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Special] 4월에 걷기 좋은 길 4선!

입력 2020.04.10 17:29

바람은 시원하고 햇살은 따뜻한 완연한 봄이다. 걷기길에도 봄이 내렸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붐비는 도시를 피해서 한적한 곳에서 등산이나 걷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4월에 걷기 좋은 길은 봄꽃, 봄강, 봄바다를 각각 즐길 수 있는 곳들로 선정했다. 봄꽃길은 개나리와 동백꽃이 피는 바다백리길과 유채꽃, 진달래꽃이 피는 청산도 슬로길이다. 봄강길은 여주 지역을 흐르는 남한강을 따라 조성된 여강길이다. 강릉 바우길 8구간은 봄바다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자세한 정보는 월간<山> 홈페이지 san.chosu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동백꽃 활짝 피는 매물도 해품길
바다백리길은 남해바다에 넓게 펼쳐진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조성된 걷기길이다. 국립공원 측에서 섬 6개를 연결해 만들었다. 1구간이 미륵도 달아길, 2구간이 한산도 역사길, 3구간이 비진도 산호길, 4구간이 연대도 지겟길, 5구간이 매물도 해품길, 6구간이 소매물도 등대길이다.
어느 구간이나 봄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으나 추천하는 길은 매물도 해품길이다. 선착장이 있는 당금마을이나 대항마을에서 출발해 섬을 한 바퀴 도는 5.4km 코스로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 가득 바다海를 품으며 걸을 수 있다고 해서 해품길로 명명됐다고 한다.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수리바위 등 기암절벽은 물론, 몽돌해변과 숲길을 번갈아가며 걸을 수 있다. 또한 기상이 좋으면 섬에서 가장 높은 장군봉(210m)에서 대마도도 보인다고 한다. 매물도에서 약 1km 떨어진 소매물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특히 섬 전체가 동백나무로 덮여 있어 길 곳곳에서 활짝 핀 동백꽃을 만나볼 수 있다.
완도 청산도 슬로길
유채꽃 만발… 슬로걷기 축제는 취소
청산도 슬로길은 만발한 유채꽃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총 11개 코스, 42km로 이뤄져 있으며 도청항에서 1코스가 시작돼 시계 반대방향으로 섬을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이 중 하이라이트는 1~5코스다. 1코스는 슬로길에서 가장 화려하다. 청산도에서 유채꽃이 가장 많이 피는 곳도 1코스다. 1코스 말미의 초분이 있는 화랑포 앞 삼거리에서는 해안을 한 바퀴 도는 코스를 생략하고 바로 2코스로 가는 것이 낫다. 3코스는 가깝게 지날 수 있는 길을 골목과 차도로 둘러가는 것 같지만 소소한 재미가 있다. 4코스는 소나무숲과 해안길을 따라 걷는다.
5코스의 보적산 범바위는 경치의 정점이라 할 수 있다. 멀리서 보면 호랑이를 닮았다고 해 붙은 이름이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해안절경은 청산도에서 으뜸으로 꼽힌다. 길은 범바위 주차장에서 공룡알해변으로 이어진다. 이곳에선 공룡알처럼 매끄럽고 큰 바위로 가득한 해변을 만날 수 있다.
매년 4월 한 달간 개최되는 청산도 슬로걷기축제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취소됐다.
여주 여강길
세종대왕릉 지나는 ‘왕의 숲길’
여강길은 여주 지역을 흐르는 남한강변을 따라 조성된 걷기길이다. 예부터 여주 사람들은 여주를 지나는 남한강을 ‘여강’이라고 애정을 담아 불렀다고 한다. 1구간 옛나루터길 15.3km, 2구간 세물머리길 19.7km, 3구간 바위늪구비길 14km, 4구간 5일장터길 12.4km까지 총 61.4km의 긴 코스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세종대왕릉역에서 시작되는 4코스다. 신륵사에서 세종대왕릉까지 이어진 기존 구간을 강릉선이 개통되며 세종대왕릉역에서 걸을 수 있도록 늘렸다. 여강길 4코스는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 대로사, 여주중앙로, 영월루, 신륵사 같은 명소를 자연스럽게 거칠 수 있어 걷기와 여주 여행을 겸할 수 있다.
특히 세종대왕릉에서 효종대왕릉으로 가는 ‘왕의 숲길’은 숙종·영조·정조 임금이 두 선왕의 참배를 위해 직접 걸었던 길이다. 신륵사 쪽 여강길에서 바라본 영월루는 남한강과 어우러져 운치 있는 경관을 자아내 사진 명소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강릉 바우길 8구간 
봄바람 따라 파도치는 동해바다 조망
강릉 바우길 8구간은 안인항에서 출발해 괘방산을 지나 정동진으로 이어지는 9.4km의 길이다. 바우길 17개 구간 중 가장 바다를 시원하고, 감동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길로 꼽힌다. 해파랑길 36구간이기도 하며, 산 위에서 동해바다의 파도소리가 들린다 하여 ‘산 우(강원도 사투리로 ‘위’란 뜻)에 바닷길’이란 이름을 갖고 있다. 울창한 소나무길과 봄이면 꽃을 피우는 진달래 군락에 짙푸른 동해바다까지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들머리에서 삼우봉까지 줄곧 오르막이 이어지지만 그리 가파르지 않고 길도 좋아서 약간 땀이 날 정도의 난이도다. 전망은 활공장이 가장 좋고 삼우봉도 볼 만하다. 괘방산 정상은 방송시설 때문에 출입금지, 우회로를 따른다. 곳곳에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괘방산 정상 이후로는 오리나무 숲이 조망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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