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산행] 천주산은 포천아트밸리, 코끼리바위 명물…정상에 서면 한북정맥이 파노라마처럼

글·만화등산지도·사진 박영래 객원기자
입력 2022.01.17 10:04
천주산의 모산母山 수원산은 부부송·서방바위가 등산인 끌어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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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산 정상에서 동쪽 한북정맥 방면 조망. 왼쪽부터 도마치봉~신로봉~국망봉~개이빨산~민드기봉~도성고개~강씨봉(강씨봉 뒤는 화악산)~오뚜기고개~남진하던 한북정맥이 서쪽 청계산으로 꺾이는 890m봉(890m봉 오른쪽 뒤는 귀목봉과 명지산)~청계산~길매봉(길매봉 뒤 오른쪽 아래는 명지지맥 오뚜기고개~연인산~연인산 오른쪽 아래는 원통산과 운악산 방면 한북정맥이다.
운악산을 뒤로하고 남서쪽으로 향하는 한북정맥이 명덕 삼거리(포천시 화현면 명덕리와 내촌면 신팔리 경계)에 이르면 진행방향을 잠시 서북으로 바꾼다. 명덕 삼거리에서 서북으로 향하는 한북정맥이 약 1.5km 거리에 이르러 들어 올린 산이 수원산水源山(709.7m)이다. 수원산 정상에서 한북정맥은 방향을 다시 남서쪽으로 바꿔 이어진다. 이 한북정맥은 약 6km 거리인 국사봉國師峰(545.9m)을 지나 죽엽산(622m)~축석령으로 이어진다.

수원산 정상에서 한북정맥과 헤어져 북으로 가지 치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이 약 1km 거리 수원산고개(해발 약 530m·56번 국지도가 넘는 고개)에 이른 다음, 계속 북으로 약 9km 거리에 이르러 빚어 놓은 산이 천주산天柱山(424.6m)이다. 천주산에서 계속 북진하는 능선은 약 2km 거리 문암고개를 지나 약 4km를 더 나아간 만세교리에 이르러 여맥이 포천천과 명덕천으로 스며든다.

수원산에서 천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서쪽 포천시 군내면과 신북면, 동쪽 화현면 경계를 이룬다. 천주산은 포천시내에서 바라볼 때 하늘 금을 이루는 산세가 베틀처럼 생겼고, 그 산 아래에 연못이 있다 해서 ‘틀못’이라고 불러왔다. 그래서 기계나 베틀을 뜻하는 기機자와 연못을 뜻하는 지池자를 써서 산 주변 마을 행정지명이 기지리機池里로 정해진 것이라 한다. 또는 산세가 하늘天을 받치고 있는 기둥柱 같다는 뜻에서 천주산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전해진다.

천주산은 정상을 중심으로 산자락 서쪽에는 1960년대부터 화강암을 채석採石했던 채석장 흔적들이 적지 않게 분포되어 있다. 이 채석장들은 1990년대 이후 양질의 화강암 채석량이 감소하면서 더 이상 채석장 운영에 타산打算이 맞지 않아 폐채석장으로 방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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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산 정상비석. 왼쪽은 포천시 왕수산악회 회원인 오창균씨. 오씨는 2014년부터 1대간 9정맥을 시작해서 낙남정맥 9구간까지 거의 완주단계에 있다. 평소에는 천주산에서 보행훈련을 한다.
방치되어 황폐화한 채석장을 포천시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자연과 문화, 예술이 함께 어우러진 친환경 복합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 바로 천주산 아래 유명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포천 아트밸리’이다. 포천아트밸리는 한국 100대 명소로 지정됐을 정도로 인기 있는 곳이다. ‘포천 아트밸리’는 천주산 서북쪽 골짜기 중턱에 폐채석장을 에워싸고 있는 수십m 높이 수직절벽 한가운데 깊이 20여 m 되는 웅덩이에 인공적으로 물을 채운 곳이다.

천주산은 정상 남릉 상의 돼지코바위, 코끼리바위, 맷돌바위 등이 인기 있는 명소로 부각되어 있다. 천주산 정상 2층 누각에서 서울 방면 유명한 산들과 포천시내, 반월산성, 한북정맥 등 사방으로 휘둘러 펼쳐지는 조망도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수원산은 포천시내를 북에서 남으로 관통하는 43번국도와 평행선을 이루는 포천천抱川川으로 서류西流해서 합수되는 구읍천舊邑川 발원지다. 그래서 수원水源(물줄기 처음으로 시작되는 곳)산이다.

수원산 계곡은 자연발생 유원지로 지정되어 있다. 갈수기에도 물이 잘 마르지 않는다. 여름철이면 수원폭포 주변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인파가 적지 않다. 특히 수원폭포 상단부 부부송은 사계절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 부부송을 보려고 수원산을 찾는다는 등산인들도 적지 않다. 구읍천 발원지인 해발 500m에 자리한 바위벽 아래 석간수인 약수터와 옛날 기도를 드리면 아들을 낳았다는 전설을 지닌 해발 430m 능선상의 서방바위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있는 볼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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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산 남릉 20분 거리에 자리한 코끼리 바위. 이 바위 옆에서는 동남쪽 운악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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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산 정상 2층 정자. 이 정자에서 중식을 하면서 사방으로 막힘 없는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등산코스 

천주산 등산로는 정상 서북쪽인 43번국도변 신북면사무소~기지 2리 문학골~문암고개~정상 북릉~포천아트밸리 갈림길, 기지 2리 문학골~포천아트밸리~경기옛길 경흥길~정상 북릉, 기지 1리 포천시농업기술센터~봉화산~덕고개~정상 서릉 경유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들이 대표적이다.

수원산 등산코스는 포천시내 방면 군내면 직두 2리에서 오르고 내리는 코스들이 가장 많이 이용된다. 직두 2리에서는 연리지식당 주차장~꽃배산 능선~서방바위~약수터 정상~705m봉~한북정맥~정상 군부대 동측 우회길~군부대 북측 출입문~철계단, 연리지식당 주차장~부부송~697m봉(헬기장) 서북릉 경유, 정상 비석봉(701.2m봉)에 오르는 코스들이 대표적이다. 상기 코스들을 신북면사무소~기지 2리 문학골에서 문학골(계곡)~문학고개~정상 북릉 경유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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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북릉 꼭두바위에서 서쪽 아래로 내려다 본 포천아트밸리가 있는 계곡. 이 계곡은 ‘경기옛길 경흥길’이 지나는 곳이다. 오른쪽 채석장 터는 포천아트밸리 산마루공연장(흰 지붕)과 그 오른쪽 천문과학관이다.
신북면사무소~기지 2리 문학골~문암고개~정상 북릉~ 포천아트밸리 갈림길~천주산 정상〈신북면 사무소 기점 약 5 km·3시간  안팎 소요, 시골집 옆 주차장 기점 약 4km·2시간 30분 안팎 소요〉

기지 2리 문학골 코스는 포천시 거주 등산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문학골 계곡 들머리에 자가용을 주차할 수 있는 작은 주차장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자가용시대가 되다 보니 산 들머리에 주차장이 없으면 그 산은 인기를 잃는 경우가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신북면 사무소 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다. 버스정류장에서 동쪽 도로를 따라 약 1km 걸어 들어가면 시골집 식당 앞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오른쪽(남쪽)으로 갈라진 길은 포천아트밸리 방면 길이다. 삼거리에는 ‘↑천주산 정상 3.3km’로 표기된 푯말이 보인다. 푯말 화살표 방향으로 직진해 시골집식당 앞을 지나면 바로 주차장이다. 주차장에서 계곡 방면으로는 차량 통행을 막는 철제 차단기가 있다. 

차단기를 뒤로하고 문학골로 들어서는 오솔길은 그런대로 운치가 넘친다. 계곡물도 맑고 계곡 양쪽 수림지대도 우거진 편이다. 계류를 거슬러 약 1.5km 들어서면 천주산 정상 북릉 문암고개 직전 Y자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왼쪽 길은 남쪽 포천아트밸리로부터 이어져 온 ‘경기옛길 경흥길’이다. 경흥길은 Y자 갈림길에서 북쪽 만세교리로 이어진다. 역사문화탐방로인 경흥길은 ‘경기옛길’ 중 의정부와 포천을 잇는 구간을 말한다. 경흥길은 8개 구간(의정부 2개, 포천 6개) 89.2km에 달한다. 의정부 망월사역을 시작으로 북한산둘레길~반월성지~백로주~금수정~한탄강 지질공원 등을 거쳐 포천시와 철원군 경계까지 이어진다.
포천 신북면 행정복지센터(면사무소)에서 영중농협까지 가는 경흥길 6구간(11.8km)은 포천아트밸리를 경유한다. 이 둘레길은 천주산 정상 북쪽 능선을 종주하는 도보숙련자용 노선이다. 경흥길은 조선시대 한양과 관북지방인 함경도를 연결하며 금강산 가는 길로도 유명했다.

경흥길 갈림길에서 문암고개를 넘자마자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푯말(천주산 정상 2.1km→)이 나온다. 푯말에서 동쪽 내리막길은 화현면 지현리 문암동으로 이어진다. 문암동 방면 길은 거대한 채석장이 자리해 길이 끊긴 상태다. 푯말에서 오른쪽(서쪽) 밧줄 난간으로 약 20m 올라서면 천주산 정상 북릉 능선길이 시작된다.

고개를 뒤로하는 능선을 타고 20여 분 오르면 왼쪽(동쪽) 지현리 방면 골짜기를 파헤친 거대한 채석장이 발 아래로 펼쳐진다. 분화구처럼 느껴지는 채석장은 깊이가 약 50m에 폭이 약 250m는 되어 보인다. 이 채석장은 국립지리정보원 발행 1대 2만5,000 지형도에는 ‘주)ㅎ개발’로 표기되어 있는 곳이다.
                
왼쪽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채석장을 뒤로하고 12분이면 360.9m봉(무덤 터)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왼쪽(동북쪽) 능선 길은 지현리 지현초교 방면 길이다. 360.9m봉 삼거리를 뒤로하고 남쪽 능선 길로 10여 분 거리에 이르면 서쪽 계곡 방면 포천아트밸리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서쪽은 아트밸리를 통과하는 ‘경기옛길 경흥길’이기도 하다. 이후 포천 아트밸리 갈림길을 뒤로하고 8분 거리 꼭두바위를 지나 10여 분 더 오르면 천주산 정상이다.
기지 2리 문학골~포천아트밸리~경기옛길 경흥길~정상 북릉~정상〈신북면사무소 기점 약 4.7km·3시간 안팎 소요, 아트밸리 주차장 기점 약 2.2km·2시간 안팎 소요〉

문학골 시골집 식당 앞 삼거리에서 남쪽 언덕을 넘어가는 길은 ‘경기옛길 경흥길’이다. 이 둘레길을 따라 약 1km 들어가면 포천아트밸리 주차장이 나온다. 자가용 이용 시에는 아트밸리 주차장이 산행기점이 된다. 이 주차장 주변에 있는 편의점, 음료수 판매대, 화장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주차료는 무료지만, 그 대신 천주산 북릉으로 오르는 계곡길인 ‘경기옛길 경흥길’ 통과하는 소정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매표창구에서 입장료를 내고 동쪽 모노레일 왼쪽으로 난 오르막으로 15분 오르면 아트밸리의 백미白眉인 천주호가 나온다. 천주산 이름을 딴 천주호는 화강암을 채석하는 과정에서 ㄷ자형으로 삼면이 약 40m 높이 수직절벽을 이룬 작은 바위협곡이다. 이 천주호는 여러 드라마와 예능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연인들을 비롯해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등 남녀노소 불문하고 이 추운 겨울에도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천주호를 뒤로하고 오르막길로 약 10분 오르면 마지막 건물인 천문과학관이 나온다. 천문과학관 오른쪽 작은 구상나무 가지에 ‘경기옛길 경흥길’ 표지기가 보인다. 이 구상나무 왼쪽 돌다리를 건너가면 계곡으로 이어지는 경기옛길 경흥길이 이어진다. 오염 안 된 맑은 계곡물소리가 귀를 간지럽히는 경흥 길을 밟으며 20여 분 오르면 천주산 북릉 아트밸리 갈림길 푯말이 나온다. 푯말에서 경흥길과 헤어져 남쪽으로 20여 분 오르면 천주산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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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아트밸리 주차장 동쪽 경기옛길 경흥길 들머리. 오른쪽 아트밸리전시관 건물 편의점 왼쪽으로 돌아가면 매표소가 있다.
기지 1리 포천시농업기술센터~봉화산~덕고개~정상 서릉~정상〈43번국도 틀못이마을 비석 기점 약 3.3km·2시간 30분 안팎 소요〉

기지 1리 흰색 틀못이마을 안내석이 포천시농업기술센터 들머리다. 마을 안내석에서 틀못이길 안으로 들어서면 곧이어 왼쪽 평양면옥 옆 골목길 입구 ‘포천시농업기술센터’ 안내석이 나온다. 포천시농업기술센터 안내석과 ‘천주산 등산로 입구’ 라고 쓰인 작은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 방면 포장길로 7~8분 들어가면 농업기술센터 주차장이 나온다. 자가용 이용 시 이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주차장 오른쪽 언덕길을 오르면 농업기술센터 2층 건물 오른쪽 ‘↑천주산 등산로 입구’ 푯말이 있다. 이 푯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들어서면 길은 농업기술센터 건물 뒤편 절개지 상단부에서 북쪽으로 이어진다. 절개지 상단부 길로 2~3분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 묘 2기가 있는 지능선으로 올라선다. 묘 2기에서 능선 길은 오른쪽으로 꺾여 남쪽으로 향한다. 남쪽 능선으로 3~4분 거리에 이르면 Y자 삼거리(←정상 2.4km, ↓농업기술센터 하산길 0.21km, 기지 1 리 하산길 0.4km↗  푯말)가 나온다. Y자 삼거리 지점은 천주산 정상 서릉 끝머리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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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릉. 나뭇가지 뒤는 봉화산, 왼쪽은 기지 1리 틀못이마을. 포천시내 뒤는 왕방산(왼쪽)과 국사봉(가운데).
Y삼거리를 뒤로하는 동쪽 능선 길을 따라 2분 거리 안부(송전탑)를 지나 6분 오르면 ㅏ자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갈림길은 틀못이마을 기원정사 방면이다. 기원정사 방면 길은 이곳 마을 주민들 산책로다. 그래서 산길이 뚜렷하다. ㅏ자 삼거리를 뒤로하고 13분 오르면 봉화산 정상이다.

일명 독산禿山으로 불리기도 하는 봉화산 정상은 봉수지烽燧臺였던 곳이다. 봉수는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로 신호를 보내는 옛날 군사통신시설이다. 봉수대 건물은 사라지고 터만 남아 있다. 봉수지에서는 남으로 구읍리 반월성지가 있는 청성산, 남동으로는 포천천 건너 왕방산이 마주 보인다.

봉화산을 뒤로하고 6~7분 내려가면 덕고개(←아트밸리 0.35km, ↓등산로 입구 1.49km, ↑천주산 정상 1.12km, 틀못이 0.5km→ 푯말)에 닿는다. 덕고개를 뒤로하고 동쪽 능선으로 40여 분 오르면 정상 남릉(←정상 0.1km, ↓하산길 2.3km 푯말)으로 올라선다. 이후 왼쪽 능선으로 2~3분 오르면 2층 정자가 반기는 천주산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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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밸리 대표적 풍경인 천주호. 예전 화강암을 파들어 간 약 20m 깊이 웅덩이에 빗물과 샘물이 유입되어 조성된 작은 호수이다. 호수 가운데 끝으로 호수공연장이 보인다. 공연장 오른쪽 바위협곡으로 빠져나가면 힐링숲 산책로가 나온다. 오른쪽 절벽 위는 하늘정원.
수원산~천주산 종주〈약 11km·7시간 안팎 소요〉

수원산 정상 북쪽 1.5km 거리인 수원산고개(해발 530m)에서 천주산으로 종주하는 코스도 도전해 볼 만하다. 이 코스는 해발 530m인 수원산고개에서 가까운 거리인 헬기장 터(561.4m)와 거북바위봉(550m)까지 500m급 봉우리를 지나간 산봉우리들 모두 해발 높이 400m 안팎이다. 그래서 천주산 정상까지 능선길 대부분이 평지 길에 가깝다. 이 때문에 수원산고개에서 출발시간을 오전 9시 이전으로 잡으면 해가 지기 전에 천주산 정상을 지난 기지 1리 틀못이 마을회관이나 포천아트밸리까지 널널하게 도달할 수 있다. 취재팀은 지난 12월 8일 오전 10시에 수원산고개를 출발해 천주산 정상까지 종주해 보았다. 총소요시간 6시간 20분(이동시간 5시간 20분)에 총거리는 9.50km(도상거리 9.20km)가 나왔다.

천주산 정상에서 능선길이 양호한 서릉을 타고 덕고개~남쪽 문화유씨묘지(숭모재) 경유 기지 1리 회관(틀못이 경로당) 앞으로 하산하면 총소요시간 7시간 30분에 총거리 11km가 나온다. 겨울철 종주산행에서는 하루해가 짧다. 이 때문에 하산시를 대비해 반드시 헤드램프와 비상행동식을 준비해야 된다.

천주산에서 하산한 지점인 기지 1리 틀못이 경로당에서 택시로 수원산 고개 주차장까지 25분 소요. 요금 1만 9,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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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산 정상에서 남으로 10분 거리인 기암지대에서 남쪽 멀리 보이는 수원산(가장 뒤).
수원산 
연리지 식당 주차장~꽃배산 능선~서방바위~약수터 정상 능선~705m봉~한북정맥~정상〈약 4.2km·3시간 30분~4시간 소요〉

연리지 식당 옆 주차장에서 남쪽 ‘수원산 등산로 안내도’ 옆으로 난 오르막으로 30분 오르면 억고개(↑서방바위 0.7km, ↖부부송 산책로 푯말) 가 나온다. 억고개를 뒤로하고 잣나무 숲 아래 오르막길로 9분 거리 쉼터(벤치 3개)를 지나 25분 오르면 서방바위 삼거리(↖약수터 정상 1.1km, ↓직두리, 삼밭골 1.0km→ 푯말)다. 삼거리에서 서방바위는 오른쪽 삼밭골 방면 20m 거리에 숨은 듯 자리하고 있다. 서방바위는 폭 약 8m, 높이 약 10m에 3층 구조로 되어 있다. 이 바위를 삼거리 방면에서 보면 상단부 바위가 남근석처럼 보인다. 바위를 왼쪽으로 끼고 남쪽 아래로 내려가 올려다보면 그 모습이 너럭바위 위에 축조된 고인돌을 닮았다. 바위 하단부에는 옛날 치성을 드린 흔적인 기도터(제단)가 보인다. 서방바위 이름에 대해서는 아주 먼 옛날 호랑이가 살았다 해서 생긴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즉 살 서棲와 범 호虎를 축약한 ‘서범바위’가 세월이 흐르면서 ‘서방바위’로 변했다는 설이 그것이다.

서방바위에서 약 1시간 거리인 약수터 정상 직전 삼거리에서 왼쪽은 약수터, 약수터 정상은 오른쪽 급경사 바위지대를 오르게 된다. 삼거리에서 약수터는 왼쪽 우회 길이 안전하다. 약수터 왼쪽 입구가 삼각형인 비박굴은 예전 무속인들이 머물렀던 곳이다. 약수터에서는 오른쪽 급경사로 8분 오르면 약수터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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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정상(군부대 안) 대신 군부대 북쪽 701.2m봉(헬기장)에 자리한 수원산 정상비석과 삼각점(일동 312·2006 재설).
약수터 정상 직전 삼거리에서 오른쪽 직등코스는 빙설 시에 오르기는 쉽지 않다. 밧줄이 매여 있지만 빙설 시에는 세미클라이밍 수준이다. 오르는 데 10분 걸린다. 초심자는 삼거리에서 약수터로 돌아가는 게 안전할 것 같다. 약수터 정상에서 15분 거리에 이르면 한북정맥 705m봉 삼거리(한북정맥 안내판)다. 삼거리를 뒤로하고 북동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을 타고 30여 분 거리에 이르면 능선길에서 오른쪽 사면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사면 길은 수원산 정상보다는 명덕 삼거리 방면으로 이어지는 길(이 길도 한북정맥 길로 친다)이다. 삼거리에서 왼쪽 능선으로 5~6분 이어가면 한북정맥 푯말(↑명덕 삼거리 1.8km, ↓국사봉 5.6km)이 나온다. 이 푯말을 뒤로하면 곧이어 군부대 남측 출입문이 보이는 작은 계곡 최상류 푯말(↑수원산 전망대 1.8km, ↓약수터 정상 1.2km)이 보인다. 이후 푯말을 뒤로하고 군부대 동쪽 사면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5~6분 가면 전망 데크(옆에 평상 2개와 수원산 안내도)로 올라선다.

전망데크에서 동쪽 갈림길은 명덕 삼거리 방면 한북정맥 길이다. 한북정맥 길과 헤어지는 전망데크를 뒤로하고 이어지는 군부대 동쪽 우회 길로 3~4분 진행하면 군부대 북쪽 출입문 앞(↑수원산 전망대 1.5km, ↓약수터 1.45km 푯말)이다. 군부대 북쪽 출입문에서 북쪽 내리막 도로를 따라 1분 거리(약 100m)에 이르면 왼쪽 사면으로 오르는 철계단이 나온다. 약 3m 높이 철계단을 오른 후 2분가량 더 오르면 정상 북서릉 푯말(←수원산 정상 0.02km, ↓수원산 전망대 1.5km, 하산길 3.67km→)이 나온다. 이 푯말에서 왼쪽(남쪽)으로 약 30m 거리에 이르면 수원산 정상으로 치는 701.2m봉이다. 헬기장인 701.2m봉은 가짜 정상이다.

701.2m봉 남쪽은 군부대 출입을 막는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다. 수원산 실제 정상(705.7m)은 군부대 안쪽이다. 정상비석과 삼각점은 가짜 정상인 헬기장 북쪽에 있다. 정상 기념사진은 남쪽 군부대와 상관없이 북쪽 방향으로 찍게 되어 있다. 정상에서 원점회귀하는 하산 길은 북서릉을 타고 내린다. 다시 북쪽 30m 거리 푯말로 되돌아 내려온 다음, 북서릉 헬기장(697m)~연리지 능선 갈림길~직두리 부부송~달마사 입구~수원폭포 입구 경유 연리지 식당 옆 주차장에 이르면 된다. 

하산 길에 보게 되는 부부송夫婦松은 사방으로 뻗은 가지들이 수평을 이루는 ‘처진소나무’이다. 이 소나무가 부부송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유는 두 그루의 소나무 가지들이 서로 얽혀 있어  마치 금실이 좋은 부부가 서로 껴안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남편에 해당되는 큰 나무(높이 6.9m에 너비 23.7m)와 부인에 해당되는 작은 나무(높이 6.9m, 너비 11.7m)는 수령 300년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부부송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전설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지금도 나무의 영험함을 믿는 무속인들이 기도처로 이용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 460호이다. 부부송 때문에 이곳 마을 이름이 ‘부부송마을’로 바뀌었다. 부부송나무 앞까지 승용차 진입이 가능하다. 부부송마을 작은 공터에 깨끗한 화장실도 있다. 부부송마을 하산코스는 약 4km에 2시간 30분 안팎이 소요된다. 취재팀이 체크해 본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으로는 연리지주차장을 출발해 서방바위~약수터 정상~705m봉~한북정맥~전망데크(한북정맥 갈림길)~군부대 북쪽 가짜 정상(701.2m)~북릉 헬기장(687m)~북서릉~부부송 경유 연리지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는 총산행거리는 9.60km(도상거리 9.29km), 총소요시간 6시간 37분(실제 이동시간 5시간 12분)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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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아낙네들이 소원을 빌었다는 서방바위. 또 다른 이름으로는 먼 옛날 호랑이가 살았다 해서 ‘서범바위’라 부르기도 했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서방바위’로 변했다는 설이 전해다.
교통
 서울→포천 수유역(전철 4호선·강북구청), 도봉산역(전철 1·7호선), 의정부역(전철 1호선)에서 20분 간격(06:00~22:00)으로 운행하는 72번(경복대 입구), 74번(경복대 입구), 77번(경복대) 버스 등 이용.
 의정부역→포천 의정부역 흥선지하도 입구 정류장에서 10분 간격(06:00~23:00)으로 운행하는 138번 버스 이용.
 도봉산역(전철 1·7호선)→기지 2리 신북면사무소 송우리~대진대~포천시청 경유 산정호수(명성산)행 1386번 광역버스 이용.
 포천→기지 1리 포천시농업기술센터·기지 2리 신북면사무소 포천시청 정류장에서 신북면사무소행 버스편은 수시 운행된다.
 포천→기지 1리(틀못이 경로당) 포천시청 앞에서 87번 마을버스 1일 5회(06:55, 09:40, 12:50, 15:00, 17:10) 운행.
 기지 1리(틀못이 경로당)→포천 87번 마을버스 1일 5회(07:15, 10:00, 13:00, 15:20, 17:30) 운행. 이 버스편은 천주산 남릉 415m봉, 또는 408.2m봉에서 시간에 쫓겨 틀못이 경로당 방면으로 하산하는 경우 이용 가능.
 포천→직두리(수원산) 포천시청 앞에서 55번 버스 1일 11회(06:30~21:00) 운행.

택시
신북콜택시 031-531-5999. 신북면사무소 앞 항시 대기. 
포천아트밸리 입장료 어른 3,500원(모노레일 운행 시 5,000원), 청소년 군인 2,100원(3,000원), 어린이 1,000원(1,500원). 포천시민, 미취학, 경로(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무료입장(신분증 확인). 주차장은 무료다.

식사(지역번호 031)
 기지 2리 일원 신북면사무소에서 동쪽 43번국도 건너편 문학골과 포천아트밸리 들머리 도로를 따라 들어가며 자리한 목쇠연탄구이(535-4593), 문학골식당(535-5833), 아트밸리 자작나무집(534-9784), 우미가숯불갈비(534-3611), 문학골 포천아트밸리 갈림길 삼거리 만나식당(010-3309-3152), 시골집(532-0008), 아트밸리 출입구 방면 천주산 바비큐장(531-8003) 등 이용. 식당마다 주차 가능.
 기지 1리 일원 신북면 사무소 남쪽 약 1.5km 틀못이마을 안내석에서 왼쪽 큰 향나무(보호수) 방면 식당인 향나무촌(535-7731), 농업기술센터 입구 평양면옥(535-4231), 틀못이마을 방면 도로 옆 임진강(536-6254), 시골집(536-2377) 등 이용. 식당마다 주차 가능.
본 기사는 월간산 2022년 1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