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산 추천, 6월에 걷기 좋은 길 BEST 4

  • 글 서현우 기자
  • 사진 C영상미디어, 조선일보DB
    입력 2021.06.01 11:11

    춘천봄내길 4코스 의암호나들길

    봄내길의 ‘봄내’는 봄이 빨리 오는 강이라는 춘천의 순우리말로, 총 8개의 코스로 이루어져있다. 그중 4코스인 의암호나들길은 사계절 언제 걸어도 좋으나, 특히 여름이 다가오기 직전, 늦봄에 아직 바람에 남은 감질 나는 봄기운을 만끽하며 걷기 좋다. 상쾌한 봄바람을 따라 잔잔한 호수와 초록을 품은 숲, 그 뒤로 병풍처럼 이어진 능선이 의암호나들길의 봄 모습이다. 길을 걷다 보면 춘천문학공원에서 춘천이 자랑하는 청년작가 김유정의 흔적도 만날 수 있다. 문학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곳곳에 시가 새겨진 시비詩碑를 볼 수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김유정 작가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에서 <동백꽃>을 꺼내 읽어 보는 것도 좋다. 공원과 맞닿은 의암호의 절경도 의암호나들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의암호 저편으로는 춘천의 명산 삼악산이 한 폭의 그림처럼 자리한다. 강바람과 그 바람이 전해 주는 풀내음이 답답했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코스 서면 수변공원~눈늪나루~둑길~성재봉~마을길~오미나루(경찰충혼탑 앞)~신매대교~호반산책로~소양2교~근화동 배터~공지천~어린이회관~봉황대 거리 14.2km

    제주 올레길 21코스(하도~종달 올레)

    세화해변을 마주한 구좌읍 하도리 제주 해녀박물관에서 종달까지 이어지는 제주 올레길 21코스는 제주 올레길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코스답게 제주도의 대표적인 매력을 한데 모아 이어놓은 듯한 길이다.

    또한 조선시대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았다는 성벽 별방진에 오르면 하도항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바다와, 가정집이 옹기종기 모여 자아내는 마을 풍경을 한없이 내려다보는 것도 가능하다.

    제주 동부의 다채로운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지미봉은 이 길의 하이라이트이다. 올레21길의 유일한 오름인 지미봉은 제주의 동쪽 끝에 있어서 ‘지미地尾’ 또는 ‘땅끝’이라고도 불린다. 표고 163m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산길의 경사가 급해 짧은 산행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문주란과 수국의 개화를 기다렸다가 걸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코스 제주해녀박물관~연대동산~별방진~해안도로 및 석다원~토끼섬~하도해수욕장~지미봉 오르는길~지미봉 정상~종달바당  거리 11.3km

    서울 북한산둘레길 2코스 순례길

    온 가족이 함께 자연 속으로 떠나는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북한산둘레길 2코스 순례길이 제격이다. 아기자기한 숲길이 깔끔하게 조성된 길과 어우러져 상쾌하고 편안한 걷기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걷는 내내 나라의 독립과 민주화를 위해 온 삶을 바친 순국선열을 만날 수 있다.

    민주화의 성지 4.19 민주묘지를 비롯해 3.1운동, 임시정부, 헤이그특사 등 역사교과서에서 보았던 우리나라 민주, 독립운동사의 주인공들이 곳곳에 잠들어 있는 이 길은 아이들과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살아 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된다.

    하이라이트는 국립 4.19 민주묘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4.19 전망대다. 전망대에서 민주묘지를 향해 잠시 추모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 또한 물푸레나무, 소나무와 참나무, 솔가지 등으로 만든 섶다리를 건너 애국선열 유림 선생의 묘를 잠깐 들러보는 것도 좋다.

    용인 민속촌너울길

    용인 민속촌입구 삼거리에서 출발해 같은 지점으로 되돌아오는 약 9km의 순환형 코스 길이다. 천천히 걷는 평화로운 길이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용인너울길의 5코스인 민속촌너울길은 생태공원인 구갈 레스피아를 가로지르고 있어 심신을 힐링하며 걷기 좋은 길이다.

    시작점인 민속촌입구 삼거리에는 독립서점인 희재서사가 있다. 독립서점은 대형서점의 유통방식에서 벗어나 주인의 취향대로 모은 책을 판매하는 소규모 서점을 의미한다. 희재서사는 최근 민화 전문 서점으로 눈길을 끌고 있으며, 그림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민속촌너울길의 또 다른 특징은 역사와 문화, 자연을 아우른다는 점이다. 민속촌너울길을 걷다보면 조선 전기의 정자인 사은정(용인 향토유적 제50호)을 비롯해, 한국의 전통미를 관람할 수 있는 한국민속촌, 백남준 아트센터, 그리고 아름다운 숲길까지 만날 수 있다.

    코스 민속촌입구 삼거리~상갈주공아파트~백남준아트센터~구갈레스피아~지곡초교삼거리~사은정입구~민속촌입구 삼거리  거리 9km

    본 기사는 월간산 6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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