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따라 맛따라 260ㅣ홍성 오서산] 오서산 광천의 이름 딴 토굴새우젓과 재래맛김

  • 글 박재곤 우촌미디어 대표 사진 이광희 한국산서회 이사
    입력 2020.05.1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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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주읍성 전경.
    충남도청 소재지 홍성은 고려 땅의 고을 ‘운주’로 출발, 1018년 ‘홍주’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이후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1895년에 군郡이 되었고, 1914년에는 결성군과 통합하면서 ‘홍성군’이 되었다. 3개 읍, 8개 면의 인구 10만 명의 천년의 역사를 지닌 고을 홍성. 이곳은 2013년 새로운 도청소재지로 선정되면서 크게 도약하고 있다.
    홍성군을 관통하는 서해안고속도로를 기준으로 동쪽에는 홍성군에서 가장 높은 오서산이 솟아 있고, 서쪽에는 간월호와 천수만의 서해바다가 펼쳐져 있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바다의 특산물들이 이 고장 경제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홍성의 대표적인 특산품, 광천의 토굴새우젓과 광천재래맛김은 전국적으로 크게 알려져 있다.
    자연스럽게 이 특산품의 산지, 광천재래시장은 연중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손님들로 생기가 넘친다. 넓은 주차공간은 늘 외지에서 온 승용차와 관광버스들로 붐비는데, 이번 봄날에는 코로나19 사태로 텅텅 비어 있어 현지 상인들의 가슴마저 텅텅 빈 상태라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광천토굴새우젓은 일제 강점기 때 남겨진 폐금광을 이용해 새우젓을 숙성시킨 홍성만의 특산 새우젓이다. 토굴새우젓은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가 드물 것이라며 현장 종사자들의 긍지와 자랑이 대단하다.
    토굴 속에 저장된 새우젓은 14~15℃의 온도에서 100일 안팎으로 발효되는데, 그 맛과 향이 여느 새우젓과 달라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인기가 대단하다는 것이 현지 상인들의 설명이다.
    광천재래맛김은 수심이 얕은 서해안의 갯벌에 말뚝을 박고, 쪼갠 대나무를 엮어서 매어두는 재래 방식 그대로 생산해 낸다. 대나무 말뚝에 걸린 김이 밀물과 썰물로 바닷물에 잠기기도 하고 햇빛을 받기도 하면서 자란 독특한 맛으로 조선시대에는 왕실에 진상했던 김으로도 알려져 있다.
    아리랑칼국수
    ‘착한 가격’으로 문전은 언제나 성시
    ‘홍성8경’의 제5경으로 선정되어 있는 오서산은 해발 791m로 충남서부의 최고 명산이다. 맑은 날 정상에 올라 보면 서해가 바로 발 아래로 펼쳐져, 가까운 지역만이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오서산을 찾는 산꾼들이 많다. 장항선 광천역이나 광천버스터미널행 버스편을 이용할 수 있어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성도 좋다.
    고려 초 이전부터 새우젓 장터의 역사를 보유한 곳으로 알려진 광천장터는 1926년부터 제대로 된 전통장터의 모습을 갖추고 장사를 시작했는데, 어느덧 94년이 되었다. 광천역과 버스터미널에서 지근의 거리에 위치한 광천전통시장과 시장 주변에서는 각종 해산물과, 젓갈류, 김, 대하(큰새우), 한우 등 이 지역 특산물들을 살 수 있고 소머리국밥과 젓갈정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산재해 있다.
    이들 중에서 버스터미널 길 건너편에 있는 ‘아리랑칼국수(대표 김영은)’는 단연 눈에 띄는 식당이다. 홍성군의 ‘착한 가격 식당’으로도 선정되어 있는 ‘아리랑칼국수’는 칼국수와 돼지머리고기 두 가지 음식만을 차려 내는데, 가격이 너무 저렴해 많은 손님들이 놀라워한다고 했다. 넓은 공간의 실내는 매우 깔끔하다. 지붕만 파란 슬레이트로 바뀌었을 뿐, 가옥의 뼈대가 90년 전 그대로여서 그 자체가 볼거리기도 하다.
    메뉴 칼국수 5,000원. 돼지머리고기 (소) 7,000원, (대) 1만 원.
    전화 041-642-8916
    주소 충남 홍성군 광천읍 광천로 274번길 19
    오서산송어장 
    솔잎 냄새 풍기는 송어 일품
    오서산 하산길, 내원사 아래쪽에는 40여 가구가 모여 있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이 있다. 홍성군 장곡면 광성리 광재마을이다. 광천읍에서 약 6km 떨어진 이곳에는 나지막한 언덕배기에 잘 지은 음식점 한 곳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오서산송어장’(대표 강혜옥)이다.
    우리나라에서 송어양식을 처음 시작한 것은 1965년이다. 미국의 로키산맥 언저리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는 냉수성 어류인 무지개송어의 종란을 가져와, 산 좋고 물 좋은 강원도 평창 삼방산에서 콸콸 쏟아져 나오는 맑고 차가운 물에서 부화시키고 양식을 시작했다.
    50년이란 긴 세월이 흐른 지금은 전국 어느 곳에서든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었지만, 산행을 마치고 하산길에 송어회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양식장을 직접 운영하는 ‘오서산송어장’에서는 손님들의 주문을 받는 즉시 양식장에서 송어를 뜰채로 건져 올려 곧바로 회를 친다. 솔잎 냄새가 풍기는 송어의 살은 오도독 소리가 날 정도로 단단하면서 맛이 뛰어나다. 그래서 오서산송어장은 현지인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이 집을 알고 있는 많은 산꾼들의 단골집이 되었다고 한다.   
    메뉴 송어회 1kg 3만5,000원
    전화 041-642-5850. 010-4047-0567
    주소 충남 홍성군 장곡면 장곡길 438번길 95-20
    그림 같은 수목원 
    하산 후 영산홍의 물결에 젖어 봄직하다 
    그림 같은 수목원은 홍성군에서 지정한 홍성8경 중 제4경으로, 광천역에서 자동차로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이라 오서산 산행 후 틈새시간을 활용해 들를 만한 수목원이다. 나지막한 산비탈 7만 6,364㎡에 조성된 이 수목원에는 각종 수목과 화훼류 등 1,200여 종 6만여  본의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봄철에는 수많은 꽃들과 분수, 연못이 어우러져 꽃의 천국을 연출하는데, 수목원을 가득 채운 영산홍의 붉고 흰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수목원 관계자는 다른 수목원에서는 보기 어려운 값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진귀한 소나무들이 큰 자랑거리라고 했다. 
    주소 충남 홍성군 광천읍 충서로 400번길 102-36.
    전화 041-641-1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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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산악연맹 가광현 회장
    충남산악연맹 가광현 회장
    통합된 충남산악단체 화합과 조화 이룬 지혜 돋보여
    대한산악연맹은 1962년 4월 산악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발전시켜 국민의 체력향상과 건전하고 명랑한 사회기풍 진작을 목적으로 창립되었다. 이후 1966년에는 문교부의 사단법인 인가, 1970년 국제산악연맹UIAA 가맹, 1999년 대한체육회 가맹을 거치면서 탄탄한 조직과 체계를 갖추었다. 지금은 전국 17개 광역시도산악연맹과 미국과 중국 2곳의 해외지부, 4곳의 해외연락사무소(네팔 카트만두, 아르헨티나 안데스, 알래스카 데날리, 프랑스 샤모니)를 두고 있다.
    1965년, 당시 충남도청 소재지 대전에서 충남산악회가 창립되었다. 이를 시작으로 대전쟈일클럽, 타이거산악회 그리고 부산에서 대전으로 이전한 조폐공사 직원 중 충남산악회에 속한 회원들이 별도로 조폐공사산악회를 조직함으로써 대전에는 4개의 산악회가 생겼다. 이렇게 산악회 수가 늘어남에 따라 이 산악회들을 연결하는 연맹체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이 산악회의 대표들이 1967년 3월 18일 당시의 대전상공회의소 회의실에 모여 충남산악연맹을 결성하고 이석건 한국은행 대전지점장을 초대회장으로 선임, 임원진을 구성했다. 연이어 대한산악연맹에 정식으로 가맹한 것이 대산련 충남연맹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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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 열린 제28회 충청남도민생활체육대회 산악 경기에 출전한 충남산악연맹 회원들.
    충남 대전시가 1989년 대전직할시로 승격되었다가 1995년에는 대전광역시로 독립된 지방자치단체가 됨으로써 충남산악연맹도 대전충남산악연맹으로 개칭했다. 그 다음 단계로 대전충남산악연맹에서 대전광역시산악연맹이 분리되어 나갔고, 대전을 떠나 본거지를 천안으로 옮긴 충남연맹은 여러 회장들의 열정으로 기반을 단단히 다졌다. 국내 여러 산악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해외등반도 꾸준히 이어오고, 걸출한 젊은 산악인들을 배출하기도 했다.
    한편 충남 지역 산악단체의 통합 필요성이 제기되자 2015년 12월부터 통합논의가 시작돼 2016년 3월 (구)충청남도산악연맹과 (구)충청남도등산연합회, (구)충청남도스포츠클라이밍연합회가 (사)충청남도등산협회로 통합됐고, 참석대의원 만장일치로 가광현 회장을 통합 초대회장으로 추대했다. 또한 통합된 협회는 곧바로 충청남도산악연맹과 합쳐지며 가광현 회장은 충청남도산악연맹 제9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그는 성격이 다른 산악연맹과 등산연합회, 스포츠클라이밍연합회의 뚜렷한 개성들을 살리면서 화합과 조화를 이루어 나가는 지혜로 자신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남 연맹은 지금 도내 15개 시군 중 11개 시군의 연맹이 가맹해서 대한민국 산악계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게 힘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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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산악연맹이 주관한 청소년스포츠클라이밍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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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산악연맹 제53회 산악제(시산제).
    송가네 한우탕 
    산악회 회원이 운영, 잘 나가는 업소
    충남산악연맹 가광현 회장과 취재를 위해 만날 장소를 협의하던 중, 가 회장은 필자의 오서산 취재길 광천으로 오겠다고 했다. 그는 서산에 살고 있기에 오서산 등산을 자주 하는 편이라고 했다. 그런데 서로 만날 시간이 조정되지 않아 결국 필자가 가 회장의 거주지인 서산으로 갔다. 만난 시간이 점심 때, 가 회장은 상대의 의견도 묻지 않고 식당으로 바로 차를 몰았다.
    도착한 식당이 바로 ‘송가네 한우탕’이었다. 가 회장은 송영헌 대표를 불러 필자를 소개해 주었는데, 가 회장과 송 대표 사이가 보통이 아님을 금방 느꼈다. 그 시각, 식당 벽에 걸려 있는 작은 액자 하나가 눈에 들어 왔다. 적혀 있는 글귀가 ‘山-흔들림 없이’였다. 두 사람은 산악회의 선·후배 사이였다. 송영헌 대표는 ‘가야산산악회’ 회원이었다. ‘충남 가야산’의 가야산이다.
    우리의 대화 화제는 곧 서산의 산 이야기로 이어졌다. 예산군과 서산시의 경계를 이루는 가야산은 100대 명산의 한 곳임을 강조했고, 두 분은 또 다른 서산의 산, 팔봉산의 자랑도 늘어놓았다.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식당으로 들어오는 손님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졌다. 
    메뉴 선지해장국, 곰탕 각 8,000원. 갈비장국 1만2,000원. 도가니탕, 족탕, 꼬리곰탕 1만 4,000원.
    전화 041-665-0028. 010-4106-0028  
    주소 충남 서산시 무학로 1897
    금메달토굴새우젓총판 
    친절, 신속! 정성을 다하는 택배서비스
    충남 홍천의 ‘광천’은 곧바로 ‘새우젓’을 연상케 하는 고을로 연중 어느 때나 생기가 넘친다. 광천에 왔다면 ‘토굴새우젓’과 ‘조선김’을 구입하기 위해 시장을 찾는 것이 필수다.
    수많은 가게들 중 사람들의 눈에 맨 먼저 들어오는 가게가 시장입구에 위치한 ‘금메달토굴새우젓총판’이다. 이곳은 광천특산품조합 회원업소로 대표 이정숙씨는 “진심어린 친절로 손님들을 맞고 있다”며 “택배서비스도 신속하고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성군특산품 광천토굴새우젓가격은 종류에 따라 육젓 5만~8만 원, 오젓 3만5,000~4만 5,000원, 추젓 1만5,000~2만 5,000원으로 정해져 있다. 
    전화 041-641-4549
    주소 충남 홍성군 광천읍 광천로 299번길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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