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아웃도어 키워드는 '뉴트로'

입력 2021.11.17 10:23

컬러풀한 뉴트로 트렌드 대세…MZ세대 가치 소비에 따라 ‘친환경’ 제품도 주목

‘가을·겨울 멋쟁이가 진짜 멋쟁이’라고 했다. 바야흐로 ‘패션의 계절’이 돌아왔고, MZ세대의 ‘산린이’ 열풍에 힘입어 아웃도어 의류 시장에도 오랜만에 훈풍이 불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에서 MZ세대는 필수 타깃층으로 자리 잡았고, 이들을 필두로 아웃도어·스포츠·캐주얼 간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올 FW시즌 ‘아웃도어 멋쟁이’들은 어떤 트렌드에 주목할지 키워드로 정리해 봤다. 
컬러풀colourful
코로나로 우울한 시국, 아웃도어 브랜드는 올 FW시즌 ‘컬러풀’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지난해 블랙과 화이트 등 단색이 대세였다면 올해는 아이보리, 레드, 블루, 그린 등 화려한 컬러를 적용한 플리스 재킷, 다운점퍼 등 제품이 유행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는 패션으로 개성을 드러내기를 좋아하는 MZ세대의 성향에도 부합한다.
‘컬러풀’은 ‘뉴트로’와 맥을 같이한다. 흔히 ‘촌스러운 색’으로 치부되던 컬러풀한 색상의 옷이 복고 트렌드와 함께 돌아온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 ‘컬러풀’은 ‘촌스러운’이 아니다. 이제는 ‘개성 강하고 세련된’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뽀글이Fleece Jacket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명 ‘뽀글이’로 불리는 플리스 재킷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실제 아웃도어 브랜드 업체는 9~10월 플리스 재킷 물량 확보에 주력했다.
의류 생산 공장이 대거 몰려 있는 베트남에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공장가동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인기 브랜드의 플리스 재킷은 조기 매진되는 상황에서 올해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아웃도어 브랜드 업계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이처럼 업계가 플리스 재킷에 집중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욱 세련되고 다양한 소재의 ‘뽀글이’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플리스 재킷=파타고니아’라는 기존 공식을 깨고 국산 브랜드의 플리스 재킷이 소비자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친환경Eco
MZ세대는 친환경, 녹색 소비, 공정 무역 등의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친환경 소재로 만든 의류와 소품을 구입하는 것은 MZ세대에게는 이제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그래서 ‘에코디Ecodi(Eco+Coordination)’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에코디는 머리(모자)부터 발끝(양말, 신발)까지 친환경 제품만을 착용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웃도어 브랜드도 ‘에코’에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인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를 중심으로 국내 브랜드인 블랙야크와 노스페이스, 네파 등도 친환경 제품 생산에 동참했다. 노스페이스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로 만든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블랙야크도 ‘지구를 플러스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페트병을 재활용한 ‘플러스틱PLUSTIC’ 소재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온라인On-Line
코로나로 백화점 등 외출이 부담스러워지고, 인터넷 사용이 일상화된 MZ세대를 겨냥해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앞 다퉈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올해 상반기 소위 ‘산린이’로 불리는 MZ세대 소비자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온라인 쇼핑 매출 실적이 껑충 뛰었다.
이에 편성해 아웃도어 브랜드 업체는 오프라인 매장의 수를 줄이는 대신, 자사 쇼핑몰을 재정비하고 와디즈 등 새로운 플랫폼과 라이브 커머스를 확장하는 등 MZ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마케팅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는 소비 환경뿐만 아니라 광고·홍보에도 해당된다. 최근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는 MZ세대가 열광하는 모델에 집중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아이유와 그룹 엑소의 카이를, 노스페이스는 그룹 위아이의 김요한을 홍보모델로 내세웠다. 
뉴트로Newtro
지난해부터 사회·문화·예술 전반에 ‘뉴트로Newtro(New+Retro)’가 대세다. 뉴트로는 우리말로  ‘신新복고’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옛 것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서 즐기는 트렌드로,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MZ세대에게는 신선함과 재미를 제공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웃도어 패션에서도 뉴트로가 대세다. 한동안 롱패딩이 유행했으나 뉴트로 붐을 타고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두터운 오버핏 숏패딩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눕시’ 재킷을 부활시켰다. 1992년 미국 등지에서 처음 출시된 눕시 재킷은 퀼팅 숫자와 노랑, 빨강, 검정 등의 과감한 배색 등으로 세계적으로 현재까지 인기를 끄는 노스페이스의 시그니처 제품이다. 이제 세월이 지나 고유의 디자인에 ‘친환경’까지 접목한 눕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본 기사는 월간산 11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