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사찰 흥천사] "수백 년 떠도는 흥천사 동종, 제자리로 보내야"

입력 2022.06.13 09:53

불교계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줘야” 주장 확산

흥천사 동종銅鐘(보물 제1460호)은 신덕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1462년(세조 8년)에 주조됐다. 1510년 연산군 때 유생들의 방화 테러에 의해 흥천사가 소실된 후 1747년 영조 때 광화문으로 옮겨졌다가 일제 강점기에는 창덕궁으로 이전되기도 했다. 이후 종로 보신각에 걸려 1985년까지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쓰였다. 이 종은 다시 덕수궁으로 옮기게 됐고, 현재는 다시 경복궁으로 옮기려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원래 자리 흥천사로 돌아오지 못하고 수백 년을 떠도는 기구한 팔자다. 
조선 전기 범종 가운데 가장 먼저 제작된 흥천사 동종은 이후 만들어진 왕실 발원 범종의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3m에 이르는 이 종은 주조가 정교하면서도 세부 장식이 섬세해 조선시대 종 가운데서도 대표작으로 평가된다. 
대대적인 중흥불사로 다시 태어난 흥천사에 흥천사 동종을 되돌려줘야 한다는 주장이 불교계를 중심으로 설득력을 얻고 있다.
본 기사는 월간산 2022년 6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