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월든 숲속의 생활' 외

  • 글 월간산 편집진
    입력 2021.05.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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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든 숲속의 생활>.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안정효 옮김. 520쪽. 1만 9.000원. 수문출판사.
    국내 굴지의 산악도서 전문 출판사인 수문출판사가 동강으로 터를 옮긴 뒤 첫 출간 도서로 <월든 숲속의 생활>을 선보였다. 이 책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에세이를 국내 영문학 번역의 거장 안정효 선생이 새롭게 번역한 것이다.
    소로는 생태주의자의 효시로 일컬어지는 미국의 유명 작가이자 사상가이다. <월든 숲속의 생활>은 그의 대표작이다. 21세기에 들어서 자연주의적 사고의 결정체로 평가받으며 미국을 대표하는 고전이 됐다.
    1845년부터 2년 2개월 2일간 미국 동부 콩코드 근교의 월든호숫가에서 소로가 홀로 자급자족하며 자연인으로 살았던 이야기를 한데 엮은 책이다. 자연인으로 살며 자연과 교감하면서 생각하고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솔직하게 적었다. 검소하고 근면하게 일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자본주의 시대에 건네는 따뜻한 조언이자 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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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왕실의 풍수문화>. 최원석 지음. 지오북刊 663쪽. 3만3,000원
    고대 종교가 탄생하기 이전에 자연현상을 한마디로 표현한 ‘지地·수水·화火·풍風’은 곧 세계의 유일 종교였다. 인간의 삶을 좌우하는 자연조건에 운명을 걸고 살아가는 시절, 자연 그 자체가 절대적 존재 혹은 믿음의 상징이었다. 종교가 생기면서 자연에 대한 믿음은 서서히 약화되고, 지수화풍의 자리는 종교로 대체하게 된다. 
    하지만 지수화풍은 다양한 형태로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삶과 죽음의 경계로서, 혹은 학문의 대상으로서, 혹은 고대 종교의 형태로서 여전히 인간과 맥을 같이 해왔다. 
    풍수는 종교가 생긴 이후 지수화풍의 변형·축소된 믿음의 대상이었다. 한때 풍수에 관심이 많아 고대 그리스와 터키의 여러 도시들을 답사한 적이 있다. 고대 유명도시들의 공통점은 산을 끼고 있으면서 사람 살기 좋은 곳, 또는 적의 침입을 살필 수 있는 전망 좋은 곳, 또는 기운이 넘쳐흐르는 곳이었다. 특히 산세의 기운이 넘쳐흐르는 곳은 어김없이 화산활동을 했거나 하고 있는 지역이었다. ‘아, 명당이란 곳은 동서양 비슷한 기준으로 선정됐구나’라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게 됐다. 
    한반도에서도 풍수에 대한 안목은 다르지 않다. 삼국시대, 고려시대 모두 왕궁이나 주거지의 입지조건으로 어김없이 사람 살기 좋은 곳, 혹은 전망 좋고, 기운이 넘치는 곳에 관한 기록이 여러 문헌에 등장한다.
    그 기록을 풍수학자이자 명산전문학자인 최원석 경상대 교수가 <조선왕실의 풍수문화>란 책에 고스란히 담아 발간했다. 성리학을 국가의 통치이념으로 삼았던 조선이 풍수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현장에 적용했는지 그 과정을 상세히 담았다. 조선 왕실풍수의 핵심은 바로 궁성과 태실, 산릉이다. 이 3가지 요소를 인성풍수의 윤리와 사상, 명당풍수론의 실천과 산줄기 풍수, 풍수담론의 사회정치, 풍수경관의 자연미학으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최 교수는 ‘조선왕실의 탄생과 삶, 죽음에는 풍수가 깃들어 있었다. 조선은 동아시아의 어떤 왕조보다도 풍수를 공간생활사의 지침으로 삼았다. 조선왕실의 풍수는 고려왕실 풍수의 연속성을 띠면서도 풍수지리학의 논리와 체재에 정교한 해석을 이끌어내 현장에 엄밀히 적용됐다. 특히 조선왕실의 궁성과 태실, 산릉의 터는 풍수의 영향력이 강하게 발휘된 대표적인 경관 요소’라고 책에서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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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용나무 대사전>. 정구영·정로순 지음. 544쪽. 4만 원. 전원문화사.
    약용 식물 전문가들이 30년 이상 우리 땅, 산, 식물원 등을 찾아다니며 나무의 식용 및 약용법, 생태와 특징 등을 정리한 실용서다. 종교를 상징하는 나무, 암에 효능이 있는 나무, 수액을 주는 나무, 차로 음용하는 나무 등 150종의 약용 나무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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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멀린 셸드레이크 지음. 김은영 옮김. 464쪽. 2만 원. 글담출판사.
    생활 속 골칫거리인 곰팡이가 사실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재미있게 풀어낸 에세이다. 책은 곰팡이가 오히려 모든 자연의 요소들을 긴밀하게 연결해 주는 존재라고 분석하며, 현대 소비사회에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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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병갈, 나무 심은 사람>. 임준수 지음. 576쪽. 1만 9,800원. 김영사.
    한국 최초의 민간 수목원인 천리포수목원 설립자 고 민병갈 원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일생을 총정리한 평전이다. 민 원장은 미국계 귀화 한국인으로 원예 전문가이자 교육자다. 민 원장의 친필 편지 1,000여 통과 사진 500여 장 등을 토대로 그의 삶을 복원했다.
    '본 기사는 월간산 5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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