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하남 구간 개통 특집] 전철 내려 다리 하나 건너면 팔당, 라이더들 '야호~'

  • 글 서현우 기자
  • 사진 C영상미디어, 조선일보DB
    입력 2021.04.29 10:15

    두물머리 기점, 남북 갈라지는 각 30여 km 코스 초보자에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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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슨 철골을 그대로 남겨둔 북한강철교를 건너면 남한강자전거길 코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 지하철 5호선 하남 구간이 7.7km 연장되면서 가까워진 것은 검단산뿐만이 아니다. 자전거 동호인들의 성지, 팔당도 종착역인 하남검단산역에서 지척이다. 다리 하나, 팔당대교만 건너면 된다.

    팔당이 자전거 동호인들의 성지가 된 것은 매우 인기 높은 자전거길 두 코스의 기점이기 때문이다. 두물머리에서 갈라지는 북한강자전거길과 남한강자전거길이다. 북한강자전거길은 두물머리에서 춘천까지 총 70.4km, 남한강자전거길은 두물머리에서 충주댐까지 총 132km로 조성돼 있다. 라이딩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라면 꼭 한 번은 거쳐 가는 코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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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젓한 숲길 라이딩도 즐길 수 있다.

    물론 초보자에게 종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건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다. 그러므로 팔당을 기점으로 일부 구간까지만 다녀오는 것이 좋다. 북한강자전거길은 팔당역에서 운길산역을 거쳐 대성리까지 가는 30.6km 코스, 남한강자전거길은 팔당역에서 북한강철교를 건너 양근대교로 향하는 30km 코스가 적당한 난이도와 환상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어 각광 받는 구간들이다.

    자전거가 없어도, 팔당역 인근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또한 코스 전 구간이 네이버, 다음 포털 사이트 지도에서 로드뷰로 제공되고 있어 사전에 코스를 더욱 정확히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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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슨 철골을 그대로 남겨둔 북한강철교를 건너면 남한강자전거길 코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북한강자전거길
    팔당역~운길산역~대성리 30.6km

    이 구간은 지난 2016년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이름을 올린 곳이다. 당시 행정안전부는 연인과 갈 만한 연인코스, 관광명소가 많은 관광코스, 산책이나 힐링이 가능한 건강코스, 국토종주길을 달릴 수 있는 종주코스의 네 가지 선정 기준으로 100개 코스를 꼽았다. 경기도 내에서는 총 8개 코스가 이름을 올렸는데, 이 중 네 가지 선정 기준을 모두 충족한 곳은 팔당댐에서 운길산역을 거쳐 경춘선 대성리역까지 가는 바로 이 코스뿐이었다.

    그만큼 코스에 볼거리가 가득하다. 남한강과의 합수점인 두물머리와 팔당호, 두물머리를 내려다보는 고찰 수종사, 물의정원, 높이 92m 하수처리 방류수를 이용해 만든 세계 최초, 세계 최대 높이의 인공폭포 피아노폭포를 지난다. 코스 종점인 대성리역은 경춘선이라 평일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자전거 휴대 탑승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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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코스 모두 종종 옛 철길로 이용되던 터널구간을 지난다.

    남한강자전거길
    팔당역~북한강철교~양근대교 30km

    남한강자전거길은 길의 오르내림, 노면상태, 주변 볼거리 등을 통틀어 국내 최고의 자전거 전용코스로 꼽힌다. 이 길은 중앙선 폐철도 구간을 말끔하게 포장해 조성한 자전거길이다.

    따라서 철길에 남아 있는 9개의 터널들과 녹슬고 거친 질감의 자재를 그대로 남겨둔 북한강철교를 자전거로 지나는 경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라이딩 중 상큼한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들이 많다. 앞서 소개한 터널도 신비로운 뷰를 자랑하며, 북한강철교 모두 아기자기하거나 장쾌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들이다. 폐역인 능내역은 독특한 옛 정취를 품고 있어 최근 비대면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다산 정약용 유적지도 돌아볼 만하다.

    북한강철교를 지나 6번국도와 경의중앙선 사이로 시종일관 이어지며 수려한 남한강 풍광을 즐기다 보면 양근대교를 지나 양평역이 나온다. 경의중앙선은 주말에만 자전거 휴대 승차가 가능하다. 중앙선 무궁화호는 자전거 거치대가 있는 객차를 운행하지 않아 접이식 자전거, 바퀴를 모두 분리해 가방에 넣거나 프레임과 바퀴를 묶은 경우에만 휴대 탑승이 가능하다.  

    본 기사는 월간산 5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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