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ews] 아마다블람 정상에 초대형 쿠웨이트 국기 설치

글 오영훈 기획위원
입력 2020.01.16 10:30
대행사 사장 니르말 푸르자에게 비난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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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유명 작가 만주스리 타파가 인근 마을에서 휴대폰으로 촬영한 아마다블람 정상 및 정상의 대형 쿠웨이트 국기.
2019년 10월 중국의 시샤팡마를 마지막으로 6개월 6일 만에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네팔의 니르말 푸르자가 네팔의 명봉 아마다블람 정상에 대형 쿠웨이트 깃발을 걸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쿠웨이트에서 온 한 원정대는 산정에 최대 크기의 국기를 내걸 목표로 아마다블람을 올랐다. 이 국기는 길이 100m, 폭 30m에 총 무게가 150kg에 달했다. 이를 25kg씩 6개로 나누어 11월 12일 정상에 올려 펼쳤다. 쿠웨이트 원정대에서는 대원 1명만 정상에 섰다. 대신 셰르파 17명 외에 키친스태프 4명, 포터 20명을 고용했다. 정상에 도착한 등반대는 국기를 연결해 펼친 뒤 당일 철거해 가져 내려왔다.

이 과정이 당시 근처 셰르파 마을인 쿰중을 방문했던 네팔 유명 언론인 만주스리 타파의 눈에 포착됐다. 타파는 휴대폰으로 정상 사진을 촬영한 뒤 네팔 주요 주간지 <네팔리 타임스>의 트위터 계정에 이를 올렸다. 순식간에 국내외로 퍼졌고 네티즌들은 곧 쿠웨이트 등반대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특히 정상의 국기를 회수하지 않았다는 잘못된 소문이 퍼지면서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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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로 촬영한 아마다블람 정상의 대형 쿠웨이트 국기와 사람들. 사진 니르말 푸르자 인스타그램.
쿠웨이트 원정대의 등반을 도운 고산등반 대행사가 바로 푸르자가 대표로 있는 〈엘리트 히말라야 어드벤처〉다. 푸르자는 14좌 완등을 마친 직후 이번 아마다블람 원정대를 대행했다. 특히 정상에 국기를 설치하는 허가 비용으로 9,000달러를 쿠웨이트 대원 측으로부터 받았음에도 네팔 관광성 당국에는 허가를 신청하지 않았음이 밝혀지면서 궁지에 몰렸다.

푸르자는 본인의 SNS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려 쿠웨이트 국기는 바로 회수해 내려왔으며 이를 도운 셰르파들은 모두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정상에 펼쳤던 쿠웨이트 국기는 허가를 받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현재 네팔관광성에 압수된 상태다. 이 국기는 다가올 2월 25일 쿠웨이트 국가기념일에 쿠웨이트에서 다시 한 번 펼쳐질 예정이었다.

한편 서구의 주요 산악전문지는 푸르자가 상업적인 목적으로 히말라야에서 국가주의적이고 기록 지향적인 사업을 펼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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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말 푸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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