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등반가 마일스 애덤슨이 앨버타주 로키산맥의 맥길리브레이협곡 등산로 상에 있는 절벽 사이에 낀 커다란 바위를 볼더링 초등했다. 애덤슨은 늘 이 등산로를 지날 때마다 끼어 있는 바위를 보며 언젠간 올라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애덤슨은 “바위에 볼트를 설치하는 것은 많은 등산객이 지나는 길목이므로 미관상 좋지 않을 것 같았고, 등산로 가운데에서 등반가가 줄에 매달려 있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아 볼더링으로 오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애덤슨은 누군가가 설치해 놓은 바위 위쪽 벽의 확보지점을 활용해 로프를 매달고 사전 연습을 충분히 해본 후, 9월 23일 저녁 홀로 볼더링에 나섰다. 막상 등반을 해보니 난이도는 높지 않은 V4급이었다. 그러나 바위 아래 지면과의 거리가 출발 지점은 4m, 주요 등반 지점은 8m나 떨어져 있어 추락하면 크게 다칠 우려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