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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서울 남부의 명산 코스가이드 | 청계산] 산행 정보 & 맛집

월간산
  • 입력 2017.03.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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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에서 가까운 원터골과 옛골 산행기점이 인기 만점

청계산을 오르는 산길은 서울, 과천, 성남, 의왕 등지에서 다양하게 뻗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서울 원지동 원터골과 성남 옛골 기점이다. 이곳은 인구가 밀집한 서울 강남 방면에서 접근이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원터골 입구 인근에 전철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이 있고, 전철 2호선 강남역과 3호선 양재역을 경유하는 노선버스도 수시로 다닌다. 특히 원터골 기점의 원점회귀 코스는 가벼운 반나절에 안성맞춤이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청계산 매바위에서 본 성남시 방면의 조망.
청계산 매바위에서 본 성남시 방면의 조망.
원터골 코스는 원터골 계곡길이나 진달래능선을 타고 매봉을 거쳐 정상인 망경대에 올랐다 다시 원터고개~원터골로 내려서는 코스가 가장 인기 있다. 산행 도중 거치게 되는 매봉이나 원터골 서쪽의 옥녀봉까지 가벼운 산행을 즐기는 이들도 많다.

원터골 입구에서 ‘청계산 입구’라고 표시된 안내판을 따라 경부고속도로 밑 굴다리를 통과하면 정면에 등산장비점 몇 곳이 보이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들며 등산로가 시작된다.

넓은 산길을 따라 200m쯤 진행하면 왼쪽 계곡을 통해 매봉으로 이어진 갈림길이 나온다. 이후 오른쪽 진달래능선 갈림길도 보인다. 계속 계곡을 타고 어둔골 약수터를 통과해 맹호화장실을 지나면 또다시 왼쪽에 갈림길이 나타난다. 이 갈림길 역시 매봉으로 이어진다.

점차 가팔라지는 계곡길은 따라 15분쯤 오르면 원터골쉼터에 도착한다. 매봉으로 곧바로 오르려면 이곳에서 왼쪽 길을 통해 원터고개로 오른다. 옥녀봉으로 가려면 원터골쉼터에서 직진해 주능선에 오른 뒤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길을 따르도록 한다.

원터고개에서 492.4m봉까지는 가파른 계단 오르막이다. 이 급경사 계단이 끝날 즈음 왼쪽으로 청계골과 원터골로 내려서는 산길이 보이고, 곧이어 매바위에 이어 매봉으로 올라선다. 원터골을 통해 매봉을 왕복할 경우 산행거리 6km,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옛골 기점에도 여러 가닥의 코스가 나 있다. 청계산에서 가장 높은 망경대를 오르려는 이들이 많이 찾는 코스이다. 망경대에서 매봉을 거쳐 등산로가 좋은 원터골로 하산하는 등산객들도 많다. 옛골 안쪽의 정토사에서 출발해 옻샘~492.7m봉~망경대, 정토사~옻샘~약초샘골~망경대, 정토사~어둔골~목배등~이수봉~망경대가 대표적인 코스다. 옛골 기점의 원점회귀 코스를 이용하려면 이슬샘~이수봉~망경대~혈읍재~약초샘골 방향으로 진행하는 게 경사가 완만하다(약 3시간 소요).

판교에서 가까운 금토동 코스는 성남시민들이 즐겨 찾는 호젓한 코스다. 산행 기점인 금토동 버스종점에서 이수봉 동릉과 국사봉 동릉을 거쳐 산행이 가능하다. 두 능선 모두 숲이 좋고 사람이 비교적 적다. 국사봉이나 이수봉 왕복 코스나, 금토동~국사봉 동릉~국사봉~이수봉~목배등(이수봉 동릉)~금토동 원점회귀 산행이 주를 이룬다. 약 2시간 소요.

서울 양재IC 부근 화물터미널 뒤편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주능선을 타고 종주산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인기 있다. 나지막한 능선을 따라 옥녀봉을 오른 뒤, 매봉과 망경대~이수봉~과천 매봉을 거쳐 대공원이나 인덕원으로 하산하거나, 망경대에서 이수봉~국사봉을 거쳐 의왕시 원터나 청계동으로 내려설 수 있다. 6시간 소요. 장거리 종주를 즐기는 이들은 국사봉 서릉을 따르다 하오고개를 경유해 수원 광덕산까지 산행을 잇기도 한다. 약 10시간 소요.

과천시 문원동이나 서울대공원에서 출발, 과천 매봉(368m)을 거쳐 절고개로 이어지는 코스는 숲이 좋은 호젓한 능선 길이다. 절고개에서 망바위와 이수봉 삼거리를 거쳐 망경대로 이어지는 코스를 왕복하거나 절고개에서 청계사로 하산하는 방식으로 산행한다(약 2시간 소요). 망경대를 거쳐 옛골이나 원터골로 내려서면 청계산의 다양한 산세를 더욱 알차게 둘러볼 수 있다(약 3시간 반 소요).

청계사에서 시작하는 의왕시 청계동 기점은 인덕원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접근한다. 청계사에서 급사면 길을 따라 과천 매봉 능선상의 절고개로 올라 망경대로 향하거나 과천 매봉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이수봉과 국사봉을 거쳐 능선 갈림목에서 청계사 아래 녹향원으로 내려서는 원점회귀 산행도 인기 있다. 약 2시간 반 소요.

원터골
대형 아웃도어 매장 모여 있어


(윗쪽 사진) 원터골 입구에 몰려 있는 아웃도어 매장들. (아랫쪽 사진) 곤드레 나물밥.
(윗쪽 사진) 원터골 입구에 몰려 있는 아웃도어 매장들. (아랫쪽 사진) 곤드레 나물밥.
청계산 원터골 입구에는 아웃도어 매장이 밀집해 있다. 최근 경기 침체의 여파로 일부 매장이 철수하긴 했지만 여전히 대형 아웃도어 매장들이 모여 있다. 원터골 입구에서 고속도로 밑을 지나면 정면에 커다란 아웃도어 브랜드의 간판이 보인다. 원터고개 방면의 산길을 따라 유명 아웃도어 매장들이 도열해 있다. 대부분 대형 매장으로 최신 모델 의류부터 희귀 아이템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원터골 산행기점 주변에도 음식점들이 몰려 있다. 두부전문점을 비롯, 오리와 닭 요리를 취급하는 식당들이 눈에 띈다. 버스 정류장 근처의 ‘곤드레 나물밥집’(02-574-4542)은 든든하게 식사를 챙길 수 있는 장소다. 곤드레나물밥 8,000원, 우거지국밥 8,000원, 도토리무침 7,000~ 1만2,000원, 녹두전 7,000~1만2,000원, 석쇠불고기 1만7,000원. 바로 옆의 ‘들내음 칼국수’(02-572-9822) 역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매일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내놓는다는 들깨칼국수(8,000원)가 메인 메뉴다. 바지락칼국수(8,000원)와 왕만두(7,000원)와 보쌈(2만8,000~ 3만8,000원)도 깔끔하다.

옛골
훈제 바비큐요리 식당 밀집해

(윗쪽 사진) 옛골 정류장 부근의 전경. (아랫쪽 사진) 옛골토성 모듬 바비큐.
(윗쪽 사진) 옛골 정류장 부근의 전경. (아랫쪽 사진) 옛골토성 모듬 바비큐.
옛골 산행기점은 새로운 건물이 많이 들어서며 예전의 산골마을 분위기는 많이 사라졌다. 대신 현대식 건물과 인테리어로 무장한 카페와 식당들이 많이 들어섰다. 아직 맛집으로 소문날 정도로 연륜이 쌓인 곳은 없다. 대신 오래전부터 옛골 입구를 지키던 음식점들은 그대로 남아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2004년 문을 연 바비큐 전문점 옛골토성 청계산점(02-578-0808)이다. 수도권 일대에 많은 지점이 생긴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청계산점이 본점이다. 훈제해서 내놓는 오리고기와 소 갈빗살, 돼지 삼겹살, 목살 등이 일품이다. 옛골모듬 바비큐(3인분) 4만5,000원, 패밀리 모듬 바비큐(4인분) 6만 원. 옛골 입구의 옛골산장(031-723-6562), 청계가든(031-723-5701), 풍천가 별채(031-757-8422) 등도 모두 훈제바비큐 요리를 취급한다.

과천
선택 폭 넓은 지하철역 주변 식당가

과천 방면의 산행기점은 띄엄띄엄 떨어져 있어서 산 밑에 식당가가 형성되기 힘든 환경이다. 하지만 교통이 편리한 지하철역 주변에 식당가가 형성되어 있어 메뉴 선택의 폭이 넓다. 정부종합청사 인근의 과천역이나 대규모 주택단지가 배후에 위치한 인덕원 주변의 식당가를 이용하면 취향에 따라 골라가며 음식을 먹을 만하다. 인덕원역과 인접한 썸바베큐(031-426-2292)는 가족이나 단체모임 장소로 인기 있는 바비큐 전문점이다. 넓은 공간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네티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다.
2인 세트(3만5,000원), 3~4인 세트 (4만5,000~5만 원) 등이 있다.
영업은 오후 2~3시부터 시작.

교통

서울에서는 지하철 3호선 양재역과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화물터미널 기점으로 가려면 양재역에서 서초 08번 마을버스를 이용해 화물터미널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양재역에서 4432번 지선버스 (녹색)을 이용해 원터골로 이동한다. 또 지하철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 2번 출구로 나가 약 400~500m 직진하면 원터골이 나온다.

과천이나 의왕시 방면은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에서 내려 스카이리프트 출발지점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과천매봉으로 오르는 산행기점에 닿을 수 있다. 청계사 기점으로 가려면 인덕원역에서 10번 또는 10-1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인 청계동 청계산주차장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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