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약 타고 바다 건너…그린란드 거벽등반

  • 글 오영훈 기획위원
    입력 2021.10.22 09:54

    5.14c급 21피치 루트 개척한 유럽 3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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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란드에서 사이렌타워를 향해 5일 동안 카약으로 이동했다. 사진 마테오 델라 보르델라.
    마테오 델라 보르델라(이탈리아), 실반 슈프바흐(스위스), 시몽 웰프링어(프랑스) 세 명이 장거리 카약에 오지 암벽등반을 합친 탐험형 등반을 펼쳤다. 지난여름 그린란드 동부 해안에서 거벽이 모여 있는 외진 지역인 ‘미씩 서크’에서 사이렌타워(약 1,400m)라는 봉우리를 올랐다.
    셋은 일단 이 벽까지 다다르기 위해 해안 마을에서 카약을 타고 170km의 거리를 5일 동안 이동했다. 그런 뒤 사이렌 타워에 도착해 6일 동안 벽에 붙어 840m 길이, 21피치 루트를 개척하며 등반했다. 포탈레지를 사용했고, 인공등반을 섞어 오른 뒤 여러 차례 시도해 전 구간 자유등반으로 완등했다. 최고난이도는 5.14c급이었다.
    이들은 확연히 드러나는 크랙을 택해 올랐지만, 그럼에도 확보물 설치도 어려웠고 오버행 구간에서는 심리적으로 무척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루트 전체에서 볼트는 단 두 개만 설치했다. 포탈레지 설치용, 또 루트 진로를 크게 변경하느라 하강하기 위해서 사용했다고 한다.
    한편 이들이 도착해 등반하기 바로 이틀 전 다른 등반대가 먼저 사이렌 타워를 찾아 초등했다. 이들은 니콜라스 파브레세, 숀 비야누에바, 장-루이 워츠(이상 벨기에), 알렉세이 야루타(스웨덴) 네 명이다. 이들은 배 한 대를 타고 찾아와 등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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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렌타워를 등반 중인 마테오 델라 보르델라. 사진 마테오 델라 보르델라.
    본 기사는 월간산 10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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