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포커스] 세이셸, “한국인 관광객 적극 유치하겠다”

글·사진 월간산 서현우 인턴기자
  • 입력 2016.08.25 15: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최고 해변 가진 인도양 섬나라… 제1회 워크숍 서울서 개최
시장 적극 개척 나서… 국내 여행수지는 날로 악화, 만성적자 시달려

세이셸관광청이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서울에서 첫 워크숍을 개최하면서 김빛남 세이셸관광청 한국사무소 소장이 발표하고 있다.
세이셸관광청이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서울에서 첫 워크숍을 개최하면서 김빛남 세이셸관광청 한국사무소 소장이 발표하고 있다.

한국인의 해외여행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인도양의 아름다운 섬나라 세이셸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관광청장이 직접 방한해 워크숍을 개최하며 인지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5일 서울 종로구 신라스테이광화문에서 열린 제1회 세이셸 워크숍에서 셰린 나이큰(Sherin Naiken) 세이셸관광청장은 “세이셸은 인도양의 섬나라로 세계 최고의 해변을 가졌고 15개의 섬이 저마다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고 밝히며, 많은 한국인이 방문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발레드메국립공원에는 1억5,000만 년 전 태고의 원시림을 걸을 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알렌 장관은 “이번 방한의 가장 큰 목적은 세이셸의 인지도 제고”라며 세이셸의 최신 관광정보와 항공 정보를 소개했다.

국내 여행업체들과 세이셸관광청 간의 1:1 상품 상담 워크숍과 더불어 기자간담회도 동시에 이뤄졌다. 김빛남 세이셸관광청 한국사무소장은 “2007년부터 시작한 우리나라 국민의 세이셸 관광은 처음엔 100여 명에 불과했지만 2015년에는 1,500명이 방문할 정도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1만 명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김 소장은 “세이셸 관광의 90%는 럭셔리, 허니문 관광이 주를 이뤘는데 이제는 가족, FIT, 인센티브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허니문 시장은 80% 정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알렌 장관도 “한국의 조기 퇴직한 50~60대를 겨냥한 전략도 구상 중”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외국 관광청의 적극 공세로 국내 관광수지는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일반여행 수입액 72억8,030만 달러에서 지급액 87억7,370만 달러를 뺀 관광수지는 14억9,34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반여행은 유학·연수를 제외한 해외여행 및 출장만 집계한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5월 해외여행을 다녀온 국민은 885만1,752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9% 증가했다.

세이셸관광청의 이번 워크숍은 국내 관광수지 만성적자 실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15년 23만8,000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한 세이셸에게 한국은 점유율이 0.6%에 불과한 시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관 및 청장으로 이뤄진 대표단을 구성하고 국내 관광 패턴과 특성을 분석하며, 적극적으로 시장 개척을 시도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알렌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기탄 없이 의견을 내줬으면 한다”며 “여기서 나온 얘기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말했을 정도다.

주먹구구식으로 관광패턴과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찍어낸 관광 콘텐츠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현대경제연구원이 7월 5일 발표한 ‘방한 쇼핑관광객의 특징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해외 관광객 중 방문 목적을 쇼핑이라고 답한 경우가 46.9%를 차지했다고 한다. 이는 지난 2011년의 36.6%보다 10.3%포인트나 올라간 수치다. 이처럼 말뿐인 국내 관광 활성화가 아닌 내실 있는 전략 수립을 위해 국내 관광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하고 공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월간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