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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포커스] 세계산림총회, 2021년 서울서 개최한다

월간산
  • 입력 2017.02.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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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외교부 합작… 산림분야 최대 국제대회 서울 유치
6년마다 대륙별로 순환… 1978년 이후 40년 만에 아·태 지역서 열려

세계산림총회가 2021년 서울에서 개최된다. 산림청이 외교부와 합작해서 산림분야 최대의 국제대회인 세계산림총회의 서울 유치를 성공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세계산림총회가 개최되는 것은 1978년 산림강국인 인도네시아에서 개최한 이후 40여 년 만이다.

신원섭 산림청장이 제15차 세계산림총회 유치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신원섭 산림청장이 제15차 세계산림총회 유치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산림청과 외교부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2016년 연말 열린 제155차 FAO(유엔식량농업기구) 이사회에서 이사국 간의 합의로 지지를 받아 6년마다 열리는 세계산림총회 개최지로 서울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3대 환경협약 중 유엔사막화방지협약과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뿐 아니라 산림·환경분야 최대 국제회의인 세계산림총회를 유치함으로써 녹색성장과 탄소배출권 확보에도 청신호를 보이게 됐다. 유엔 3대 환경협약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유엔생물다양성협약(UNCBD)이며, 한국은 제10회 유엔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총회와 제12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를 2011년과 2014년에 이미 개최한 바 있다.

세계산림총회는 산림 지식·경험 공유, 산림 보존·관리, 사회·경제·제도적 문제에 관해 논의하는 최대 규모의 산림 국제회의다. FAO 주관으로 6년마다 대륙별로 개최한다.

1926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제1차 대회가 열린 이래 핀란드·헝가리·아르헨티나·멕시코·미국·프랑스 등 주로 산림강국들이 개최해 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인도네시아만 1954년 제4차 대회와 1978년 제8차 대회를 두 차례 성공적으로 치렀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녹색성장과 탄소배출권 문제가 국제적인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산림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4월 FAO사무국에 유치제안서를 제출한 뒤 세계 곳곳을 돌며 유치활동을 활발히 펼쳤으며, 7월 FAO산림위원회에서 한국 총회 유치의 당위성과 개최역량을 담은 유치 제안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FAO이사회에서 비밀투표 직전 이탈리아가 사퇴하면서 우리의 유치가 최종 결정됐다. FAO 산림위원회(Committee on Forestry)는 세계 산림과 관련된 문제를 주기적으로 검토하고 산림분야 중장기 프로그램 마련과 이행에 대한 권고사항을 합의하는 회의로 2년마다 열린다.

한국의 유치 성공은 과거 헐벗은 산을 푸르게 가꾼 우리의 기적적인 국토녹화 성공 사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이번 산림총회 유치는 관계부처 간 협업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FAO 이사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산림청,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가 긴밀히 협력하며 적극적인 외교전을 펼쳤기에 가능했다.

산림청은 2021년 서울에서 개최될 세계산림총회를 통해 우리의 산림녹화 성공 경험을 세계에 알리고 산림분야 국제협력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앞으로 민간 합동으로 준비를 완벽히 마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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