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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시즌 특집│구름다리의 산│舊구름다리 가이드] ③ 진안 구봉산

월간산
  • 입력 2018.11.2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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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다리 덕분에 이름 알린 진안의 새로운 명산

4봉과 5봉 사이에 가설된 100m 길이의 구름다리.
4봉과 5봉 사이에 가설된 100m 길이의 구름다리.

진안 구봉산九峰山(1,002m)은 그동안 금남정맥 최고봉인 운장산雲長山(1,125m)과 마이산馬耳山(678m)의 명성에 가려져 있었다. 2015년 구봉산 4봉과 5봉 사이에 길이 100m의 구름다리가 설치되면서 산악회 차량으로 몸살을 앓을 지경이 되었다. 원래 암릉이 수려했으나 주변 명산에 가려져 있던 구봉산의 매력이, 구름다리가 생김으로써 만천하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구봉산은 9개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9봉을 제외한 8개의 봉우리 높이가 비슷하지만 오르고 내리는 고도차가 커서 체력소모가 많은 편이다. 구름다리를 비롯해 각종 데크와 안전시설이 보강되면서 접근이 어려웠던 봉우리까지 오를 수 있지만 여전히 유격코스와 다름없는 짜릿함이 살아 있다.

산행은 양명마을을 출발해 1봉부터 순서대로 오르내리다 마지막 아홉 번째 봉우리인 정상에 오른 후 바랑재에서 하산하는 원점회귀 코스가 가장 인기 있다. 더 긴 산행을 원할 경우 바랑재에서 직진해 능선을 따라 천황사로 내려설 수 있다. 

양명마을 대형주차장 옆에 산행개념도와 이정표가 있다. 커다란 은행나무를 지나면 구봉산농장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꺾어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주능선에 닿으면 낙타등 같은 봉우리들의 오르내림이 시작된다. 주차장에서 40분 정도면 1봉 갈림길에 닿는다. 1봉에서 8봉까지는 어느 방향을 바라보아도 시야가 좋다. 가파른 산길 곳곳에는 고정로프 구간과 사다리 수준의 계단 구간이 널려 있다. 팔각정이 있는 4봉까지는 툭 떨어지듯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기를 반복해야 한다.

4봉을 지나면 구봉산의 랜드마크인 붉은색 구름다리가 뻗어 있다. 해발 740m 지점에 시공된 무주탑 현수교 방식이라 주변 조망이 뛰어나다. 

정상인 9봉은 천황봉이라고도 부르며 경치가 탁월하다. 덕유산과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까지 선명하게 드러난다. 정상에서 내려서면 바람재다. 여기서 직진해도 천황사까지는 3.6㎞로 멀지 않다. 천황사까지 6.4km이며 5~6시간 걸린다.

동아지도 제공
동아지도 제공

교통(지역번호 063)

서울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진안까지 하루 2회(10:10, 15:10) 직행버스가 오간다. 요금 1만5,000원. 약 3시간 소요. 전주에서 진안행 버스는 약 30분마다 운행한다. 30분 소요. 진안시외버스공용정류장(433-2508)에서 군내버스 ‘주천’ 방향으로 하루 3회(06:20, 08:00, 15:30) 운행. 진안개인택시(433-5959)를 이용할 경우 구봉산 주차장까지 2만 원 정도다.

맛집(지역번호 063)

진안읍 진안시장 내에 빵돌이네 멸치국수(432-0481)는 3,500원짜리 물국수와 4,500원 하는 비빔국수가 맛있다. 진안읍 국민은행 근처 ‘마이담(433-5535)’은 홍삼시래기밥+떡갈비 정식이 1만2,000원이다. 구봉산 근처 ‘화심순두부 본점(243-8268)’은 2대째 이어오는 순두부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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