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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우리 땅에 이렇게 수려한 해변도 있었네!

글 김기환 편집장 사진 C영상미디어, 조선일보DB
  • 입력 2020.07.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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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특집ㅣ1004섬의 해수욕장]
드넓은 백사장과 맑은 물… 천사대교 놓이며 접근성도 좋아져

명사십리 해변.
명사십리 해변.

1004섬은 바다를 좋아하는 여행자들에게 보석함 같은 곳이다. 굽이진 해안선을 따라 숨어 있는 멋진 백사장이 수시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포털사이트에서 신안군 내의 해수욕장을 검색하면 수십 개의 결과물이 나온다. 이름 없는 자그마한 해변까지 합하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중에서도 도초도 시목, 임자도 대광, 비금도 하누넘, 자은도 백길과 분계, 증도 우전해수욕장 등을 규모와 시설을 모두 갖춘 해변으로 꼽는다.

1004섬의 해수욕장은 대부분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누구나 편안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물때에 따라 해안선이 크게 변하지만, 간조 때 드러나는 넓은 모래밭에서 조개를 캐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신안군의 해수욕장들은 가족 단위 휴양지로서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지녔다. 문의 신안군 문화관광 tour.shinan.go.kr

비금도 하누넘해수욕장
비금도 하누넘해수욕장

비금도 하누넘해수욕장

사랑의 상징 ‘하트’ 모양 해변

비금도 서남쪽 해안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구역의 한적한 절경 속에 하누넘해수욕장이 위치했다. 산과 섬들에 둘러싸여 아늑하기 그지없는 곳이다. 주변의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답고, 사시사철 물결이 고요해 가족 단위의 휴양지로 안성맞춤이다.

국립공원지역으로 개발되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대중교통과 숙박업소, 음식점 등이 들어설 수 없기에 다소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KBS TV 드라마 ‘봄의왈츠’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해변이 하트 모양을 닮아 하트해수욕장으로도 알려져 있어 연인과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고 있다.

임자도 대광해수욕장
임자도 대광해수욕장

임자도 대광해수욕장

30리 해변의 광활함을 느껴봐!

임자도 서쪽에 자리한 해변으로 백사장 길이 12km, 너비 300m이다. 신안군을 대표하는 해수욕장 중 한 곳으로 꼽는다. 해변이 전국에서 가장 길고 넓으며 경사가 완만하고 수온이 따뜻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백사장은 항공기용 유리를 만드는 데 쓰일 만큼 질이 좋은 규사가 깔려 있다. 해수욕장 개장은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이다. 백사장 뒤편 모래언덕에는 해당화가 많이 피고 곰솔이 울창하다. 1990년 국민관광지가 되었다. 봄철 이곳에서 임자도 튤립축제가 열린다. 넓은 야영장과 잔디운동장·체육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어 청소년캠프나 단체 야영장으로도 적합하다.

임자도 대광해수욕장
임자도 대광해수욕장
자은도 백길해수욕장 & 분계해수욕장
자은도 백길해수욕장 & 분계해수욕장

자은도 백길해수욕장&분계해수욕장

해변 둘러싼 송림이 그림처럼 아름다워 

자은도는 천사대교 개통으로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섬이다. 백길해수욕장은 자은도 남서쪽에 위치한 해변으로 3km가 넘는 광활한 해안선을 따라 고운 모래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가도 가도 끝없는 모래밭이 펼쳐진다. 백사장 길이는 900m, 폭은 70m(간조 시 300m)이고, 특히 모래가 곱고 송림이 울창하며, 주변에는 갯바위낚시터가 많다.

자은도 분계해수욕장은 깨끗한 백사장과 해안을 따라 펼쳐진 울창한 아름드리 송림이 환상적인 곳이다. 해수욕장 주변에 어른 팔로 감싸기 어려울 정도로 굵은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한여름에도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조선시대부터 방풍림으로 조성한 숲으로 100여 그루의 해송이 장관을 이룬다.

자은도 백길해수욕장 & 분계해수욕장
자은도 백길해수욕장 & 분계해수욕장
도초도 시목해수욕장
도초도 시목해수욕장

도초도 시목해수욕장

산과 바다로 둘러싸여 포근한 분위기

시목해수욕장은 3면이 산과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병풍 속에 들어온 듯한 포근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2.5km의 길이의 백사장이 깔려 있고 물이 수정처럼 맑아 여름이면 해수욕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간조 때면 2km에 달하는 넓은 모래밭이 드러나는데, 경사가 완만해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다. 타원형의 길고 넓은 백사장에 군데군데 모래성이 쌓여 있어 이색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국립공원에서 야영장을 운영해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증도 우전해수욕장
증도 우전해수욕장

증도 우전해수욕장

앞바다 풍광이 환상적인 해변

우전해수욕장은 길이 4km, 폭 100m 규모로 깨끗한 백사장과 맑은 바닷물이 특징이다. 크고 작은 섬들이 떠 있는 앞바다의 풍광 또한 매우 아름답다. 해변을 따라 펼쳐진 울창한 한반도 해송 숲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북쪽의 방축리 앞바다에 있는 도덕도 해역에서는 600여 년간 바다에 잠겨 있던 중국 송·원대의 유물이 수없이 발굴되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적이 있다. 해수욕장 남쪽 끝의 엘도라도리조트에는 펜션, 사우나, 야외노천탕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갯벌생태전시관에서 다양한 갯벌생태계를 학습하고 관람할 수 있다.

증도 우전해수욕장
증도 우전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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