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 ★★★★★
북한산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봉우리 중 걸어서 갈 수 있는 코스 중에서 가장 어려우면서도 북한산의 백미로 꼽히는 것이 바로 ‘의상능선’이다. 의상봉義湘峰(502m)은 바로 이 의상능선의 첫 출발점이 되는 봉우리다. 의상능선은 의상봉부터 남쪽의 용출봉~용혈봉~증취봉~나월봉~나한봉을 거쳐 문수봉까지 이어진다. 봉우리 이름은 신라 고승 의상義湘이 머물렀던 곳이라는 데서 유래했다.
의상봉으로 오르는 가장 빠른 방법은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에서 약 300m 오르면 오른쪽에 나타나는 이정표를 따르면 된다. 여기서 의상봉까지는 약 1.2km, 1시간 남짓 걸린다. 로프와 계단이 잘 설치돼 있어 안전한 편이지만, 두 손을 모두 사용해서 기어올라야 하는 구간이 많아 난이도가 높다. 의상봉으로 오르는 길은 힘들지만 토끼바위에서부터 은평구 방면으로 장엄하게 열리는 전망이 빼어나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다.
체력적으로 의상봉에 오른 뒤 능선을 진행하기 어렵다면 가사당암문에서 국녕사 방면으로 하산해 북한천을 따라 원점회귀하면 된다. 국녕사에는 동양 최대 크기의 청동 좌불이라는 국녕대불이 있다. 2000년 국녕사 입구에 세워졌으며, 크기는 지표로부터 24m에 이른다. 두 손을 모으고 합장하고 있는 형태의 합장환희불로 국녕대불을 에워싸고 있는 구조물에는 부처님의 만불을 모신 만불전이 진열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