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날려주는 8월의 명산 4선

글 김기환 편집장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20.08.0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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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산 무릉계곡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은 산행이 쉽지 않은 시기다. 폭염 속에 땀을 뻘뻘 흘리며 산을 오르는 일은 엄청나게 체력 소모가 심한 활동이다. 여전히 한낮에는 시원한 물을 가까이 하고 싶은 시기다. 그래서 이번 달에는 물과 가까운 곳을 ‘찾아갈 만한 산’으로 선정했다. 산행을 하고 물놀이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산들이다.

전국의 이름난 계곡은 거의 예외 없이 좋은 산을 끼고 있다. 화양구곡은 도명산, 무릉계곡은 두타산, 홍류동계곡은 가야산과 어깨를 맞대고 흐르고 있다. 높은 산에 올라 좋은 기운을 받고, 수려한 계곡 속에서 더위를 식힌다면 신선이 따로 없을 것이다. 홍천강을 끼고 솟은 금학산은 산행과 물놀이를 동시에 즐기기 좋은 곳이다. 팔봉산이 가볍게 다녀오기는 좋지만 현재 코로나19로 입산이 통제되고 있다.

이 산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월간<山> 홈페이지san.chosu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1. 두타산 무릉계곡

삼척과 동해의 경계를 이룬 두타산頭陀山(1,352.7m)은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굵은 산줄기 상의 봉우리다. 이 산자락 동쪽 무릉계곡은 한국을 대표하는 계곡으로 뛰어난 아름다움을 지녔다.

무릉계곡은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용추폭포와 쌍폭포에 이르기까지 약 4km 구간의 계곡을 지칭한다. 이 계곡을 따라 수많은 명소가 자리 잡고 있다. 조선 선조 때 삼척부사 김효원이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지며,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설에 따라 ‘무릉도원’이라 불리기도 한다.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2008년 2월 5일 명승 제37호로 지정되었다.

두타산의 바위 병풍과 폭포를 두루 보고 싶은 이들은 삼화사~관음암~하늘문 코스로 올라 문간재 너머 바른골을 다녀온 뒤, 쌍폭~용추폭~무릉계~삼화사 코스로 하산한다. 두타산 정상으로 가려면 무릉계곡을 타고 두타산성을 거쳐 오르는 코스가 인기 있다. 무릉계곡~쌍폭~박달골~박달령 길은 주로 하산로로 이용한다. 이 코스들은 해발 170m 높이의 삼화동 무릉계곡주차장에서 1,200m 가까운 고도를 올라야 하기 때문에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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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명산 화양구곡
2. 도명산 화양구곡

괴산 화양구곡은 명승 제110호로 속리산국립공원 내 화양천을 중심으로 약 3km에 걸쳐 하류에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며 좌우 자연경관이 빼어난 지점에 구곡이 분포하고 있다. 화양구곡은 구곡의 주요 구성요소인 바위, 소沼, 절벽 등 자연경관이 우수하며 잘 보존되어 있다. 또 우암 송시열을 중심으로 한 유교 유적과 암각자 등 역사·문화적 요소가 많은 장소다.

이 화양구곡을 내려다보며 오를 수 있는 산 중 하나가 도명산道明山(643m)이다.
산길이 화양구곡 쪽에서 연결되어 자연스럽게 골짜기 풍광을 즐기며 산행이 가능하다. 산행 코스는 단순하다. 제6곡 능운대로 연결되는 화양3교에서 도명산 북쪽 기슭으로 올라 정상에서 제8곡 학소대로 향해 북쪽 기슭으로 내려오는 것이다. 능선을 걷는 일은 정상부의 암릉을 제외하고는 없다. 산행거리는 약 6.5km, 산행의 묘미를 유감없이 즐길 수 있는 멋진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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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산 홍천강
3. 금학산 홍천강

홍천강은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생곡리의 미약골에서 발원해 청평에서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143km 길이의 강이다. 수심이 얕고 유속이 느린 사행천으로 강이 굽이치는 곳마다 모래톱과 자갈밭이 형성되어 있어 휴양지로 인기 있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도로 사정이 좋아 언제나 휴가철이면 많은 이들이 몰린다. 길만 막히지 않는다면 서울춘천고속도로 설악나들목, 강촌나들목, 남춘천나들목에서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강 주변에 산도 많아 등산과 피서를 함께 즐기려는 이들에게 최적의 장소다. 가장 유명한 곳이 팔봉산이지만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입산을 통제하고 있다. 팔봉산이 막혔다면 인근의 금학산金鶴山(654.6m)으로 발길을 돌리면 된다. 홍천군 북방면과 남면 경계에 솟아 있는 금학산은 굽이치며 돌아가는 홍천강을 굽어볼 수 있는 전망대 같은 봉우리다. 산은 그리 높지 않아도 홍천강 바로 옆에 솟아 오른 모양새가 당당하기 그지없다. 정상에 서면 태극문양으로 곡선을 그리며 흐르는 홍천강을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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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홍류동계곡
4. 가야산 홍류동계곡

가야산 홍류동紅流洞계곡은 국립공원 구역이라 계곡물에 몸을 담글 수는 없지만 풍광이 시원해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가을이면 계곡물까지 붉게 변한다는 환상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홍류동계곡을 따라 ‘가야산 소리길’이라는 도보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어 계곡을 즐기기 좋다.

‘가야산 소리길’은 2011년 열린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행사장부터 해인사 들목인 영산교까지 약 6km 구간에 조성된 트레킹 코스다. 이 중 가야산국립공원 입구에서 해인사 입구에 이르는 약 4km 구간에 홍류동계곡의 핵심경관이 밀집해 있다. 홍류문 부근에서 시작해 해인사로 이어지는 ‘가야산 소리길’ 2, 3구간이 여름에 찾기 좋다.

가야산의 산길은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 해인사를 거쳐 토신골을 타고 석조여래입상 갈림목을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길과, 성주군 백운지구에서 용기골을 타고 백운사지를 거쳐 서성재까지 올라선 다음 칠불봉 갈림목을 거쳐 역시 정상으로 오르는 두 산길이 핵심이다. 두 길을 엮을 경우 문화재 관람료를 내지 않는 백운지구에서 출발해 정상에 오른 뒤 해인사 쪽으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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