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째 주 추천산행지] 무등산, 눈꽃 핀 서석대·입석대 절경

  • 월간山 편집실
    입력 2020.12.02 11:08 | 수정 2020.12.02 14:21

    사계절 산행지 꼽혀… 고려까지 국가에서 제사

    무돌, 무당산, 무정산, 무진악, 무악, 무덤산, 서석산 등이 전부 현재 무등산을 가리키는 과거의 지명들이다. 이름이 많으면 그만큼 사연도 많다.
    무등산無等山(1,186.8m)이 역사에 처음으로 등장한 건 통일신라가 소사小祀로 지정되면서부터. <삼국사기>권32 잡지 제사조에 무진악武珍岳으로 소개된 소사가 지금의 무등산이다. 무등산이란 지명은 <고려사>에 처음 나온다. 권71 백제조에 ‘무등산은 광주의 진산이다. 광주는 전라도의 큰 읍인데, 이 산에 성을 쌓으니… (후략)’이라는 내용이 무등산 지명에 대한 첫 기록이다. <고려사>지리지 권11 해양현조에는 ‘무등산이 있다. 일명 무진악이라고 하고 서석산이라고도 한다. 신라 때 소사를 지내고 고려 때 국제를 올렸다’고 돼 있다. 무등산과 함께 서석산이란 지명도 동시에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광산현 산천조에는 ‘무등산은 (광산)현의 동쪽 10리에 있는데 진산이며, 일명 무진악 또는 서석산瑞石山이라고도 한다. (중략) 이 산 서쪽 양지 바른 언덕에 돌기둥 수십 개가 즐비하게 서 있는데 높이가 백 자나 된다. 산 이름 서석은 이로 말미암은 것이다. (후략)’라고 기록돼 있다.
    전라도의 산은 3곳이 고대 문헌에 전한다. 지리산(중사 남악)과 월출산(소사), 그리고 무등산이다. 지리산이 전라도의 산으로 기록된 이유는 바로 산신을 지낸 제단이 노고단에 있었기 때문이다.
    조선 왕조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하기 전에 지리산, 금산 등 전국의 명산을 다니며 두루 산신기도를 올린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무등산에도 들른 것으로 전한다. 무등산 산신이 이성계의 기도를 거부하자 이성계는 무등산 산신을 귀양 보내고 이 산을 무정한 산이라 하여 무정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무정산은 왕명에 불복한 산이라는 의미다. 무등산의 ‘불복’ 이미지는 후삼국부터 고려 중기까지 계속 이어진다. 무정산에 이어 무당산이란 지명도 있다. 증심사 뒤쪽 ‘무당골’ 골짜기에서 무당의 움막이 1980년대까지 군데군데 있었다. 곳곳에서 내림굿이 펼쳐졌다. 무당들의 활동으로 인해 무등산은무당산으로 불렸으며, 또한 무등산의 신령스러운 기운과 영험함을 믿는 민중들의 믿음에 따라 무당산이라 명명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지명의 변천과정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역사적 사건과 지리적조건·구조를 동시에 봐야 한다. 무등산의 경우, 주상절리가 있는 정상 서석대와 입석대가 지명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한다. ‘빛고을’이란 수식어도 서석대에서 유래했다. 주상절리 서석대가 햇빛을 받으면 반짝인다고 한다. 반짝이는 상서로운 돌이 있는 동네란 뜻으로 ‘빛고을’이란 명칭이 붙은 것이다.
    무등산은 지난 2013년 3월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지정되자마자 탐방객 순위 상위권으로 올랐다. 2016년 총 탐방객은 357만1,712명. 산악형 국립공원으로는 북한산(609만여 명), 설악산(365만여 명)에 이어 세 번째다. 지리산(288만여 명)보다 많다. 봄 철쭉, 여름 계곡, 가을 억새와 단풍, 겨울 눈꽃 등 모두 볼 만하다. 특히 서석대와 입석대, 규봉암에 있는 눈꽃은 가히 절경이다.
    주변 관광지
    증심사 광주광역시 동구 운림동 무등산에 있는 절로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다. 통일신라 때 고승 철감선사澈鑒禪師가 9세기 중엽에 창건했다. 증심사의 유물로는 오백전五百殿과 비로전(사성전)에 봉안된 철조비로자나불 좌상(보물 제 131호), 신라 말기의 석탑인 증심사 삼층석탑(지방유형문화재 제1호), 범종각, 각층의 4면에 범자가 새겨진 범자칠층석탑 등 많은 문화재가 있다.
    무진고성 광주시 북구 두암동 일대에 있는 산성으로 광주광역시 기념물 제14호로 지정되어 있다. 무진고성은 무등산 장원봉 일대에 조성된 석성으로 백제시대 축성법으로 쌓아 올린 것이다. 현재까지 무진고성의 정확한 성격은 규명되지 않았으며 지역 대학에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산수오거리에서 원효사 가는 도로 옆에 무진고성이 복원되어 있다.
    맛집·별미·특산물
    무등산 수박 무등산 수박을 재배하려면 강한 광선과 높은 온도, 긴 일조시간 등의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이런 천혜의 조건 속에서 자란 무등산 수박은 특이한 향기와 맛으로 귀한 대접을 받는다. 옛날 임금에게 진상되던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이다.
    보리밥 광주를 대표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가 ‘무등산보리밥’이다. 무등산 자락의 증심사로 향하는 길목에 보리밥집들이 모여 있다. 무등산을 등산하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다. 보리밥에 각종 채소와 제철 나물들을 넣고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어 비벼먹는다. 무등산보리밥뷔페(062-232-9116), 쉬어가는보리밥집(062-222-0208), 온천할머니집(062-225-0776) 등.
    교통 정보
    광주 시내에서 증심사 집단지구로 운행하는 운림35, 첨단09, 수완12, 운림50, 운림51, 운림54, 지원152번 버스를 이용해 증심사 주차장에서 하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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