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시와 강원도 화천군, 철원군 3개 시군에 걸쳐 있는 광덕산(1,046m)은 야생화 마니아들에게 유명한 곳이다. 특히 광덕산 중턱에 형성돼 있는 넓고 완만한 골짜기는 토양이 기름지고 습기가 많아 야생화가 잘 자란다. 산으로 드나드는 길가에서도 많은 꽃을 볼 수 있다. 숲으로 발길을 들여놓으면 계절과 시기에 따라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꽃을 만날 수 있는 야생화의 산이다.
보통 5월 초부터 봄꽃들이 피기 시작한다. 이즈음 낮은 곳부터 연두색 신록이 물들며 상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봄에 피는 민둥뫼제비꽃이나 줄민둥뫼제비꽃을 보려면 광덕산 정상에 올랐다가 큰골로 내려오면서 길가를 잘 살피면 된다. 이 골짜기는 특정한 식물을 찾을 목적이 아니라면 4월 중순부터 가을까지 어느 때나 꽃을 볼 수 있다. 시기에 따라 종류가 달라질 뿐 항상 꽃이 자라는 곳이다.
산행 기점은 이동과 사창리를 잇는 지방도로 상의 고갯마루인 광덕고개에서 화천 방면에 위치한 광덕동으로 해발고도가 620m에 이르러 정상까지는 500여 m만 더 오르면 된다.
일단 마을 입구의 광덕가든 왼쪽 좁은 찻길을 따르다가 밭이 끝나는 지점에서 왼쪽 산길을 따라 한북정맥으로 올라선 뒤 1,043m봉까지 간다. 1,043m봉에서 오른쪽(북동쪽) 능선을 따라 10분이면 광덕산 정상에 선다.
이후 한북정맥을 따르는 사이 1,045m봉에서 오른쪽 능선길이나 1,044m봉 너머 안부에서 오른쪽 지계곡으로 내려서도 큰골로 내려설 수 있다. 약 4시간30분 소요.
맛집(지역번호 031)
광덕고개에서 서쪽 약 10km 거리인 이동은 갈비로 유명한 곳으로 많은 식당이 모여 있다.
광덕산 등산로 초입, 광덕계곡 상류에 위치한 천문대펜션에서도 오리, 닭, 송어회, 도토리묵, 파전 같은 음식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