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건설 두고 환경단체Vs개발업자 충돌
오스트리아 남서부 외츠탈 지역에서 대형 스키장 공사를 둘러싸고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논란을 연상케 하는 환경단체와 개발업자 간의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 이 공사는 유명 스키 관광지인 외츠탈 빙하 지역과 언덕 너머 위치한 피츠탈 빙하 지역을 잇는 총 64ha에 걸친 공사다. 이 중 58ha는 빙하지대다. 스키 리프트 3개소도 추가로 건설된다. 주민 이탈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지적된 피츠탈 지역의 경기회복에 도움을 주리라 예상된다. 1억3,000만 유로(약 1,700억 원)의 공사비가 소요되는 초대형 건설 사업이다.
그러나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환경단체와 일반인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2019년 11월까지 14만여 명이 온라인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13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독일산악회DAV도 최근 미개척지 개발 반대 및 빙하 보호에 관한 성명을 냈다. 독일산악회는 회원 중 둘 중 한 명이 정기적으로 스키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외츠탈-피츠탈 빙하 연결 사업체는 지난 3년 동안 정부 허가를 받기 위해 8,000쪽에 달하는 방대한 환경영향 용역 자료를 제출했다. 2020년 1월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