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오를 수 있는 북한산의 명봉우리 12선
북한산北漢山은 도봉산과 함께 북한산국립공원을 이루는 대한민국의 명산이다. 최고봉 백운대白雲臺의 높이가 836.5m에 불과하지만, 국내 어느 산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다양한 풍광을 품은 팔방미인 산이다. 산릉 곳곳에 위치한 웅장한 암봉과 기암들이 화려함을 뽐내며 조망 또한 환상적이다.
대도시 서울을 끼고 있는 북한산은 늘 많은 등산객으로 붐빈다. 특히 최고봉인 백운대는 주말이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탐방객이 집중되면 사고와 정체 등 부작용이 반드시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국립공원에서는 2010년 8월 31일 북한산둘레길을 개설했다. 이 산자락 길은 당시 불어 닥친 걷기 열풍과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많은 이들이 북한산둘레길에서 힐링의 시간을 갖고 있다. 하지만 북한산은 웅장한 암봉에 올라 주변을 조망하는 맛이 으뜸인 곳이다. 이번 달에는 그동안 너무 잘 알아서 눈길을 주지 않았던, 북한산의 여러 봉우리 가운데 등정이 가능한 12개의 명봉을 골라 독자들께 소개한다. 백운대, 승가봉, 문수봉, 의상봉, 족두리봉 등 인지도가 높은 곳은 물론, 응봉과 형제봉처럼 비교적 덜 알려진 곳들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