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ews] 시모네 모로 Vs 데니스 우룹코 상호 막말 논란

  • 글 오영훈 기획위원
    입력 2020.05.15 09:42

    우룹코 “모로가 날 방해”…모로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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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모네 모로(왼쪽)와 데니스 우룹코(오른쪽).
    고산등반에서 오랜 파트너였던 이탈리아의 시모네 모로와 러시아의 데니스 우룹코 사이에 인신공격성 비방이 오갔다. 동서구권 산악계의 스타인 이들이 다가올 동계 시즌에 히말라야 14좌 중 유일하게 동계 미등으로 남은 K2 등반을 함께할 것이란 확률이 높았기에 둘 사이의 관계가 회복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먼저 모로와 우룹코는 20년간 등반을 같이한 사이다. 모로와 우룹코가 처음 손발을 맞춘 건 1999년으로 이들은 파미르고원의 7,000m급 봉 5개를 함께 등반했다. 당시 우룹코는 빈털터리나 다름없는 신세였으나, 이탈리아 부호의 아들인 모로가 우룹코의 잠재력을 보고 노스페이스, 라 스포르티바 등 아웃도어 업체와 후원계약을 연결해 주기도 했다. 
    모로는 히말라야 14좌 중 4개 봉 동계 초등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2개 봉우리는 우룹코와 함께 올랐다. 우룹코는 히말라야 14좌를 10년에 걸쳐 완등하면서 4개는 신 루트, 대부분은 경량 방식으로 올랐다.
    우룹코는 지난 2월 브로드피크 동계 등반에 나서 단독으로 정상을 향했다가 실패하고 내려왔다. 이후 폴란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룹코는 “산에서 너무 많은 동료를 잃었기 때문에 이제 고산등반은 그만둔다”며 “내 과거 파트너들은 때로는 마치 배의 바닥짐 또는 배낭 속의 돌처럼 나를 잡아 끌어내렸다”며 시모네 모로와 2018~2019년 K2 동계 등반을 함께했던 폴란드 원정대원들의 이름을 직접 거론했다. 
    이 사실을 들은 모로는 비분강개하며, “우룹코는 배은망덕하다. 수많은 등반을 함께한 나와 폴란드인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잠자코 있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우룹코는 2018~2019년 K2 폴란드 원정대에 합류하는 조건으로 폴란드 시민권도 받은 바 있었다. 
    우룹코는 추가로 이어진 언론 인터뷰에서 “기자가 나의 발언을 번역할 때 오역한 부분이 있으며 폴란드인들에게는 무척 감사하고 있다”고 한 발자국 물러섰다. 이 같은 모로와 우룹코 의 설전을 놓고 이탈리아 산악전문지 <마운트 라이브>는 ‘등반을 해치는 신파극’이라고 비꼬는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폴란드 동계등반추진위원회는 2020~2021년 동계 시즌에 K2 원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면서 ‘경험이 많은 모로나 우룹코가 동계등반에 합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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