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싸 들고 집 바깥으로 나가 하룻밤 자고 오는 행위를 가리키는 용어는 많다. 캠핑, 백패킹, 비박, 차박 등등. 그중 ‘바이크패킹’이라는 말이 가장 생소할 것 같다. 왜냐하면 국내에서 바이크패킹을 전문적으로 즐기는 사람이 얼마 없고 따라서 이 용어를 쓰는 사람도 얼마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서 전문적이라 함은 자전거와 백패킹 용품 등을 부족함 없이 모두 갖춘 것을 가리키는데, 다음에 소개되는 4명이 전문 ‘바이크패커’라고 할 수 있다.바스킷을 활용한 투어링바이크김현욱(39세, 브랜드 히치Hitch 운영) @ukrideabik
SNS에서 자전거에 짐을 잔뜩 싣고 산에서 달리는 외국인들 영상을 봤다. 멋있었다. 알고리즘 때문인지 얼마 후엔 비슷한 장면을 담은 사진 이미지가 보였다. 사진 속 주인공들은 모두 검은 머리였다. 장소는 한국이었다. 강원도 정선 운탄고도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정말 멋있었다. 정확하게 나는 그들이 타고 있던 알록달록한 자전거 프레임에 반했고, 자전거 앞쪽과 뒤쪽에 주렁주렁 달려 있는 짐가방에 홀렸다. 내가 동경하던 여행자의 모습이었다. “덜컹덜컹” 하루 종일 임도를 달리다가 경치가 멋진 곳에 자전거를 세우고 가방에서 텐트를 꺼내어 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