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환종주] 하늘억새길 가장 유명, ‘영알 9봉’ 완등 銀貨 인기

  • 글 서현우 기자
  • 사진 울주군
    입력 2021.10.12 09:37 | 수정 2021.10.12 17:18

    장거리 하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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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월재에서 신불산으로 이어진 황금빛 억새길. 사진 울산시청.
    영남알프스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과 경남 밀양시 산내면과 청도군 운문면 등에 걸친 산군을 일컫는다. 마치 유럽 알프스처럼 고산 풍광이 아름답다고 해서 ‘알프스’란 이름이 붙은 곳이다. 신불평원과 사자평원, 간월재, 고헌산 정상 등의 억새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가을이 되면 이를 보려는 등산객들의 행렬이 줄을 잇는다.
    이곳은 높은 산군에 다양하고 적당한 길이의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나 있어 이를 적절히 활용해 자기 입맛대로 종주를 즐길 수 있다. 장거리 종주자들과 트레일러너들의 천국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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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남알프스 9개봉을 완등할 경우 주어지는 기념은화. 2 하늘억새길 개념도.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고 유명한 코스는 하늘억새길이다. 하늘억새길은 총 5개 구간으로 원점회귀가 가능하다. 1구간은 간월재~신불산~신불재~영축산 4.5km, 2구간은 영축산~청수좌골~국도69호선~죽전마을 6.6km, 3구간은 죽전마을~향로산 갈림길~재약산~천황재~천황산 6.8km, 4구간은 천황산~샘물산장~능동산~배내고개 7km, 5구간은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을 거쳐 다시 간월재까지 4.8km에 이르는 총 30km의 길이다.
    1구간은 간월재에서 출발한다. 동쪽으로 설악산 공룡능선의 축소판인 간월 공룡능선의 화려한 경치가 매력적이다. 간월재에서 시작된 하늘억새길은 신불산으로 연결된다. 가는 곳마다 펼쳐진 억새평원은 영남알프스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고도 900m 남짓 되는 간월재에서 신불산 정상 1,209m까지 완만한 오르막길이다.
    신불산은 간월산과 함께 1983년 울주군 군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옛날 산중허리에 신불사라는 사찰이 있어 신불산神佛山이라 불리게 됐다고 한다. 영남알프스 산군 중에 도립공원 가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영축산은 낙동정맥 영축지맥의 기점이기도 하다. 평원을 지나면 걸출한 바위 봉우리가 나타나는데 이것이 영축산이다. 영축산에서 청수좌골을 따라 내려선 하늘억새길은 죽전마을로 연결된다. 영축산이 1코스 종점이자 2코스 시작점이다. 하산길은 청수좌골 단조성터를 거쳐서 내려가면 된다.
    재약산~천황산~능동산~배내고개로 연결되는 3~4코스 역시 하늘과 맞닿은 능선과 억새를 실컷 즐길 수 있다. 죽전마을에서 재약산 정상까지 오르막이 이어지지만 능선에 올라서면 완만한 산길과 시원한 경치 덕분에 한결 걷기 수월해진다.
    배내고개에서 배내봉으로 이어진 오르막도 가파르다. 하지만 배내봉 이후로는 1,000m고지를 힘들지 않게 오르내리며 억새가 너울거리는 하늘길을 만끽할 수 있다. 간월산 정상은 너덜지대라 시야가 파노라마로 트인다.
    발 빠른 산꾼들은 능선을 뛰다시피 하여 30km를 하루에 완주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능선에서 야영하거나, 신불산과 재약산 사이 신불산자연휴양림이나 인근 숙소를 이용해 이틀에 나눠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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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트레일 나인피크 개념도. 지도 오른쪽이 북쪽이다.
    8월까지 총 5만 명 완등한 ‘영알 9봉’
    영남알프스는 가을에 특히 인기가 높았던 곳. 그러나 지금은 연중 찾는 사람들이 많다. 울주군에서 영남알프스 9개 봉우리 완등을 인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기념품을 증정하고 있기 때문. 올해는 완등자에게 인증서와 더불어 개당 6만 5,000원 상당의 31g 무게의 기념은화를 증정하고 있다. 8월까지 총 5만 명이 완등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신불산, 영축산, 재약산, 천황산, 운문산, 가지산, 문복산, 고헌산, 간월산까지 총 9개 봉우리의 정상석에서 인증 사진을 촬영한 뒤 카카오톡플러스 친구 ‘영남알프스완등’에 보내면 된다.
    빠른 완등을 위해 각 봉우리별 최단코스를 등반하는 방식이 흔히 채택되고 있으나, 발 빠른 이들은 ‘하이트레일 나인피크’ 트레일 러닝 대회에서 개발한 장거리 코스를 이용해서 한 번에 돈다. 이 코스는 총 거리 105km, 상승고도 8,805m로 국내 최고 난이도의 트레일 러닝 코스 중 하나다. 
    본 기사는 월간산 10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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