의 원인인 트리메틸아민이나 메틸메르캅탄 같은 성분을 분해한다. 

3. 녹차-카테킨과 에피카테킨은 항균, 항암, 항바이러스, 탈취 효과가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으로 입안 세균의 번식을 억제한다. 

4. 플레인 요거트-요거트에 함유된 유산균이 입 냄새 유발 물질인 황화수소를 감소시킨다. 무설탕 요거트를 식후 바로 먹는 것이 좋다. 

5. 죽염-죽염을 입에 물고 녹여 먹으면 침 분비를 활발히 하고 구취 유발균을 감소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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