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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 10차례’ 앙 리타 셰르파 사망

월간산
  • 입력 2020.09.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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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전설적 셰르파 앙 리타가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09년 11월 전설적 셰르파 앙 리타가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8,848m)을 무산소로 10차례 올라 기네스북에 오른 전설적 셰르파, 네팔인 앙 리타Ang Rita21(현지 시각) 7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네팔 일간 카트만두포스트는 이날 리타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 외곽 딸의 집에서 잠든 채로 사망했다고 리타의 가족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리타는 오랜 기간 뇌·간 등에 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카트만두의 곰바 사원으로 옮겨진 뒤 셰르파 전통에 의해 23일 화장될 예정이다.

리타는 에베레스트 인근에서 태어나 10대 때부터 등산 장비를 옮기는 포터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는 뛰어난 등산 기술을 갖고 있어 눈표범Snow Leopard’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리타는 1983년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봉을 오른 뒤 1996년까지 총 10차례 산소통 없이 정상을 밟는 기록을 세워 2017년 기네스북에 올랐다.

무산소, 유산소를 포함한 최다 에베레스트 등정 기록도 보유한 바 있다. 리타는 19906번째 등정을 성공하면서 에베레스트 최다 등정 기록을 갱신한 뒤, 199610번째 등정을 기록하며 10년간 에베레스트 최다 등정자로 이름을 남겼다. 이 기록은 2000511일 아파 셰르파가 11번째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하며 깨졌다.

또한 리타는 198712월엔 한국의 허영호 대장과 함께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무산소 동계 초등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에베레스트에 오른 앙 리타. 출처 트위터
에베레스트에 오른 앙 리타. 출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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