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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hot people] ‘네팔식 닭볶음탕’으로 할랄 푸드 페스티벌 대상 수상

월간산
  • 입력 2018.10.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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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 레스토랑 운영하는 네팔관광청 케이피 소장

네팔관광청 한국사무소 케이피 시토울라(50) 소장이 운영하는 네팔 레스토랑 ‘옴’의 인기메뉴 ‘네팔식 닭볶음탕’이 ‘할랄 푸드 페스티벌HALAL Food Festival’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 행사는 8월 16일부터 20일까지 열린 ‘2018 할랄 트레이드 엑스포 코리아HALAL TREAD EXPO KOREA’의 일환으로 열린 것이다.

‘할랄 푸드’는 이슬람의 율법에 따라 생산된 무슬림에게 허용된 식품을 의미한다. 엄격한 기준을 거쳐 생산되고 유통 과정이 투명해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할랄 시장 규모는 2016년에 1조800억 달러였던 것이 2019년에 2조5,37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할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에서 기획됐다.

“한국을 찾는 무슬림 관광객 수가 크게 증가하며 ‘할랄 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저희 레스토랑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할랄 푸드’를 취급하고 있는데, 엑스포 조직위원회에서 출품을 요청해 콘테스트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대상을 수상한 ‘네팔식 닭볶음탕’은 ‘할랄’ 인증을 받은 식재료를 사용했지만 조리법은 네팔 전통방식을 따른 것이다. 한국의 양념통닭과 비슷하지만 맛은 훨씬 담백하다. 네팔 음식은 튀김보다는 굽는 방식을 선호해 기름기가 덜한 것이 특징이다.

“현장에서 시식하고 평가 받는 방식으로 순위를 정했는데, 사람들의 입맛에 저희 음식이 잘 맞았던 모양입니다. 네팔에서 공수한 천연향신료를 사용해 전통 네팔 스타일로 힘들게 만든 것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그는 네팔관광청 한국사무소를 자비로 운영하고 있다. 네팔이 국가 차원에서 외국 관광청을 운영할 수 없어 한국에 26년 동안 거주 중인 그가 자원해 그 일을 맡은 것이다. 그리고 삼청동과 광화문, 공덕동에서 네팔·인도 레스토랑을 경영 중이다. 네팔 교민 사회의 쉼터를 운영하고, 네팔 소식지 발행, 노동자 인권보호 활동도 하고 있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다.

케이피 소장이 운영하는 ‘옴’ 레스토랑은 네팔과 인도문화를 만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현지음식은 물론 전통문화를 시청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10명 이상의 단체가 원할 경우 케이피 소장이 네팔 전통문화 설명회도 진행해 준다. 레스토랑의 식자재는 국내산이며 네팔과 인도의 전통향신료를 사용한다. 오픈주방으로 조리과정을 관람할 수 있다. 마포·공덕점의 1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홀에서는 각종 모임과 행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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