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지리산 종주, ‘차표 한 장’으론 못 간다

입력 2021.11.11 14:07 | 수정 2021.11.11 14:16

서울~성삼재 버스 동계시즌 운행 중단…
구례구역 등에서 택시비 부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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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_함양지리산고속
올겨울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지리산 종주를 계획한 등산객이라면 교통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지리산 성삼재(노고단)까지 운행하는 고속버스 노선이 11월 15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잠정 운행을 중단한다. 
이번 운휴는 동절기 폭설과 빙판 등으로 인한 지리산국립공원 내 노고단 도로(구례군 군도 제12호선)의 차량 통행 제한으로 인한 것으로 지난해 동계시즌(2020. 12. 15~2021. 3. 14)에 이어 두 번째다. 
해발 1,102m인 성삼재는 현재 고속버스가 운행하는 가장 높은 고개이다. 그만큼 눈이 쌓이는 겨울엔 안전상 운행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 이 기간에는 원칙적으로 공무차량을 제외한 택시, 개인 차량 등 모든 차량의 진입이 통제된다. 
함양지리산고속버스가 지난 2020년 7월 24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성삼재 노선버스(요금 3만7,800원)는 밤 11시 서울 동서울터미널을 출발, 함양~인월을 거쳐 성삼재까지 운행해 지리산을 종주하려는 등산객이 즐겨 이용하는 노선이었다.  
동서울~성삼재 노선이 생기기 전에는 동서울터미널에서 백무동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택시를 이용해 4~5만 원을 들여 성삼재로 이동하거나, 자가용을 성삼재에 주차한 뒤 산행을 시작, 백무동으로 하산한 뒤 택시를 타고 성삼재로 되돌아오는(약 4만 원) 등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불편이 컸다. 
열차를 타도 마찬가지다. 아침 일찍부터 종주를 시작하려면 구례구역에서 택시(약 4만 원)를 타고 성삼재로 바로 가거나, 새벽 2시 10분에 출발하는 첫 농어촌버스를 타고 구레터미널로 가서 다시 2시 40분 버스를 타고 성삼재로 가야 한다. 
이번 동계 시즌 동서울~성삼재 노선 운휴와 함께 구례구역에서 성삼재로 가는 농어촌버스 운행도 중단된다. 11월 15일부터 운행을 중단해 내년 4월 중하순 정도에 도로 상태에 따라 운행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리산 종주꾼들은 화엄사부터 산행을 시작해야 하지만, 현실은 새벽시간 성삼재까지 택시가 공공연하게 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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