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People] “요건 갖추면 한국에서 등반장비 UIAA 인증 가능합니다!”

입력 2019.06.07 14:44

‘국제산악연맹 안전위원회’ 아미트 초두리 위원장

지난 4월 말 국제산악연맹 안전위원회UIAA Safety Commission 아미트 초두리Amit Chowdhury 위원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그의 이번 방한은 한국 FITI 기술시험연구소가 주최한 ‘등반용품과 등반의 안전성 향상 세미나’에 참가해 ‘UIAA 인증마크’를 소개하기 위해서다. 아미트 위원장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몇 해 전 청송 아이스월드컵 참관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그는 당시 청송의 경기장을 보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시설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UIAA 인증마크’ 부여 시스템을 소개하는 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국제산악연맹 안전위원회는 제조사에서 생산된 등반장비에 부여하는 ‘UIAA 인증마크’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 마크를 붙인 등반장비는 국제산악연맹이 마련한 안전기준을 통과했음을 의미합니다.”
소비자는 로프와 카라비너, 헬멧, 안전벨트 등 등반장비를 구입할 때 가장 먼저 안전을 고려한다. 문제가 있는 장비를 사용하다 사고를 당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비 구입 시 공인된 기관의 인증마크가 있는지를 살펴보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유럽 안전인증마크 CE와 등반용품의 국제기준이라 일컫는 UIAA 안전인증마크다. 
“지금껏 UIAA 인증 마크를 받은 등반장비는 대부분 유럽이나 미국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아시아의 여러 아웃도어 브랜드도 인증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출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클라이머들이 좀더 저렴하고 질 좋은 등반장비를 구입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그는 한국 방문 이전에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공산품 시험시설을 방문해 기본적인 점검을 마쳤다. 이는 UIAA의 기준을 충족하는 신뢰할 만한 시설인지를 판단하는 작업이다. 이번에 그는 한국 FITI 기술시험연구소를 돌아보고 보고서를 작성해 UIAA에 제출할 예정이다. 그 자료를 기준으로 인증마크를 줄 수 있는 시설인지 판단하게 된다. 
“UIAA 인증을 받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일정 기준만 만족시키면 어떤 브랜드의 제품이라도 인증 라벨을 붙일 수 있습니다. UIAA가 인가한 시험시설에서 기준에 맞는 테스트를 통과하면 됩니다. 한국 내에 인가된 시험시설이 생기면 한국의 아웃도어 브랜드도 쉽게 UIAA 인증 마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가 위원장으로 있는 국제산악연맹 안전위원회는 ‘등반안전에 대한 기준’을 만드는 곳이다. 등반장비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요소를 설계하고 제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고 사례를 모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장비의 취약점 파악과 리콜 결정, 장비의 올바른 사용법 소개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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