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바람이 그때 그 숲에서 노래합니다.
오솔길에는 햇빛이 병풍처럼 드리웁니다.
이슬에 젖은 이파리들이
서로 소곤소곤 이야기합니다.
이름 모를 아기벌레는 한가롭게 풀잎에 앉아
졸고 있습니다.
한송이 꽃으로 피어나는 설산의 꿈을 꿉니다.
화가 강찬모
중앙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1978년 동양화의 매력에 매료되어 1981년부터 일본미술대와 쓰쿠바대에서, 1993년부터 1994년까지 대구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2004년 히말라야에서 특별한 영적 체험을 한 뒤 히말라야의 대자연과 우주의 기운을 표현한 작품을 주로 그리며 ‘히말라야의 화가’로 불린다.
본 기사는 월간산 2022년 6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