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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연재 | 마운틴 메디슨<2>] 어린이와 고산 여행 갈 때 주의할 점 3가지!

월간산
  • 입력 2018.12.14 09:30
  • 수정 2018.12.1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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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중인 어린이
등산 중인 어린이

흔히 고산증세는 개인차가 있지만 대개 나이 많은 사람보다 젊은 사람에게서 더 쉽게 발현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젊은 사람이 기초대사량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린이는 어떨까? 국제산악연맹이 발간한 보고서 <어린이의 고산등반Children At Altitude>에 따르면 어린이의 고소적응력은 성인보다 강하면 강하지 더 나쁘진 않다고 한다. 지난 2010년 미국인 조던 로메로는 13세 10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에베레스트 등정을 달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가 고산 지역에 가는 건 많은 위험을 수반한 행위다. 매년 북미와 유럽 지방에서는 수천 명의 어린이가 고지대를 여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안전하게 여행을 마치지만, 일부 어린이는 고산병 증세를 호소하기도 한다. 국제산악연맹은 <어린이의 고산등반>을 통해 어린이를 대동한 고산 여행 시 주의할 점 3가지를 제안했다.

1. 소통하라

어린이들은 일반적으로 생리적인 불편을 소통하는 데 서투르다. 위험할 정도로 추위에 빠졌거나 어지러움을 느끼고 있어도 자기가 느끼는 증상을 정확하게 말하지 못한다. 보고서에 의하면 고산병 증세를 겪는 아이들은 대개 매우 조용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아이들의 비언어적 표현에도 세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열 조절 능력이 미숙한 상태기 때문에 체온을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2. 이비인후통에 주의하라

이륙하는 비행기에서 어린이들이 고통을 호소하며 울음을 터뜨리는 걸 종종 볼 수 있다. 대기압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기압성 중이염 증상 때문이다. 외이와 내이의 압력을 적절히 조절하지 못해 발생하는 증상이므로 귀마개를 하거나, 사탕이나 공갈젖꼭지를 물리는 것이 일반적인 처방이다.

자동차나 케이블카를 타고 고산 지역으로 이동할 때도 기압 변화로 인한 이비인후통에 주의해야 한다. 자동차로 이동할 경우, 충분히 시간을 들여 정차하면서 올라가야 한다. 코가 막히지 않도록 식염수로 코를 깨끗이 세척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이비인후계 질환이 있는 어린이의 경우 고산 지역 여행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해발 2,500m 이하에서 자라

나이를 불문하고 고산병 증세는 개인마다 모두 상이하게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고산병이 아닌 다른 질병과 혼동하기 십상이다. 어린이도 마찬가지지만, 다른 증상으로 추정된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완전히 입증되지 않는다면 고산병 증세로 가정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보고서는 고산병 증세를 예방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미취학 아동은 3,000~4,000m 이상의 고도에서 자는 것보다 2,500m 이하의 고도에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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