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륜산 頭輪山(700m)산 곳곳에 기암절벽이 숨어 있어 보기보다 험하다. 해남 두륜산은 주봉인 가련봉(703m)을 비롯해, 노승봉(685m), 두륜봉(630m), 고계봉(638m), 도솔봉(672m), 혈망봉(379m), 향로봉(469m), 연화봉(613m) 총 8개의 봉우리가 U자형으로 서 있다. 이 능선 가운데 명찰 대흥사가 자리잡고 있다. 대흥사는 자체만으로도 볼거리가 많고 주변 풍광 또한 아름답다. 국보 1점, 보물 3점 등 문화재도 많아 문화유적답사만을 위해서도 많은 이들이 찾는다. 가을이면 가련봉과 두륜봉 사이 헬기장 부
“예쁜 오솔길이 이어지고, 정상 부근에는 예사롭지 않은 주목 숲이 있어요. 주목 숲에서 엄청난 에너지에 감동 받았고, 대자연의 신비를 느꼈어요. 긴 세월 모진 풍파를 견디면서 만들어진 주목의 형상은 마치 산신을 보는 것 같았어요. 발왕산이 대단한 산이라 생각했어요.”발왕산에 ‘엄홍길’ 코스가 생겼다. 산길 이름이 ‘엄홍길’인 것. 2018년부터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청소년 아웃도어 체험의 일환으로, 발왕산 산행을 여러 번 했는데 “이 산길은 마치 내가 살아온 길을 닮았다”고 하여 ‘발왕산 모나파크(구 용평리조트)’에서 ‘골드 등산로
내장산內藏山(763m)전북 정읍 내장산의 단풍이 각별한 것은 지리적 위치 때문이다. 단풍은 일교차가 크고, 일조 시간이 길수록 색이 선명해지는데 내장산은 남부내륙에 있어 일교차도 크고, 주위에 큰 산이 없어 일조 시간도 길다. 단풍나무의 수종도 애기단풍나무, 신나무 등 11종으로 다양해 화려한 색감의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내장산 특유의 애기단풍은 잎이 어린아이 손처럼 작고 앙증맞으며, 빛깔이 고운 것이 특징이다. 단풍철 내장산은 국민적 명소이므로, 이른 새벽에 출발하거나 전날 밤 출발하는 무박산행을 이용하는 것이
1 주흘산 主屹山(1,106m)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침입을 피해 은신했다는 전설에서, ‘임금이 머문 산’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됐다. 해발 1,066m 높이의 주봉에 올라서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발아래 수백m 높이의 바위벼랑은 문경읍을 감싸 안으려는 듯 품을 넓게 벌리고 있고, ‘가슴봉’이라 불리는 남봉 능선은 기운이 넘친다. 양옆으로 백두대간을 지붕처럼 얹고 있는 문경읍 주변 산봉들의 기세도 여우목에서 운달산과 단산을 거쳐 오정산으로 이어지는 일명 ‘문경대간’을 비롯해 시루봉, 성주봉, 어룡산, 작약산 등 온갖 산들이 다 들어온
1 왕방산王方山(737m)포천의 진산鎭山. 경기도 포천시 포천읍과 동두천시 경계를 이룬다. 이름은 거하지만 건각들에게는 야산으로 보일 법한 산이다. 포천시청 홈페이지에는 산 이름의 유래를 이렇게 전한다. ‘신라 헌강왕 3년(872)경 도선국사가 이곳에 머무르고 있을 때 국왕이 친히 행차, 격려하였다 해서 왕방산이라 불렸고, 도선 국사가 기거했던 절을 왕방사라 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산행은 포천읍에서 호병골-보덕사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코스와, 포천읍에서 서북쪽 창수면을 넘어가는 고갯길인 무럭고개에서 서남쪽으로 이어진 주능선을
1 남산(495m)경주국립공원 남산지구에 속한 이 산은 옛 월성 왕궁의 남쪽에 솟았다고 하여 남산이다. 북쪽의 금오산(486m)과 남쪽의 고위산高位山(494.6m), 그리고 계곡 전체를 아우른다. 100여 곳의 절터, 80여 구의 석불, 60여 기의 석탑이 구석구석마다 산재해 있는 남산은 산 전체가 박물관. 경주 남산은 크게 동남산과 서남산으로 나뉜다. 동남산은 완만한 편이고, 서남산은 골이 깊고 가파르다. 동남산엔 권력이나 부가 없으면 세우기 어려웠을 법한 세련된 작품이 많아 귀족들이 많이 드나들던 곳으로 추정된다. 반면 서남산엔
대둔산大屯山(877.7m)은 ‘작은 설악산’ 또는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별명을 가진 산이다. 특히 가을 대둔산 단풍은 바위와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다. 수석과 같은 침봉들 사이를 화려하게 물들인 울긋불긋한 나뭇잎이 환상적인 풍광을 만들어 낸다.대둔산은 전북 완주와 충남 논산 그리고 금산이 경계를 이루며 솟아 있다. 그래서 전북과 충남에서 각각 도립공원으로 지정했다. 어느 지역으로든 산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둔산은 정상인 마천대를 비롯해 임금바위와 마왕문, 입석대, 신선바위, 돼지바위, 장군봉, 동심바위, 형제봉, 금강문, 칠성대,
국립공원 연간 방문객을 곰곰이 살펴보면 어느 산이 단풍 명산인 줄 금방 파악된다. 10월은 설악산이 압도적이다. 매년 100만 명가량 방문한다. 2017년 전체 국립공원 기준 11월 방문객은 주왕산周王山(720.6m)이 눈에 확 띈다. 주왕산은 내장산 64만8,897명, 북한산 45만 여명에 이어 39만8,391명으로 세 번째로 많다. 내장산과 함께 남부의 대표 단풍명산이다.주왕산은 국립공원일 뿐만 아니라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될 만큼 기암괴석과 뛰어난 경관으로 유명하다. 그 기이한 바위와 어울린 단풍은 또한 절경이다. 주왕산 연간
한국에서 단풍이라 하면 내장산內藏山(763.2m)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설악산은 남한에서 단풍이 가장 먼저 드는 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름답기로는 내장산을 더 꼽는다. 단풍은 중부의 설악산, 남부의 내장산으로 대별할 수 있겠다.이 시기 내장산 탐방객은 다른 산에 비해 압도적이다. 내장산은 연간 탐방객이 2016년 기준 164만 여 명으로 전체 국립공원의 중간 정도에 불과하지만 11월 탐방객만큼은 58만3,000여 명으로 단연 1위다. 10월에 96만여 명을 기록했던 설악산도 11월에는 53만6,000여 명으로 내장산에 뒤진다. 북
1. 백운산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전남 광양의 백운산(1,222m)은 호남에서 지리산 다음으로 높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남쪽으로는 광양시와 그너머 한려수도까지, 북쪽으로는 지리산 주능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등산로는 대부분 교통 접근이 수월한 옥룡면 동곡계곡을 중심으로 나 있다. 이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백운사~상백운암~백운산 왕복코스(3시간)다. 산행 시작 지점인 백운사가 해발 800m에 위치해 가장 짧은 시간에 정상까지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진틀마을에서 오르는 코스도 인기 있다. 진틀마을~병암계곡~
순창 채계산 출렁다리채계산釵笄山(342m)은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곳에 놓인 채계산 출렁다리의 길이는 270m. 다리 기둥이 없는 무주탑 현수교 가운데 현재 국내에서 가장 길며, 산악 지형에 설치된 출렁다리 중에서 최장이다. 가장 낮은 곳의 높이는 지상 75m, 가장 높은 곳은 90m다. 출렁다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없다. 인근에 농특산물 판매장이 들어서 순창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원주 소금산 출렁다리원주시 지정면 간현리에 있는
만추다. 초록빛 세상이 온통 붉고 노랗게 물들었다. 코로나 시대라는 현실은 우리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지만 고즈넉한 가을 정취는 올해도 여전하다. 이 정취에 취하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어떤 이는 첫사랑을 떠올릴 테고, 어떤 이는 지난 여행의 낭만을 떠올리며 자신만의 시 한 구절을 읊는다. 山만한 랭킹 두 번째 주제는 ‘가을 캠핑장에서 ‘불멍’하며 듣고 싶은 노래 BEST 8’이다. 자, 감성 대폭발할 준비하시고, 각자 손수건 한 장씩 준비했으면 출발한다!8 김광석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비가 내리면 음
강천산剛泉山(583.7m)은 천봉만학千峰萬壑의 산수미를 자아내는 전북 순창의 명산이다. 호남정맥의 명봉이기도 한 강천산은 산성산~시루봉(515m)~광덕산(578m)~옥호봉(415m)으로 이어지며 ‘ㄷ’ 형태를 이룬다. 동쪽으로 터진 강천사계곡(비룡계곡~삼인대계곡)은 거대한 기암절벽이 양옆에 솟구친 골짜기를 비롯해 산릉 전체가 울창한데다가 1980년 군립공원 지정 이후 골짜기 안에 심은 단풍나무와 메타세쿼이어가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자라 숲 분위기가 뛰어나다.또한 산성산과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동쪽에 조성된 제1강천호의 담수가
봉화 청량산淸凉山(870.4m)은 수려한 기암괴석과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명산이다. 이름도 뛰어난 산수 절경과 맑은 물이 중국 화엄종의 성스러운 산, 청량산과 비슷하다고 해서 명명된 것으로 전한다. 옛날에는 계곡물이 워낙 맑아 수산水山으로 불리다가 조선시대 들어서 퇴계의 영향으로 청량산으로 정착됐다고 한다.청량산은 6·6봉과 12대臺, 8굴이 있다. 산 중심에 자리 잡은 청량사에서 두루 보이는 9개의 봉우리와 바깥쪽 3개 봉우리를 합해 12개 봉우리를 사람들은 청량산 6·6봉이라 한다. 최고봉인 장인봉을 비롯, 외장인·축융·경일·선학
10월은 걷는 데 최고의 계절이다. 걷기 딱 좋은 시원함과 따뜻함이 오전과 오후에 교차된다. 산은 고운 단풍으로 갈아입고, 들녘은 황금빛으로 물들어 눈이 즐겁다. 10월에 걷기 좋은 길은 이처럼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를 곁들여 우리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동물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곳들로 선정했다.봉화 솔숲 갈래길경북 봉화둘레길(총 4개 구간, 126km) 제1구간 중 석천계곡에서 닭실마을에 이르는 약 7.1km의 봉화 솔숲 갈래길은 10월에 걷기 좋은 길이다. 봉화체육공원에서 시작해 선비들이 며칠간 머물며 공부할 수 있도록 지은
10월의 명산을 소개하면서 단풍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남한 단풍의 첫 출발지이자 명불허전 단풍 명산 설악산 단풍은 오대산·치악산을 거쳐 남하하면서 선홍빛의 향연을 전국의 산에 수놓는다. 바로 이어지는 오대산五臺山(1,563.4m)도 단풍 짙은 가을에 호젓하게 가고 싶은 최고의 산으로 꼽힌다. 자장율사와 얽힌 수많은 전설과 육산陸山의 포근함, 고목의 아름다움과 설경을 자랑한다.오대산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기 직전 자장율사가 수도한 중국 오대산에서 유래했다고 에 전한다. 같은 책 제3권 탑상 제4에 ‘을 살펴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적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고 있다. 여가 시간을 보내는 선택지가 국내로 제한된 가운데 인파로 붐비는 관광지는 기피하게 된다.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언택트 여행이 절실한 상황. 이에 가장 걸맞은 곳은 바로 수목원이다. 아름다운 자연을 둘러보며 힐링할 수 있는 언택트 여행지 수목원 4곳을 소개한다.태안 청산수목원충남 태안의 청산수목원은 10만㎡ 규모로 크게 수목원과 수생식물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황금삼나무, 홍가시나무, 부처꽃, 앵초, 창포, 부들 같은 익숙한 수목과 야생화 600여 종을 볼 수 있다. 밀레, 고흐
흔히 설악산雪嶽山(1,707.9m)을 금강산의 아류쯤으로 안다. 전국의 내로라는 바위들이 금강산에 모여 아름다움을 뽐내는 가운데, 뒤늦게 도착한 울산바위가 금강산에 자리를 못 잡아 금강산을 바라보며 설악산에 걸쳐 앉았다는 전설도 그 내용을 뒷받침하는 듯하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천만의 말씀이다. 혹자는 금강산보다 설악산이 더 아름답다고까지 말한다.에는 설악산이란 지명이 금강산보다 먼저 보인다. ‘설악雪嶽’은 신라가 삼국통일 후 전국의 명산대천을 대사·중사·소사로 나눌 때 소사 24곳 중의 하나였다. 소사에 상악霜岳, 설악雪
새로 시작하는 ‘山만한 랭킹’은 아웃도어와 연관된 모든 주제를 가지고 기자 마음대로 순위를 매겨보는 코너다. 정확한 데이터로 순위를 매기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여러분은 산행의 묘미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누구는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이라고 답할 것이며, 누구는 힘들게 걸으면서 땀 흘리는 개운함이라고 말할 것이다. 혹자는 명산을 차례대로 오르는 도전 정신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처럼 제 각각 산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엄지 척’을 하는 원초적인 즐거움이 있다. ‘먹는 재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