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 일출 명소 코스가이드ㅣ강릉·평창 선자령] 대관령에서 1시간 거리 새봉 전망대에서 해맞이 가능

[567호] 2017.01
  • 글·월간산 김기환 차장
  • 사진·C 영상미디어
    입력 2017.01.23 10:52

    구 대관령휴게소~새봉 조망대~선자령~의야지 마을 약 10km 코스

    선자령 오름길에 만나게 되는 풍력발전기들.
    선자령 오름길에 만나게 되는 풍력발전기들.

    선자령은 신년 일출맞이 산행지로 뛰어난 지형 조건을 갖춘 곳이다. 절벽을 이룬 동쪽으로 막힘없이 시야가 터지기 때문이다. 날만 맑으면 넓은 해안 평야지대와 나지막한 야산 뒤로 펼쳐지는 동해에서 솟아오르는 멋진 태양을 볼 수 있다.

    넓고 평평한 공터가 형성된 정상은 많은 사람이 모여 일출을 감상하는 데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동쪽은 급준한 경사이고, 서쪽은 거의 평지에 가까운 구릉지로서 그 경계선을 따라 백두대간 산길이 거의 외길로 나 있다. 등산로 안내판도 곳곳에 세워져 있어 해뜨기 전에 산행을 하는 데도 큰 문제가 없다.

    구 대관령휴게소에서 선자령까지는 약 6km로 2시간 정도 꾸준히 걸어야 한다. 상행(북쪽) 휴게소 동쪽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100m쯤 가면 길이 왼쪽으로 급격하게 꺾인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리본이 잔뜩 매달린 등산로로 접어든다. 곧장 포장도로를 따라 국사성황당을 거쳐 갈 수도 있으나 새벽엔 별로 볼 것이 없다.

    넓은 공터가 형성된 선자령 정상.
    넓은 공터가 형성된 선자령 정상.
    등산로는 잘 정비돼 있고 널찍해 어둠 속이라도 길 잃을 염려가 없다. 이 등산로는 500m 후 널찍한 콘크리트 포장길을 만난다. 이 도로는 통신시설물 관리를 위해 개설한 것으로 겨울에도 늘 제설작업을 해둔다.

    콘크리트 포장도로는 중계탑 옆을 지나 무선항공통제소 입구에서 끝난다. 이 길이 끝나기 30m 전, 왼쪽으로 산길이 시작된다. 통제소 울타리 옆을 따라 가다 보면 경사가 가팔라지는 곳에서 갈림길이 나타난다. 두 길은 나중에 만나지만, 오른쪽 능선길을 택해야 선자령 코스 최고의 전망대인 새봉 조망대에 오를 수 있다.

    해발 1,050m의 새봉 정상은 사람들이 쉬며 주변 경치를 볼 수 있게 목재로 넓게 조망대까지 만들어 두었다. 시간이 없다면 선자령 정상까지 갈 것 없이, 이곳 새봉 조망대에서 일출을 맞아도 좋다. 대관령휴게소에서 이곳까지 약 2.5km로, 일출 1시간쯤 전에 대관령을 출발하면 된다. 맑은 날이면 강릉 시가지는 물론 경포대 해변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다.

    강릉의 해맞이 명소 정동진의 일출.
    강릉의 해맞이 명소 정동진의 일출.
    전망대 이후 내리막에서 아까 갈라졌던 갈림길을 만나며, 1071m봉을 지나면 넓은 설사면이 펼쳐진다. 그 가운데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서 있는데, 간혹 날개에 붙어 있던 얼음 덩어리가 떨어져 위험하니 절대 밑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초막골 가는 갈림목을 지나 100m쯤 더 오르면 널찍한 선자령 정상이다. 커다란 ‘백두대간 선자령’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일출을 본 후 하산길 선택은 여러 갈래가 가능하다. 적설기엔 급경사 내리막으로 중간에 눈썰매를 타는 재미가 있는 동쪽 초막골 하산길이 가장 인기다.

    대관령 의야지마을로 내려가는 길도 있다. 정상 서쪽 옆 공터 모서리에 세워진 ‘바람마을 의야지 5.3km’ 표지판에서 시작되는 의야지 능선길은 조용하고 깨끗한 숲속 눈길을 걷는 것이 매력이다. 어둠 속에서 보지 못한 백두대간 주능선을 따라 되내려가는 것도 좋다.

    가능하면 사람들이 오가서 족적이 뚜렷한 길을 택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대관령은 적설량이 많아 자칫 길을 잘못 들면 깊은 눈을 헤쳐 나오느라 고생하게 된다.   

    선자령 등산지도

    강릉의 명소

    대관령에서 지척인 강릉은 선자령 산행 전후에 찾기 좋은 여행지다. 서울에서의 접근성이 동해안 지역에서 가장 좋으며, 대관령 자연휴양림이나 강릉 일대의 숙박업소에 머물며 찾아볼 만한 명소들 또한 많다. 동해안의 경포대와 정동진 해변 주변에 명소와 편의시설이 즐비하다.

    강릉 지역에서는 역시 경포해수욕장을 최고로 꼽는다. 대관령에서 강릉 방면으로 내려와 동쪽으로 계속 직진만 하면 경포 남쪽 강문 해안에 다다르며, 그후 북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경포해변에 닿는다. 워낙 유명한 곳으로 주변에 볼거리가 많다. 경포호 주변을 따라 산책을 즐기거나 경포대에 올라 시간을 보내도 좋은 곳이다.

    경포대에서 서쪽으로 조금 가면 순두부집들이 모여 있는 초당동이 나오고,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매월 김시습기념관과 강릉선교장이 있다. 계속 서쪽으로 이동해 경포동주민센터를 지나 길을 건너면 오죽헌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정동진 해변은 강릉 시내에서 동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약 18km 거리에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유명 드라마 촬영 배경 장소가 관광지로 개발되고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로 알려져 있다. 사철 관광객으로 북적거리고 많은 숙박업소와 음식점, 카페 등 편의시설이 몰려 있다. 정동진역은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역이다. 

    교통·숙박(지역번호 033)

    영동고속도로는 횡계 나들목으로 빠져나가서 용평스키장 쪽으로 가다가 고속도로 밑을 지나자마자 좌회전해 5km쯤 가면 구 대관령휴게소다. 하산 후 차를 대둔 대관령휴게소까지 되돌아가려면 횡계 택시를 불러야 한다. 문의 횡계 개인콜택시 335-6263, 용평콜택시 335-6015.

    동서울터미널에서 대관령면 소재지인 횡계 경유, 강릉·양양·동해행 버스가 1일 24회(06:30~20:05) 운행. 3시간 소요.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강릉까지 고속버스 15~20분 간격 운행. 강릉 종합버스정류장(033-643-6091)에서 횡계버스정류장(335-5289)까지 15분 간격(07:35~21:40)으로 시외버스 운행한다.

    숙박은 구 대관령휴게소 가까운 곳에 대관령800마을(332-1010) 펜션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홈페이지(http://800village.co.kr/)를 통해 인터넷 예약이 가능하다. 횡계 숙박시설은 용평스키장 이용객들 때문에 주말엔 방을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주말엔 아예 강릉 시내나 경포해변 등의 숙박업소에서 방을 구하는 것이 수월하다.



    #일출맞이신년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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