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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시즌 스페셜ㅣ잘 알려진 단풍명산 <4> 내장산] 단풍하면 내장산! 내장산하면 단풍!

글 신준범 기자 사진 조선일보DB
  • 입력 2019.11.0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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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터널 아침에 즐긴 후 사람 몰릴 시간엔 능선으로 올라서야

붉게 단풍이 물든 내장산 우화정과 케이블카 정류소 일대
붉게 단풍이 물든 내장산 우화정과 케이블카 정류소 일대

단풍하면 내장산, 내장산하면 단풍이다. 내장산 단풍이 특별히 더 아름다운 것은 지리적 위치 때문이다. 단풍은 일교차가 크고, 일조 시간이 길수록 색이 선명해지는데 내장산은 남부내륙에 위치해 일교차도 크고, 주위에 큰 산이 없어 일조 시간도 길다.

단풍나무의 수종도 애기단풍나무, 신나무 등 11종으로 다양해 화려한 색감의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내장산 특유의 애기단풍은 잎이 어린아이 손처럼 작고 앙증맞으며, 빛깔이 고운 것이 특징이다.

내장산은 11월이면 전국에서 온 관광객으로 인산인해가 된다. 산 입구부터 버스가 줄을 서 정체가 될 정도다. 그래서 가을 내장산을 다녀온 등산객은 피곤했던 기억을 토로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11월의 내장산은 국민적인 명소이므로, 이른 새벽에 출발하거나 전날 밤 출발하는 무박산행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케이블카에서 본 단풍.
케이블카에서 본 단풍.

가급적 아침 8시 이전에 도착해 아침 햇살이 쏟아지는 내장사의 단풍터널을 걷고, 우화정과 원적계곡을 거쳐 일주문에서 서래봉으로 올라 능선을 종주해 까치봉에 이른 다음 금선계곡으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코스가 추천할 만하다. 가을 명소로 손꼽히는 내장사 입구의 단풍터널과 금선계곡 단풍, 우화정 단풍, 내장사 단풍을 모두 거치는 코스이면서, 암릉산행의 즐거움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단풍에 더 집중한다면 원적계곡을 거쳐 불출봉으로 올라 까치봉에서 금선계곡으로 내려서는 코스가 있다.

해발고도 400m 정도를 가파른 산길로 바싹 끌어올려야 하므로 계곡에서 능선으로 올라설 땐 땀 깨나 흘릴 각오를 해야 한다. 가족이나 초보자를 동반한 단풍놀이 코스로는 단풍터널 지나, 케이블카를 타고 연지봉 아래의 전망대에 다녀 온 후 내장사를 거쳐 원적계곡을 따라 올랐다가 원적암에서 벽련암으로 편안한 사면길을 따라 단풍터널로 내려올 수 있다.

대부분의 관광객이 내장사 인근에 집중되어 있고 능선은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은 걸 감안하면, 아침에 내장사 단풍터널을 즐기고 관광객이 몰릴 시간에는 능선으로 올라 서는 게 좋다.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은 서래탐방지원센터에서 능선으로 올라 내장사로 하산하는 것도 산 입구에서 정체를 피하는 방법이다.

사람이 반이라는 가을의 내장로 단풍터널.
사람이 반이라는 가을의 내장로 단풍터널.

맛집(지역번호 063)

정읍시내의 갈비박스(535-4121)는 한자리에서 6대를 이어온 갈비 전문점. 대표메뉴는 갈비젓갈조림(2~3인분 3만5,000원)과 생갈비매운탕(1인분1만3,000원). 특히 갈비젓갈조림은 투박한 양푼에 갈비와 야채가 어우러져 매콤한 국물과 식감 좋은 고기 뜯는 맛이 일품이다. 갈비를 젓갈에 숙성시켜 깊은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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