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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피플] <오리엔티어링> 발간한 동아지도 안동립 대표

월간산
  • 입력 2017.06.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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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평생 ‘오리엔티어링 노하우’ 모두 담았습니다”

“가족들은 돈 안 되는 걸 붙잡고 쓸데없이 야근한다고 싫어했죠. 하지만 저는 ‘죽기 전에 꼭 하고 싶다’고 설득했어요. 제 평생 오리엔티어링의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동아지도 안동립(60) 대표가 <실전 독도법 오리엔티어링>을 펴냈다. 오리엔티어링(orienteering, 이하 OL)이란 지도와 나침반만으로 산 속의 여러 지점을 통과해 최종 목적지까지 정해진 시간 내에 찾아가는, 유럽에서 시작된 스포츠의 일종이다.

이 책은 울산 OL연맹의 의뢰로 울산 중 학생들을 위한 교재로 제작했으나, 울산 교육청과의 합의에 실패해 OL교재로 시판하게 됐다. 정식 교과서가 되려면 34시간 이상의 교육 시간을 배정 받아야 하는데, 현행 입시 체제에서는 시간 배정이 어려워 무산된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1,000부를 제작해 시중 서점에 유통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경제적인 이유보다 열정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1984년 한국산악회에서 주최한 오리엔티어링 대회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되어 OL에 깊게 매료됐다. 이후 숱하게 많은 OL 대회에 참가한 그는 국가대표로 외국 대회에 여러 번 참가했다. 현재 대한OL연맹 부회장을 맡고 있다. “오리엔티어링은 체력 좋은 사람보다 머리 좋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에요. 심지어 나이가 열 살이나 젊은 사람도 이길 수 있는 것이 오리엔티어링만의 매력이죠. 실제로 해보면 굉장히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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