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에 지친 중국 중년여성, 자유를 찾아 떠나다!

  • 글 오영훈 기획위원
    입력 2021.05.18 09:52

    홀로 6개월 동안 차량으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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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 자동차 위에 텐트를 설치하는 수민.
    중국의 한 중년여성의 단독 차량 여행을 수백만 중국인들이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어 화제다. 중국 중부 허난성에 거주하던 수민(56)은 이제껏 평범한 주부에 할머니로 살아왔다. 그러나 그동안 남편의 언어폭력으로 인한 불안과 우울증으로 심하게 고생하며 살아야 했다.
    자유를 갈구하던 수민은 매달 300달러(33만 원) 정도의 연금을 저축해 흰색 폭스바겐 자동차를 구입했다. 그리고는 지난해 9월 중국 내륙 자동차 여행을 시작했다. 지난 4월 초까지 총 1만3,000km를 주파했다. 시안, 쓰촨, 리장 등 주요 역사도시, 경승지를 방문했다. 경비를 절약하려고 고속도로 대신 국도와 시골길을 택해 다녔고, 공공화장실에서 몸을 씻었다. 여행 계획을 비웃은 남편은 여행을 시작한 뒤로 만날 일이 없었다. 자녀와 손주도 못 보았지만, 현재 여행이 너무 즐겁다고 전했다.
    수민은 여행의 일상을 SNS에 올렸는데 수백만 중국인이 이를 보고 화답했다. 수민은 “이전에는 이 세상에 불행한 사람은 나 혼자뿐인 줄 알았다”면서 많은 이들이 공감한 것을 보고 “나 같은 이가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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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민은 퉁명스럽고 거리낌 없는 화법으로 중국의 수많은 유부녀가 겪는 불평등을 비판해 화제가 됐다.
    '본 기사는 월간산 5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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