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산은 고요하다. 눈 쌓인 겨울 산은 더더욱 그렇다. 미동도 없다. 여름 내 활동적이던 동물들이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 없다. 간혹 눈 위로 동물들의 발자국이 눈에 띈다. 고라니와 노루, 멧돼지의 발자국이다. 멧토끼 발자국도 간혹 보인다. 그렇다면 다른 동물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동면이다. 그렇다. 춥고 긴, 그리고 먹이도 없는 겨울을 지내기 힘들어 아예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이 많다. 이들이 어디서, 어떻게 겨울잠을 잘까? 겨울 등산을 즐기는 고요한 산에서 겨울잠을 자는 이들을 깨우지 않으면서 위치 추정을 해보는 것도 겨울
러시아는 1854년 독도 첫 발견 직후부터 한국의 영토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이후 이런 시각은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박종효 전 모스크바대학 교수가 지난 11월 8일 동북아역사재단에서 발표한 ‘러·일해전과 러시아의 독도에 대한 영토인식’에서 확인됐다. 박종효 교수는 “1904~1905년 사이에 발발한 러·일전쟁은 우리 근대사에 큰 재앙이었다. 인천에서 일본 함대가 기습적으로 러시아 함정을 제압하면서, 일본이 서울을 점령하고 대한제국을 장악하면서 주권의 상실은 물론 독도문제도 발생했다. 사실상 일본은 이때부터 독
일본이 독도를 고유영토라고 주장하는 근거 중 하나가 1905년 1월 28일 내무대신 요시카와 아키마사芳川顯正가 상정한 독도를 일본 영토에 편입하는 내용의 ‘무인도 소속에 관한 건’을 각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한국 영토 독도를 침탈하기로 결정한 부분이다. 이때 결정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 무인도(독도)는 타국이 점령했다고 인정할 만한 형적이 없고, 즉 무주지無主地이고, 둘째, 1903년 일본인 나카이 요산로中井養三郞라는 자가 어사를 짓고 인부를 이주시켜 고기잡이를 준비하여 해로海路 강치잡이에 착수했으며, 즉 선점
일본이 독도를 그들의 고유영토라고 주장하는 근거로 내세운 지도 ‘개정일본여지로정전도’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이같은 주장은 최선웅 한국지도학회 부회장이 지난 11월 8일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열린 ‘독도를 둘러싼 역사의 쟁점과 독도 영유권 증명’이라는 독도 학술대토론회에서 ‘개정일본여지로정전도의 영역 및 지도학적 분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독도특집’에서 어느 정도 확인된 일본 최초의 독도에 대한 고문헌인 ‘은주시청합기’, ‘송도도해면허’ 등의 기록이 교묘히 조작 해석된 데 이어 일본은 독도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매년 10월 25일 대한민국 독도의 날을 전후해서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들고 나오던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이 올해는 초중고 검인정 교과서에 공식적으로 게재하는 등 ‘독도=일본 영토’ 교육까지 강화하고 있다. 한국으로서는 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 엄연한 현실이면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들은 더욱이 ‘국제사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르자’는 주장까지 공공연히 내세우고 있다. 도대체 적반하장도 유분수이지 완전히 도를 넘어선 상태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냉정을 되찾으면서 그들의 주장이 무엇
흔히들 ‘우리나라는 산림의 면적이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산지가 70%가량 된다고 한다. 이때 한반도 면적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산림의 정의’가 무엇일까? 그 기준에 따라 한반도 산지를 측정하면 과연 70%에 가까운 3분의 2가 나올까? 또한 한반도에 산이 몇 개이며, 산지의 면적은 어느 정도일까? 혹자는 산이 1만여 개, 어떤 사람은 3만여 개라고 주장한다.산의 기준, 즉 개념정의가 궁금하다. 실제로 그 기준에 따라 산이 정의되고, 산이 몇 개인지 나오고, 산지의 면적도 정확히 산출된다.산림청에서는 지난 20
썰매 투어링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썰매를 준비해야 한다. 튼튼하고 가벼운 극지탐험용 썰매는 고가인 데다 덩치가 너무 커서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어울리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레저용 눈썰매를 개조해서 사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시중에 판매하는 썰매에 방향 조작과 안정성을 위한 몇 가지 장치를 추가하면 된다. 그밖에 장비는 일반적인 백패킹과 동일하게 준비하면 된다. 썰매의 운영 요령은 사실 기술이라 할 것도 없을 정도로 간단하다. 사용자와 썰매를 연결해서 이동하면 그대로 썰매가 따라온다. 하지만 썰매 고정 걸이의 위치와 파이프의 간격, 짐
강원도 산골 문재 일원에는 임도가 많다. 백덕산 북쪽 문재를 중심으로 윌리힐리파크 남쪽 술이봉을 거쳐 청태산을 휘감아 도는 임도가 길게 이어진다. 문재에서 백덕산 북쪽을 거쳐 평창읍 방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도 있다. 역시 문재에서 백덕산 서쪽 자락을 가르며 안흥을 향해 뻗은 산길도 있다. 이 가운데 썰매 백패킹에 적합한 곳이 문재~술이봉 고개 14km 임도 구간이다. 윌리힐리파크 스키장 뒤 술이봉 남쪽 고갯마루에서 접근이 쉽기 때문이다. 이 임도는 경사가 완만하고 넓어 어려움 없이 트레킹이 가능하다. 윌리힐리파크 스키장 뒤편의 술이봉
이제 겨울철 우리나라 땅에서 눈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됐다. 특히 올겨울은 추위가 늦게 찾아오며 1월 초까지 푸근한 겨울날씨가 계속됐다. 썰매 투어링을 시도하기 위해 눈 쌓인 임도나 설원을 찾기 시작했다. 강원도 지역 산꾼과 산악스키 동호인 인맥을 동원해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결국 모든 사람들의 대답은 하나로 모아졌다.“올해는 큰 눈이 내리지 않는 한 강원도 산 임도에서는 눈 보기 어려울 겁니다. 그나마 백두대간 줄기나 대관령 등 고도가 높은 곳이라면 눈이 좀 쌓여 있을 거예요.”날이 계속 따뜻했지만 해발 1,000m가 넘는
요즘 무거운 배낭을 지고 산으로 들로 떠나는 백패킹이 인기다. 조용한 자연 속에서 갖는 휴식과 심신의 치유를 원하는 현대인들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칼바람이 부는 겨울이 와도 백패킹은 멈추지 않는다. 도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에너지를 충전하려는 이들에게 추위는 장애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겨울이 되며 장비가 늘고 짐이 무거워지는 것은 문제다. 추운 날 무거운 배낭을 지고 걷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사실 백패킹 마니아들은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 취사·야영장비는 물론 테이블과 의자 등 편의장
사실 우리나라는 산악스키를 즐기기에 그리 좋은 환경이 아니다. 용평리조트와 하이원, 대명비발디파크, 무주리조트 같은 스키장들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기만 하면 제설기를 동원해 인공 눈을 만들어 슬로프를 조성할 수 있다. 하지만 자연 상태의 눈밭이 만들어지려면 여러 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뤄야 가능하다. 최소한 큰 눈이 두세 번은 겹쳐 쌓여야 산악스키 타기가 가능해진다. 그래서 초겨울보다는 눈이 어느 정도 쌓이는 1월 중순 이후가 좋다.또 제대로 스키 활강을 즐기려면 탁 트인 널찍한 경사면이 확보돼야 한다. 그러나 나무가 많은 우리나라
산악스키는 깊은 눈이 쌓인 산을 오르고 내리는 것을 반복하는 데 필요한 장비다. 겉보기에는 알파인 스키 장비와 비슷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큰 차이가 있다.기본적으로 산악스키 장비는 스키 플레이트와 바인딩, 산악스키 부츠, 스킨 등으로 구분된다. 특히 바인딩은 설사면을 이동할 때 뒤꿈치가 자유롭게 아래위로 움직이다가, 다운힐(Down-hill)할 때는 스키에 고정시킬 수 있는 어드저스터블 릴리즈(Adjustable Release) 방식의 제품을 사용한다.산악스키 장비는 한 세트를 갖추는 데 150만~250만 원 정도 드는 매우 고가의
산악스키 등반은 정확한 기술을 사용해야 안전하고 효율적이다. 적절한 장비를 사용하고 올바른 동작을 구사하면 힘든 오르막길을 좀더 쉽게 돌파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한 한정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활동 범위가 상대적으로 넓어진다. 더욱 멀리 높은 곳을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내리막길에서 스키 플레이트의 스킨을 제거하고 다운힐하면 엄청나게 이동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설사면 활강을 통해 얻는 속도감의 짜릿함은 덤이다. 스키닝(Skinning)스키닝은 스키에 스킨(Skin)을 부착하고 평지나 오르막 설사
올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을 것이란 예보가 여러 차례 매스컴을 탔다. 동태평양의 수온이 평년보다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 발생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오랜만에 한반도에 겨울다운 겨울이 찾아올 모양이다.혹독한 추위를 좋아할 사람은 거의 없지만, 많은 눈이 내린다는 예보는 산악스키 마니아들에게는 분명 희소식이다. 눈 쌓인 산자락을 자유롭게 활주할 수 있는 기간이 예년에 비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최근 우리나라의 적설량은 점점 줄고 있는 추세다. 1980년대 이전 만해도 우리나라 강원도 산간 지역은 겨
국립 산림치유원이 올 8월 개원을 목표로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든 시설준비는 끝냈다. 산림치유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어떤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어떻게 하면 최고로 높일 수 있는지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는 단계다. 홈페이지도 곧 공개할 예정이다. 아직까지는 숲 조성이 조금 미약하지만 나머지 제반시설들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을 정도로 완벽하다.현재 우리나라의 산림치유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 있다. 영주 국립 산림치유원 임업연구사 이주영 박사는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독일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산
매년 봄만 되면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이다. 올해는 유독 예년보다 더 심한 것 같다. 인간의 환경훼손에 대한 환경의 역습이 이미 시작된 듯하다. 산업혁명 이후 인간은 급격한 도시화로 엄청난 편리성을 추구하고 있지만 인간은 원래 숲 속에서 살았다. 도시에서 생활한 기간은 인류전체 기간과 비교하면 불과 얼마 되지 않는다. ‘사바나이론(Savana theory)’이 있다. 과학자들은 인간은 약 700만 년 전부터 숲에서 수렵과 채취생활로 살아왔다고 주장한다. 숲에서 탈출한 시기가 대략 1만년에서 5,000년 전부터라고 추정한다. 농경과
한국에서 오늘날까지 행해지는 전통 집단의식은 약 500건 이상 된다고 민속학자들은 말한다. 그중 114건은 산신(山神)을, 109건은 마을의 수호신을, 68건은 기타 수호신을, 23건은 산과 강의 신을, 23건은 조상신을, 11건은 나무의 신을, 164건은 기타 군소 신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마을 수호신도 일부는 산신으로 화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렇게 보면 산신에 대한 전통 집단의식이 압도적으로 많이 행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왜 그럴까?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 사회는 하늘에서 천신(天神)이 내려왔다. 첫 도착지가 바로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국립공원 추진 후보지역은 현재 도립공원, 백두대간보호구역, 생태경관보전지역, 문화재보호구역 등 생태계 및 백두대간의 핵심지역 등을 두루 포함하고 있다. 보호지역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공유림 지역 편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2010년 현재 국토의 10.3% 정도인 보호구역을 2020년까지 17%로 늘려야 한다는 일본 나고야 생물다양성협약 때문이다. 부처 간 협의와 조정, 나아가 국유림 산지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산림청과의 갈등을 빚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어쨌든 정부로서는 글로벌 기
태백산국립공원 지정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마지막 행정절차만 일부 남았다. 정부의 최종 결정의지에 따라 시기가 판가름 나는 상황이다. 환경부로서는 보호지역 면적을 늘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CBD·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 총회 결의에 따라 현재 국토의 10.3% 정도인 육상보호지역 면적비율을 2020년까지 17%로 늘려야 한다. 국립공원으로 지정해서 보호지역 지정면적을 늘리는 방법 외에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