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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북한산 12명봉 가이드ㅣ영봉] 인수봉의 장관 감상하려면 바로 여기

글 김기환 편집장 사진 C영상미디어
  • 입력 2020.09.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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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

영봉에서 본 인수봉 전경.
영봉에서 본 인수봉 전경.

북한산 영봉靈峰(604m)은 대한민국 암벽등반의 메카 인수봉을 정면으로 조망할 수 있는 봉우리다. 예전에 이 봉우리 곳곳에 등반 도중에 숨진 산악인들의 추모비를 인수봉을 향해 세웠다. 영봉이라는 명칭은 이들 ‘산악인의 영혼의 안식처’라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1980년대에 붙여졌다고 전한다. 영봉 추모비들은 2008년 모두 철거해 도선사 부근 무당골에 모아 합동추모비로 만들었다.

백운탐방지원센터에서 하루재를 거쳐 영봉으로 오르는 코스가 가장 짧다. 하지만 이 산길은 휴일이면 백운대 가는 등산객이 대거 몰려 복잡한데다 도로 구간을 피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영봉을 오롯이 즐기고 싶다면 육모정고개~영봉 능선길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영봉 능선길을 타고 백운대에 오른 다음 주능선을 따라 대동문에서 소귀천계곡 길로 내려서는 코스는 우이동 기점 원점회귀 코스 가운데 최고로 꼽는다. 비교적 호젓한 능선 길을 따라 웅장한 북한산 속살을 조망하고 완만하고 부드러운 계곡길을 따라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육모정고개~영봉 능선길 산행은 우이동 그린파크 앞에서 시작된다. 그린파크 앞에서 왼쪽 우이령 길을 따라 1km쯤 오르면 ‘영봉 2.6km’ 안내판이 서 있다. 여기서 음식점 사잇길로 접어들어 용덕사를 지나 육모정 고갯마루로 올라선다. 이후 암릉을 이룬 조망 좋은 능선을 계속 걷다 보면 영봉 정상에 닿는다.

우이동에서 약 1시간 30분 소요된다. 영봉에서 백운대로 가려면 급경사 능선길을 따라 200m 정도 떨어진 하루재 삼거리로 내려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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