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따라 맛따라 249ㅣ단양 구담·옥순·제비봉] 독일 로렐라이보다 아름다운 단양의 명봉

  • 글·사진 박재곤 우촌미디어 대표
    입력 2019.06.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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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담봉 정상 전망데크에서 충주호 건너로 본 제비봉과 장회나루. 제비봉 뒤로 사봉(가운데)과 용두산(오른쪽)이 보인다.
    로렐라이Loreley는 독일 라인강 중류의 강기슭에 있는 커다란 바위의 이름이다. ‘요정의 바위’라는 이 로렐라이가 문학작품으로 처음 소개된 이후, 민요가 되어 세계 각지로 퍼져 나갔다. 우리나라도 1940년대 중학교 음악책에 실리기 시작해 널리 불려졌고, 자연스럽게 ‘로렐라이’는 독일의 유명 관광지로 각인됐다. 나 역시 1949년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이 노래를 배웠고 이후 수십 년 동안 즐겨 부르는 애창곡이 됐다. 
    하지만 나와 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두 동문에 의하면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줄 알고 그곳에 찾아갔더니 지극히 평범한 경치였다고 한다. 이번 제비봉, 옥순봉 취재는 이 두 사람과 동행했다. 이우영李愚榮 동문은 중소기업은행 은행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은행에서 근무한 3년간은 독일에 파견되어 그곳에서 생활하며 로렐라이를 여러 차례 가 보았다고 한다. 이향기李香基 동문은 미국 LA의 한 대학에서 물리학교수로 재직하면서 등산을 즐겼고, 미국 내 이름 난 관광지들을 섭렵했다고 한다. 모두 “‘로렐라이’는 잘 알지만 ‘옥순봉’은 모른다”고 했다. 
    그랬던 이들은 충주호 단양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주변의 경관을 감상하며 “어떻게 여태껏 이 놀랍게도 아름다운 모국의 풍광을 모르고 살았을까”라고 연신 감탄사를 연발했다. 
    일행은 취재 후 귀갓길에서 로렐라이가 세계적인 명소가 된 것은 ‘음악과 스토리텔링의 위대한 힘’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로렐라이의 경우, 서정적으로 이어지는 노랫말과 슬픈 전설 같은 이야기가 없었다면 ‘세계적인 명소 로렐라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같은 맥락에서 계절의 여왕 5월 신록의 옥순봉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는 풍광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구담봉식당ㅣ장회나루유람선 선착장에서 먹는 민물매운탕
    제비봉 자락 장회나루 유람선 선착장에는 민물매운탕을 먹을 수 있는 구담봉식당이 있다. 제비봉 등산을 마친 후나 유람선을 탄 다음 많이 이용하게 되는 업소다. 이 식당에서는 ‘강가에서는 빠가사리 매운탕이 궁합이 맞는다’고 추천했다. 빠가사리는 민물고기 동자개의 강원도 방언으로 육식성 민물고기다.  
    메뉴 (4인 기준) 빠가사리 매운탕 8만 원. 쏘가리매운탕 10만 원.
    전화 043-422-6565
    찾아가는 길 충북 단양군 단성면 월악로 3825-11
    가람ㅣ더덕뽕잎돌솥정식, ‘약채락’ 지정업소로 큰 명성 
    충북 제천은 조선시대부터 대구, 전주와 함께 전국 3대 약령시장으로 이름이 나 있다. 약초재배에 알맞은 토양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약채락藥采樂’은 이러한 제천의 대표 한방음식브랜드로, 황기와 오가피, 뽕잎, 더덕 등 여러 가지 약채를 사용해서 만든다. ‘가람’은 약채락 지정업소로 그 명성을 크게 날리고 있다. 제천 주변 산행길이나 여행길에서 들러 볼 만한 곳이다.
    메뉴 어탕 8,000원. 더덕뽕잎돌솥정식 1만5,000원
    전화 043-651-2264
    찾아가는 길 충북 제천시 수산면 월악로 2970(수산리812)
    장다리식당ㅣ도담삼봉만큼이나 유명한 마늘요리의 마술사 
    단양 팔경 중의 한 곳인 옥순봉 취재길, 장회나루에 주차하고 있는 관광버스 기사 몇 분에게 “오늘 식사는 어느 곳에서 할 거냐”고 물어 보았다. 모두 “단양읍내로 나가서 먹는다”고 답했다. 단양에 왔으니 단양의 특산물 마늘음식을 먹을 거라며 친절하게도 ‘장다리식당’에 예약을 해두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장다리식당’은 도담삼봉만큼이나 유명한 마늘요리 전문식당으로 전국적으로 크게 알려져 있다. 음식만이 아니라 ‘마늘요리의 마술사’로도 불리는 업주 이옥자 대표의 인기 또한 대단하다.
    메뉴 시골밥상 1만 원. 평강마늘정식 1만2,000원. 온달마늘정식 1만5,000원. 효자마늘정식 2만 원. 장다리마늘정식 2만5,000원. 흑마늘정식 3만 원.
    전화 043-423-3960
    찾아가는 길 충북 단양군 단양읍 삼봉로 370 (도담삼봉 가는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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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교저수지 산책로. 사진 조선일보 DB.
    광교산에서 수원시민 건강 챙기는 의사
    안과전문의 박상철 박사
    광교산光敎山(582m)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와 용인시 수지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백운산(564m), 바라산(428m), 우담산(425m), 청계산(618m)으로 이어지며 수원과 용인을 아우르는 산이다. 수원천의 발원지이자 용인 탄천의 발원지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수원에서는 북쪽에, 용인에서는 서북쪽에 위치하면서 북쪽에서 불어오는 겨울의 찬바람을 막아주고 있다. 풍수지리에서 바람을 가두고 물을 얻게 한다는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역할을 하는 산이다. 또한 광교산은 시가지를 안고 있는 수원의 주산으로 수원에서는 제일 높은 산이다. 
    광교산의 수원 자락에서 지난 4월 20일 ‘광교산 걷고, 달리는 대회’라는 행사가 열렸다. 4,000여 명이 참가했으며 올해 16회를 맞는 행사다. 흔히 볼 수 있는 광고를 위한 현수막이나 인공시설물이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놀라운 사실은 이런 행사는 산악단체나 지자체에서 주최, 주관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 행사는 한 의사가 시작한 것이라는 점이다. 
    그는 서울성모안과병원 병원장 박상철朴尙哲(66) 박사다.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박 박사는 참가자들과 함께 ‘걷고 달리기’를 하고 온 몸이 땀에 흠뻑 젖은 채였다. 뜻밖에도 순박하기 그지없는 그 모습에서 ‘인仁’하고 ‘자慈’함을 느꼈다.
    당초 이 행사는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병원 직원들끼리의 단합대회 차원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한 명, 두 명 더 모이기 시작하더니 지금에 이르렀다고 했다. 박 박사의 비정치적이고 비관료적이며 비상업적인 순수함이 지역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그는 오직 “이 축제가 병원이 아니라 살고 있는 수원의 진산 자락에서 펼쳐진다는 것이 마냥 즐겁고 행복하다”며, “이 행사는 수원 시민들로부터 받고 있는 사랑을 되돌려 드리는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서울성모안과병원 의료진은 이러한 신념으로 뭉쳐 있다. 현재 개원 23년차로 7명의 안과 전문의가 안과 질환을 세밀하고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전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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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성모안과병원 의료진.
    수원의 맛! 광교산의 맛!
    수원의 맛 이야기에서 수원갈비는 빠뜨릴 수 없는 음식이다. 1956년 수원의 도심 영동시장의 화촌옥에서 발원한 수원갈비의 명성은 한동안 하늘을 찌를 듯했다. 이를 먹기 위해 서울에서 원정 왔다는 전설 같은 실화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 유명세는 지금도 면면히 내려오면서 수원의 고유 향토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수원갈비 전문점들은 대부분 ‘경기도의 으뜸음식점’ 반열에 올라 있다. 광교산에서 멀지 않는 곳, 장안구 경수대로에 위치한 수원갈비 전문점 ‘송풍가든’ 역시 경기도가 지정한 으뜸음식점이다.
    광교산 산행의 제1나들목인 장안구 광교산로(상광교동)는 수원시의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음식점 개점이 자유롭지 않아 여느 명산자락들과는 달리 음식점들이 많지 않다. 그런 가운데 시내버스 13번의 종점 옆에 있는 ‘폭포농원’은 산꾼들이 가장 많이 즐겨 이용하는 업소로 유명하다.
    송풍가든
    메뉴 한우양념갈비 3만8,000원.
    전화 031-252-4700. 010-5270-4701.
    찾아가는 길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수대로 1013
    폭포농원
    메뉴 보리밥 7,000원. 묵밥 6,000원. 비빔국수 5,000원. 잔치국수 4,000원. 토종닭도리탕, 닭백숙 각 4만5,000원. 오리탕, 오리백숙 각 5만 원. 돼지바베큐 1만5,000원. 도토리묵, 두부김치, 파전, 감자전, 김치전 각 8,000원.
    전화 031-256-9774
    찾아가는 길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로 594-3(상광교동)
    산사랑ㅣ산 너머 마을 고기동의 한정식 전문 명소
    산에는 문도 없고 앞뒤도 없는데 수원 사람들은 광교산의 반대편인 고기동을 ‘산 너머 마을’이라 부른다. 이 ‘산 너머 마을’의 맛집이 바로 ‘산사랑’이다. 이 식당을 한 차례 들른 사람이라면 누구나 ‘산사랑’을 사랑하게 되는지 손님이 무척이나 많았다. 
    다른 고용인도 많지만 그래도 인력이 부족한 듯, 어머니(김순임)와 아들(노상현), 딸(노상이)이 함께 식당일을 하고 있다. 업주 가족들과 종사자들 모두가 고객에 대한 정성이 극진하다. 고기동의 다른 대형식당 여러 곳도 늘 문전성시를 이루며 영업 중이다. 
    메뉴 산나물정식 1만7,000원
    전화 031-263-6080. 031-263-6070
    찾아가는 길 경기 용인시 수지구 샘말로89번길 9 (고기동 357 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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