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하게 진화한 방역! 안심하고 스키 즐겨요
방역수칙 잘 지키면 안전!
하이원리조트 방역 현장은?
거리두기 시대의 스키장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했다. 월간<山>이 직접 강원도 정선 하이원 스키장을 찾았다. 전국의 스키장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해 12월 24일 폐쇄되었으나 1월 4일 재개장했다.
눈 많이 내리고 추운, 여느 해보다 스키를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이지만, 북적거리는 인파는 없었다. 스키장 입구부터 코로나 예방 수칙을 알리는 현수막과 대형 사인물이 여럿 있어, 경각심을 갖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다.
모든 건물 입구에는 열화상 카메라와 자동발열 체크기가 설치되어 있어, 하루에도 여러 번 체온 측정을 할 수 있었다. 에스컬레이터 손잡이와 엘리베이터 버튼,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 등 사람 손이 닿는 모든 곳은 하루에도 몇 번이고 방역이 이뤄지고 있었다.
도심보다 강도 높은 방역 이뤄져
매표소에서도 거리 유지가 가능하도록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었으며,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스키하우스에는 대용량 공기살균기 여러 대와 10대가 넘는 무인발권기를 설치해 놓았다. 모든 의자는 거리를 유지할 수 있게 2m 이상 간격을 띄우거나 이용 가능한 의자만 스티커로 표시했으며, 신청서를 작성하는 곳과 식당 테이블에는 투명 아크릴판이 설치되어 있다. 특히 1인용 탈의실은 살균 소독약품을 24시간 자동분사하는 시스템이다.
출입 인증을 위해 수기로 적는 불편이 없는 것도 좋았다. 안심콜 출입인증 서비스를 적용해 정해진 번호로 전화를 걸면 인증이 끝나도록 되어 있어, 개인정보 노출면에서 안심이 되었다.
호텔과 콘도 역시 스마트폰을 이용해 프런트를 거치지 않고 비대면 체크인 입실하도록 되어 있으며, 레스토랑과 식당은 테이블 간 거리를 두기 위해 반 이하로 규모를 줄여 운영하고 있다. 모든 시설과 건물에 꼼꼼한 방역과 철저한 거리두기가 이뤄지고 있어, 오히려 사람이 붐비는 서울 도심 시설보다 더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1,426m 큰 산에서 즐기는 압도적 스키맛!
이불 밖은 위험하지만,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짜릿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하이원리조트에선 먼저 압도적인 스케일에 놀란다. 해발고도 1,426m 높이의 백운산 전체에 걸쳐 스키와 스노보드의 재미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슬로프 최고 고도인 하이원탑(1,340m)에 서면 뻥 트인 시원함에 놀라고, 강원도 특유의 첩첩산중 설경에 놀라게 된다.
고도가 높은 만큼 슬로프 길이도 길어 스피드와 스릴을 여한 없이 맛볼 수 있다. 스키·스노보드 중상급자와 초보자까지 즐길 수 있는 코스로 나뉘어 있으며, 초보자를 위한 슬로프의 길이도 짧지 않아 실력을 빨리 키우기에 알맞다.
정상에서 내리꽂는 스릴 끝판왕 가족 래프팅!
어디선가 웃음소리가 들린다. 어린 아이들과 어른들 목소리가 섞여 있다. 눈썰매장인 스노우월드에서 가족들의 웃음꽃이 피어난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레포츠로 썰매가 빠질 수 없다. 썰매만 생각했으나 의외로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래프팅 고무보트를 온 가족이 타고 내려오는 튜브 썰매는 구경하는 것만으로 따라 웃게 된다. 비명이 섞인 가족 웃음소리가 행복 바이러스처럼 전해진다. 눈썰매장이 스키장의 귀퉁이의 작은 공간이라는 편견을 깨는 것은, 하이원탑(1,340m)에서 래프팅 고무보트를 타고 무려 550m를 질주하는 ‘익스트림 래프팅’ 코스다. 국내 최고·최장을 자랑하는 눈썰매로 어린이와 부모님이 함께 익스트림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장소라 해도 손색이 없다.
하이원에 울리는 네 박자 쿵짝!
이렇듯 하이원리조트 곳곳에서 단순히 시설 좋은 스키장보다는 가족을 위한 배려가 있는 시설임을 느낄 수 있었다. 이밖에도 튜브를 타고 내려오는 썰매와 얼음 미끄럼틀, 빙판에서 썰매를 타는 아이스썰매, 어린이 놀이터가 있어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에 신경을 많이 썼음을 알 수 있었다.
하이원에선 스키를 타면 탈수록 네 박자가 갖춰졌음을 알게 된다. 천혜의 자연, 첨단 레포츠 시설, 꼼꼼하고 깔끔한 관리, 가족을 위한 배려까지 네 가지 매력이 있다. 이불 밖은 위험하다지만, 방역수칙 잘 지키면 짜릿한 겨울나기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