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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지령 600호 특집 <3>ㅣ600m급 명산 6선 ⑤ 가야산] 내포평야에 우뚝 솟은 바위 전망대

글 김기환 차장 사진 C영상미디어
  • 입력 2019.10.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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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봉 늘어선 능선에서 멋진 조망 감상할 수 있어

가야산 주능선에서 내포평야를 조망하는 등산객들.
가야산 주능선에서 내포평야를 조망하는 등산객들.

서산 가야산伽倻山(678m)은 600m급 산이지만 서해 가까운 내포평야에 우뚝 솟아 상대적 높아 보인다. 가야산은 내포의 중심으로서 위상이 대단한 곳이다. 신라 때 나라에서는 산 동쪽에 가야사를 짓고 제사를 지냈으며, 조선시대까지도 덕산 현감이 이곳에서 봄·가을 제를 올리기도 했다.

가야산은 언제 찾아도 좋은 산이다. 봄이면 아기자기한 암봉 곳곳에 연분홍 진달래가 피어나고, 여름엔 녹음이, 가을이면 단풍과 억새풀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겨울엔 능선 곳곳의 설경이 아름답다. 무엇보다도 사시사철 암봉과 능선에서 빼어난 조망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다. 그리고 산행 후 인근 덕산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조선의 대표적인 인문지리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충청도는 내포를 제일 좋은 곳으로 친다. 가야산을 중심으로 하여 서쪽은 큰 바다요, 북쪽은 큰 만이고, 동쪽은 큰 평야, 남쪽은 그 지맥이 이어지는 바, 가야산 둘레 열 개 고을을 총칭하여 내포’라고 했다. 가야산은 내포지방 고을들을 둘러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인 것이다. 

기록에 따르면 가야산 자락엔 가야사, 개심사, 수덕사, 보원사 등 100여 사찰이 있었다고 한다. 이 중 보원사와 가야사는 폐사되었고, 개심사와 수덕사는 남아 있다. 가야산이라는 산 이름을 비롯하게 한 가야사는 언제 누가 창건했는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때는 규모가 제법 큰 절이었다고 전한다. 

남연군묘가 있는 덕산면 상가리에서 가야산으로 오르는 코스는 크게 셋이다. 남연군묘에서 북서쪽 옥양봉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 남연군묘에서 옥녀폭포(옥양폭포)를 경유해 서쪽의 석문봉으로 직등하는 코스, 그리고 남연군묘에서 상가저수지~쉼터~609m봉 남쪽 안부 연결 코스가 그것들이다. 이 가운데 주차장~옥양봉~석문봉~남연군묘를 연결한 회귀코스가 가장 인기 있다.

가야산 최고봉인 가사봉(일명 가야봉) 정상 부근은 중계기지가 들어서 있어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그래서 대부분 석문봉(653m)을 중심으로 산행한다. 가장 일반적인 코스는 상가리 주차장?옥양봉?석문봉?상가리 원점회귀 코스로 4시간 정도 걸린다. 중계기지까지 다녀오려면 30분 정도 더 잡아야 한다.  

숙식(지역번호 041)

덕산면의 또순네식당(337-4314)은 밴댕이 전문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얼큰하게 끓여낸 밴댕이 찌개와 오이, 미나리 등의 야채와 간재미를 넣고, 초고추장 양념으로 새콤하게 무쳐낸 간재미 무침이 인기 메뉴다.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밑반찬도 별미다. 가야산 들머리인 상가리 주차장 맞은편 가야산옥녀식당(337-5374) 등 식당이 몇 곳 있다. 덕산온천 주변엔 덕산온천관광호텔(338-5000), 덕산싸이판대온천(338-8862), 스플라스리솜 워터파크(330-8000) 등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숙박업소가 여럿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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