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장산甲長山(805.7m)상주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노음산·천봉산과 함께 ‘상주 삼악’으로 불린다. 고려 충렬왕이 이 산 동쪽 기슭 승장사에서 쉬다가 "아름다움이 으뜸甲이고, 남장·북장·갑장·승장의 사장四長을 이룬다"는 뜻에서 갑장산이라 불렀다는 설이 전한다. ‘연악淵岳’으로도 불리는 상주의 안산案山이다. 산행로가 잘돼 있는 육산으로 정상 부근에 기암괴석과 암릉이 있어 수려한 조망을 자랑한다. 특히 덕유산에서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과 낙동강, 상주 벌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용흥사 주자장에서 갑장사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원점회귀
연화산蓮花山(528m) 경남 고성읍 서북쪽에 위치한 이 산은 연꽃을 닮아 연화산이라 이름 붙여졌다. 1983년 개천면과 영현면을 포함한 일대가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본래 이름은 비슬산이었으나 조선 인조 때 지금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산은 높지 않지만 조망이 뛰어나고 계곡은 능선마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림이 울창하다. 옥천사는 화엄 10대 고찰 중 하나이다. 산에 오르면 동쪽으로 쪽빛 바다의 당항포가 한눈에 들어오고 연봉 속에 파묻힌 옥천사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정상 북서릉상의 연화1봉 북릉, 연화1봉 서릉 위의 연화2봉
괴산 산막이옛길산막이옛길은 충북 괴산의 산골마을인 산막이마을까지 연결된 4km의 옛길을 말한다. 외사리 사오랑마을에서 산막이마을까지 흔적처럼 남아 있었던 옛길에 나무 데크를 놓고 정비해 복원했다. 산막이란 이름은 마을을 산이 장막처럼 둘러싸고 있다 하여 붙었다.아름다운 괴산호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어 길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계속 인기가 높았다. 지루할 틈이 없이 고인돌 쉼터, 소나무 출렁다리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들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산막이옛길을 둘러싸고 있는 등잔봉~천장봉 능선과 연계한 원점회귀 산행코스도 있
응봉산鷹峯山(999m) 강원도 삼척과 경상북도 울진 경계에 있는 산이다. 날아오르는 매를 닮은 데서 산 이름이 유래한다. 14km에 이르는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 덕풍계곡이 이 산에서 발원하는데 지리산 칠선계곡, 내설악 백담~수렴~구곡담 계곡과 더불어 국내에서 가장 긴 계곡이다. 덕구온천 등 보고 즐길거리가 풍부한 산이지만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일반인들은 들어가 볼 엄두를 내지 못하던, 한국의 대표적 원시림이었다. 고려시대 사냥꾼에게 쫓기던 멧돼지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상처가 아물었다는 온천수가 덕구온천
오봉산五峯山(779m)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과 화천군 간동면에 걸쳐 있다. 비로봉, 보현봉, 문수봉, 관음봉, 나한봉의 다섯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오봉산이다. 남으로 소양호, 북으로 파로호가 보이는 명당에 자리 잡았다. 이 산이 유명한 건 청평사, 고려정원, 구성폭포 등 명소가 많고 산으로 둘러싸인 내륙임에도 소양호를 끼고 있어 산행을 위해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청평사는 예전엔 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드나들기 어려워 당시 마지막 배를 놓친 연인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긴 곳이기도 하다. 10여 년 전 오봉산 백치고개가
소요산逍遙山(559m) 경기도 동두천을 대표하는 산으로 사계절 인기 있다. 서울에서 전철로도 갈 수 있어 공휴일이면 많은 이들로 붐빈다. 서화담 양봉래와 매월당이 자주 소요하였다 해서 소요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 산은 작지만 산세가 특이하다. 하백운대(440m), 중백운대(510m), 상백운대(559m), 나한대(571m), 의상대(587m), 공주봉(526m)의 여섯 봉우리가 원형을 이루고 있으며, 주봉은 상백운대이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을 이루며, 여름의 녹음과 폭포, 계곡, 가을 단풍 또한 유별나서 예부터 경기 소금
공작산孔雀山(887m) 산 모양이 날개를 활짝 편 공작을 닮았대서 붙은 산이름이다. 여름철 물이 풍부한 계곡과 울창한 수림으로 산림청 100대 명산으로 지정된 강원도 홍천의 대표 명산이다. 보물 제745호 제17권과 18권이 보존되어 있는 수타사壽陀寺와 수타사에서 노천리에 이르는 8km 수타계곡이 유명하다. 이 계곡은 수려한 암반과 계곡 경치로 여름철 피서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홍천을 대표하는 공작산은 한강기맥 상의 장곡현 남쪽 구목령과 태기산(1261m) 사이 1010m봉(홍천 서석, 횡성 둔내, 평창 봉평 경계)에
왕방산王訪山(737m) 태조 이성계가 무예를 익히며 사냥을 했고, 조선 개국 이후에도 무예시범을 친람한 곳이라는 데서 산 이름이 유래했다. 산을 중심으로 경기도 동두천 방면에 탑동계곡, 쇠목계곡, 옹방이계곡, 장림계곡, 그리고 포천 지역에 가마골, 깊이울계곡 등이 있어 특히 여름철에 인기 있다. 포천읍에서 호병골-보덕사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코스와, 포천읍에서 서북쪽 창수면을 넘어가는 고갯길인 무럭고개에서 서남쪽으로 이어진 주능선을 타고 정상에 이르는 방법이 있다. 두 코스 중에서 좀더 쉽게 정상에 오르는 길은 보덕사 코스다. 포천
화왕산火旺山(757m)가을철 억새로 유명하지만 봄 진달래도 못지않다. 능선을 따라 바로 옆 관룡산까지 이어지는 6.5km 등산로를 따라 진달래 군락이 이어진다. 낙동강 유역 널따란 평야를 발아래 두고 있는 이 산은 위세가 당당해 창녕의 진산으로 손색없다. 등산로는 정상 억새밭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어 있는데 자하골 코스, 전망대 코스, 도성암 코스, 장군바위 코스, 옥천 매표소~임도 코스, 관룡산 용선대 코스가 대표적이다. 화왕산성에 접근하는 가장 빠른 코스는 자하골 코스다. 짧은 만큼 힘들고 가팔라 마지막 고개는 ‘환장고개’라는
우리나라 산 중에서 비슷한 이름을 가진 산들이 꽤 많다. 예를 들어 국사봉이라든지, 형제봉, 백운산 등이 있다. 그중에서 ‘구봉산’이라는 지명도 전국적으로 꽤 많다. 그 수많은 구봉산 중에서 으뜸을 꼽자면, 전북 진안 깊숙이 자리 잡은 구봉산이 아름다움이나 그 유명세로 아마도 첫 번째 구봉산으로 손꼽힐 것이다.해발 1,002m의 진안 구봉산은 아름다운 기암괴석이 특징인 바위산이다. 남쪽 방향에서 바라보면 뾰족하게 솟아 있는 아홉 개의 봉우리가 뚜렷하게 보여 ‘구봉산’이라 불린다고 한다.1,000m가 넘는 봉우리 주변에는 겨울이면 눈
영취산靈鷲山(510m) 전남 여수 영취산은 나지막하지만 산세가 힘찬 산으로 거대한 불가사리 같은 모양의 준수한 산릉이 사방팔방 뻗어나가 있다. 이 중 서릉에 형성된 군락을 정상 군락지, 동릉 상의 길쭉한 암괴인 개구리바위 북사면 일대를 개구리바위 군락지, 그 동쪽 골망재 근처 능선 북사면은 골망재 군락지, 돌고개 근처는 돌고개 군락지, 그리고 정상 남쪽 봉우재에서부터 시작되어 시루봉 정상까지 펼쳐진 진달래밭은 봉우재 군락지라 부른다. 넓은 대로인 17번국도, 77번국도, 그리고 공단도로 등이 이어지며 빙 둘러싸고 있고, 도로변 여러
깊고 깊어 3월이 되어도 겨울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설악.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 설악에서 산악사진을 온전히 카메라에 담아내는 건 꽤 피곤하고 어렵다. 혹독한 추위와 낮의 해 길이가 짧아서 쉽게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약간의 눈이라도 내리면 수시로 입산통제를 하는 공단의 정책도 한 몫 한다. 그래서 늘 눈으로 푹 덮인 설악산 공룡능선을 카메라에 담아내고 싶었다. 봄, 여름, 가을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설악을 들락거렸지만 겨울은 상기의 이유로 잘 오르지 못했다. 그러면서 1월과 2월이 속절없이 지나가고 남녘 어느 고찰
금산錦山(705m) 남해에 비단으로 몸을 감싼 산이 있다. 조선을 세운 이성계는 금산 보리암에서 기도하면서 임금이 되면 금산 전체를 비단으로 둘러 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어찌 그럴 수 있을까. 궁리 끝에 산이름에 비단 금錦자를 붙이는 것으로 대신했다고 한다. 이성복의 일곱 줄 시 ‘남해 금산’으로도 유명한 이 산 바위 능선에서 바라보는 남해바다 풍광은 산해진미 가득한 진수성찬을 받은 듯하다. 관음봉, 화엄봉, 일월봉, 자라바위, 좌선대, 상사바위, 부소암, 쌍홍문 등의 바위마다 걸음을 쉽게 떼기 힘든 조망을 품고 있다. 봉수대가
부안 내소사 전나무숲길&관음봉내소사 전나무숲길은 내소사 일주문에서 사천왕문까지 600m가량 이어지는 숲길이다. 150여 년 전 임진왜란 때 피해를 입은 사찰을 복구하면서 삭막한 사찰 입구에 생기를 더하기 위해 심은 것이 지금에 이른다고 한다. 700여 그루의 약 30m 높이 전나무가 하늘 높이 솟아오른 시원한 모습이 인정받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제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함께 나누고픈 숲길’로 선정, 우수상을 받기도 할 만큼 수려한 자태를 뽐낸다. 아이, 연인, 가족과 여유롭게 걷기 좋아 가벼운 등산을 하거나
해발 1,000m가 넘는 강원도 고산지대의 2월은 겨울이 아주 깊이 들어가 있다. 물론 설악산, 오대산 등 명산들이야 두말할 나위 없겠지만 강원도 남부 지역의 해발 1,500m가 넘는 함백산과 태백산도 2월은 겨울이 아주 맛있게 익어 있는 시기다.깊은 겨울 태백산의 백미는 흰 눈꽃 산행이다. 강원 남부 내륙에 위치해 있어 2월이면 습기를 머금은 눈들이 자주 내리고, 여기에 영하의 찬바람이 불어 나뭇가지에 상고대가 잘 달라붙는다.유일사 주차장을 통해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를 택하면 해발 1,500m가 넘지만 크게 힘들이지 않게 장군봉
희양산曦陽山(999m) 충북 괴산 연풍과 경북 문경 가은 경계에 솟은 산으로 수행도량인 봉암사가 1982년부터 산문을 폐쇄해 산행은 괴산 방면에서만 가능하다. 산행이 통제된다는 이미지가 강했던 탓에 백두대간 종주꾼들 외에는 찾는 이가 다른 100대 명산에 비해 적은 편. 인근 조령산이나 백화산보다 낮지만 빼어나다. 하이라이트는 정상의 거대한 고래등걸 같은 봉암이다. 낭떠러지 너머로 펼쳐지는 첩첩산중 대간 조망이 수려하다. 발 아래로 봉암사와 봉암용곡이 보이고, 그 너머로 대야산과 속리산 줄기가 날카롭게 솟아 있다. 서쪽으로 장성봉,
속초 해파랑길 45코스해파랑길 45코스는 강원도 속초 동명동 속초등대 밑 바닷가에 위치한 유명한 정자 영금정에서 동해의 멋진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설악해맞이공원에서 출발해 외옹치해수욕장과 속초해수욕장에서 겨울바다의 시원한 감성을 느낀 뒤 속초등대전망대로 향한다. 전망대를 지나면 아름다운 영랑호를 배경으로 조용히 사색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이 나타난다. 호수를 한 바퀴 휘돌고 나면 푸른 바다 앞 거친 바위들이 묘하게 어우러진 장사항까지 동해의 특별한 경관을 느끼면서 걸어볼 수 있다.코스 설악해맞이공원~아바이마을~속초등대전망대~영랑호
조계산曹溪山(884m) 좌우 대칭의 모양을 갖춘 산이다. 가운데 장막골을 축으로 양쪽 산줄기와 물줄기들이 반대방향으로 같은 수로 뻗어 있다. 산세가 유순해서 어디 한 군데 모난 구석이 없다. 기암괴석과 협곡이 빚은 절경은 없지만 숲속에 안기는 즐거움이 있는 산이다. 조계산이 명산 반열에 오른 건 기슭에 있는 두 군데 가람 덕분이다. 승보사찰 송광사와 태고총림 선암사다. 들머리는 선암사와 송광사 산문 가운데 마음 가는 곳을 따르면 된다. 산행은 두 명찰을 잇는 순례길이 대표적이다. 송광사~송광굴목재~선암굴목재(큰굴목재)~선암사로 이어
경기 안산 대부해솔길 6코스대부해솔길은 총 7개 코스 74km로 해안선을 따라 대부도 전체를 둘러 볼 수 있는 걷기길이다. 그중 6코스는 6.8km며 대규모 펜션타운, 청소년수련원, 선감어촌체험마을, 경기창작센터, 정문규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공간들을 지나 여러 경험을 동시에 쌓을 수 있다. 특히 공룡화석이 발견된 대부광산, 퇴적암층이 잘 형성된 해변에서 대자연의 웅장함을 엿볼 수 있다. 선감어촌 체험마을에서는 갯벌을 체험할 수도 있고 해질녘 붉게 물든 서해의 바다를 보며 낭만과 추억을 만끽할 수도 있다. 또 코스 말미에 썰물 때를
덕숭산德崇山(485m)이웃에 큰 산인 가야산(677m)이 있지만 천년고찰 수덕사의 본산이다. 동쪽의 수암산(260m)부터 시작해 용봉산(381m), 홍동산(309.8m), 삼준산(490m), 연암산(441m), 뒷산(449m), 가야산에 이르기까지 높지 않되 늠름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 산 곳곳에 기묘한 모양의 바위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평지에 우뚝 솟은 이 산이 작은 산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이유다. 정상에 서면 서해와 서산 간척지, 예당평야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작아도 다부진 금북정맥의 등줄기다. 백제의 명찰 수덕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