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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Gear Laboratoryㅣ카플라노 클래식 & 컴팩] 휴대성과 기능성 모두 잡은 아웃도어용 커피메이커

월간산
  • 입력 2017.05.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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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드립(클래식)과 수동추출(컴팩) 기구 해외에서 많은 상 받아

휴대성과 기능성 모두 잡은 아웃도어용 커피메이커
휴대성과 기능성 모두 잡은 아웃도어용 커피메이커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한 사람이 한 해에 마시는 커피의 양은 500잔에 달한다. 사실 길거리에 즐비한 커피숍들을 보면 놀랄 일도 아니다. 이제는 고속도로 휴게소나 한적한 시골의 편의점에서도 쉽게 원두커피를 맛볼 수 있게 됐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습관처럼 커피를 기호음료로 즐기고 있다.

커피시장이 커지며 고급 커피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컵에 담긴 커피를 구입해서 마시는 단계를 벗어나 직접 커피를 추출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고급 원두를 구입해 자신만의 특별한 커피를 마시고 싶은 욕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더불어 커피 추출에 필요한 장비 시장도 성장하는 추세다.

야외에서 커피를 즐기기 위한 휴대용 추출 기구에 대한 수요도 꾸준하다.

오래 전부터 분쇄기와 드립퍼, 주전자 등 작고 가볍게 만든 장비들이 시장에 나와 있었다. 그런데 2015년 한국의 카플라노(Cafflano)라는 벤처기업에서 핸드드립에 필요한 기구를 하나로 담은 올인원(All-in-one) 커피메이커 ‘카플라노 클래식’을 출시해 히트를 쳤다. 그리고 올해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수동추출 기구 ‘카플라노 컴팩’까지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달에는 세계 7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산 휴대용 커피메이커 ‘카플라노’ 제품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카플라노 클래식(Cafflano Klassic)
세계 최초의 휴대용 올인원 커피메이커

카플라노 클래식은 하나의 패키지 속에 핸드드립 커피를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장비를 담아둔 것이 특징이다. 보통 핸드드립을 하려면 그라인더로 원두를 갈아 별도로 마련된 여과 필터 세트에 옮겨 넣은 뒤 뜨거운 물을 부어 커피 잔이나 텀블러에 내려 마신다.

이 제품은 이런 공정을 한꺼번에 할 수 있게 만들었다.

고급 그라인더와 스테인리스 스틸 필터 드립퍼, 텀블러 일체형 커피메이커로 드립케틀(뚜껑 부분)의 다이아몬드 모양 노즐(물 나오는 구멍), 핸드밀 그라인더(원두를 갈 수 있는 장치)의 접히는 손잡이, 드립퍼와 그라인더를 일체형으로 연결한 구조 등이 특허 등록되어 있다. 휴대 용이성과 독창성으로 전 세계 특허도 획득했다.

세계 최초의 휴대용 올인원 커피메이커는 2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2015년 1월 정식 출시되었다. 카플라노 클래식은 2015년 유럽스페셜티커피협회 SCAE(Speciality Coffee Association of Europe) 선정 최고제품상 등 국내외 유명전람회에서 6개의 상을 휩쓸었다.

1 핸드밀 그라인더에 원하는 양의 원두커피를 투입한다. 2 그라인더 핸들을 돌려 원두커피를 필요한 크기로 분쇄한다.
3 분쇄된 커피는 그라인더 아래 드립퍼로 떨어진다. 4 뜨거운 물을 뚜껑 겸 드립케틀에 담는다. 5 뜨거운 물로 커피를 적셔 1분 정도 불린 뒤, 드립케틀의 물을 모두 부어 커피를 추출한다. 6 추출이 끝나면 드립퍼를 들어 올려 드립케틀에 내려놓는다. 7 텀블러에 담긴 커피를 취향에 따라 물로 희석해 마신다.
1 핸드밀 그라인더에 원하는 양의 원두커피를 투입한다. 2 그라인더 핸들을 돌려 원두커피를 필요한 크기로 분쇄한다. 3 분쇄된 커피는 그라인더 아래 드립퍼로 떨어진다. 4 뜨거운 물을 뚜껑 겸 드립케틀에 담는다. 5 뜨거운 물로 커피를 적셔 1분 정도 불린 뒤, 드립케틀의 물을 모두 부어 커피를 추출한다. 6 추출이 끝나면 드립퍼를 들어 올려 드립케틀에 내려놓는다. 7 텀블러에 담긴 커피를 취향에 따라 물로 희석해 마신다.


카플라노 컴팩(Cafflano Kompack)
작고 가벼워 배낭에 휴대하기 쉬운 커피메이커

1 에어락을 열어 브루잉 챔버를 확장시킨다. 2 선호하는 굵기로 분쇄한 커피가루를 넣는다.
3 뜨거운 물을 챔버에 붓고 필터를 닫은 후 2~3분간 기다린다. 
4 카플라노 컴팩을 살짝 누르면 필터에 스며 나오는 커피의 색깔을 확인할 수 있다. 5 컵 위에 올려놓고 눌러 주기만 하면 된다.
1 에어락을 열어 브루잉 챔버를 확장시킨다. 2 선호하는 굵기로 분쇄한 커피가루를 넣는다. 3 뜨거운 물을 챔버에 붓고 필터를 닫은 후 2~3분간 기다린다. 4 카플라노 컴팩을 살짝 누르면 필터에 스며 나오는 커피의 색깔을 확인할 수 있다. 5 컵 위에 올려놓고 눌러 주기만 하면 된다.

2016년 출시된 카플라노 컴팩은 휴대성에 초점을 맞춰 좀더 가볍고 작게 만든 제품이다. 지름 108mm, 높이 61mm(확장 시 122mm), 무게 220g의 휴대용 커피메이커이다. 접었을 때의 크기가 작아 출장이나 여행 중 가방에 간편하게 넣고 휴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카플라노 클래식과 달리 분쇄기와 텀블러를 생략하고 커피 추출에 필요한 부분만 남긴 것이 특징이다. 구성은 단순하다. 뚜껑인 에어락과 마이크로 필터, 제품을 지지하는 풀링 플레이트, 압축펌프 역할을 하는 브루잉 챔버, 흔들림을 방지해 안전성을 높이는 프레스 가이드, 보관용 파우치로 구성됐다.

카플라노 컴팩은 손으로 눌러 커피를 추출하는 프레스 스타일의 커피메이커로, 핸드드립에 비해 훨씬 기름기 풍부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콜드 브루잉(Cold Brewing)도 가능하다. 컴팩에 분쇄한 원두커피와 찬 물을 넣고 필터와 에어락을 밀봉해 4~8시간 우려내면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다. 작지만 알찬 커피메이커가 필요하다면 카플라노 컴팩이 훌륭한 대안임은 분명하다.


에디터 평가

카플라노 클래식(Cafflano Klassic)은 핸드드립에 필요한 모든 기구를 하나로 모은 발상의 전환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커피를 만들기 위해 별도의 도구를 휴대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드립케틀, 핸드밀 그라인더, 드립퍼, 텀블러의 네 부분으로 구분되며, 세밀한 부분까지 정교하게 설계되어 효율성이 높다.

드립케틀(주전자)에 붙은 뚜껑을 분리해 텀블러나 드립케틀을 덮는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핸드밀 그라인더와 드립퍼는 텀블러나 드립케틀에 결합이 가능한 크기로 설계되어 유기적으로 겹쳐서 수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드립퍼의 스테인리스 거름망은 특수 공법으로 제작되어 매우 견고하면서도 정교하다. 모든 부품은 별도 구입이 가능하다.

카플라노 컴팩(Cafflano Kompack)은 모든 부위를 분리해 세척할 수 있어 대단히 위생적이다. 압축펌프 역할을 하는 브루잉 챔버는 실리콘 소재로 끓는 물에 넣어 소독이 가능하며 인체에 무해한 것이 특징이다. 프레스 가이드는 뜨거운 물에 손이 직접 닿지 않게 막아 주는 역할도 한다. 마이크로 필터는 견고하면서도 정밀해 내구성이 높다. 프레스 스타일 커피메이커의 특성상 미분(微粉)은 피할 수 없다. 분해 청소 후 브루잉 챔버와 프레스 가이드가 잘 맞게 조립해야 추출할 때 커피가 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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