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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그물’로 만드는 초보자용 캐나다 인공빙장

글 오영훈 기획위원
  • 입력 2021.02.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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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벽이 아닌 그물을 늘어뜨려 얼음 기둥 건설

캐나다 에드먼턴 시내에 건설된 인공빙장. 사진 에드먼턴 산악회.
캐나다 에드먼턴 시내에 건설된 인공빙장. 사진 에드먼턴 산악회.

캐나다 서부 내륙 도시인 앨버타주 에드먼턴시에 건설된 인공빙장이 눈길을 끈다. 에드먼턴 스키동호회가 캐나다 에드먼턴 산악회와 공조해 건설한 빙장이다. 에드먼턴은 겨울이 무척 춥고 긴 반면, 주변이 평야 지대인지라 마땅한 빙벽 등반지가 없었다.

유콘주에 건설된 인공빙장. 사진 트레블유콘.
유콘주에 건설된 인공빙장. 사진 트레블유콘.

인공빙장의 건설 방식이 매우 독특해 눈길을 끈다. 철제 구조물을 양쪽에 세웠고 그 사이에 얼음 기둥이 세워졌다. 그리고 그물을 늘어뜨리고 물을 뿌려 얼음을 얼렸다. 이 지역은 12월 중순에 기온 영하 15~20도가 유지된다. 또 극지에 가까운 지역으로 해가 높이 뜨지 않아 내내 그늘이 들어 빙장은 장시간 유지된다. 빙벽의 높이는 9m다. 사용하려면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캐나다에는 겨울이면 인공 빙벽장이 꽤 많이 건설되는 편이다. 대개 도심지에 간단한 연습용 정도로 건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로 빙벽 등반에 친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용도로 쓰인다. 집 뒷마당에 구조물을 세우고 물을 뿌려 얼음 기둥을 만들고 빙벽을 즐기는 사람도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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